-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3/03/23 22:46:50수정됨
Name   천하대장군(전문가)
Subject   농업용 관리기 개론

안녕하십니까
농번기 시작전 약간의 여유시간..
관리기에 대해서 강의를 하게 된 천하대장군입니다.


시골 본가나 처가집에 내려가면 한두대씩 세워져 있는 관리기를 보실껍니다.
관리기란 무엇인가?


경운기는 너무 무겁고.. 삽질하자니 힘들고 
그래서 그나마 가볍고(?) 일 잘하는 관리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통칭 '관리기는' 윗 사진에 보시는 제품을 뜻하며 대표 제작 회사는 아세아농기가있습니다.

 *요즘은 텃밭 관리기라고 

이러한 미니 관리기가 아세아 관리기에 도전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강자는 아세아 관리기입니다.


살짝 자세히 들어간다면 

A부위기 관리기 본체이며 B는 어뎁터로 보시면 됩니다

비닐씌우는 피복기는 B를 분리하고 A와 연결하고 고무바퀴를 교체하면 피복기로 사용 됩니다.


관리기+휴립기+피복기를 종합한 올인원 제품이 나오는데 
기울어지지 않은 일정한 필지에서 활용이 수월합니다. 
=>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려서 조향이 어렵고 따라서 두둑 및 피복작업이 수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관리기에 대한 간략한 설명은 이 정도로 마치고


관리기 작업에 대해 간략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 두둑과 고랑을 이해해야 합니다 

밭작물의 대부분은 물이 필요하면서도 물을 싫어하는 괴랄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물이 빠지는 고랑, 작물이 정식되는 두둑이 무조건 구분되어야 합니다.

두둑과 고랑의 크기는 작물마다 달라지며 
두둑이 너무 높으면 물이 닿기 어려워 말라죽기도 하고
두둑이 너무 낮으면 소위 물쪄서 죽기도합니다.


case by case (토질, 작업량, 기후) 등을 고려해서 두둑크기, 고랑간격은 정해지며 
반드시 피복비닐폭을 고려하여 작업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표준90 ~110cm)
피복비닐은 약간 비싼걸 사셔야 가을에 벗기기 수월합니다
500m 1000m단위로 팔며 500m가 가볍습니다


그래서 작업은 어떻게 해야하는가? 
작업과정은 어떻게 되는가? 

경운 - 밭갈이
정지 - 밭로터리
두둑 - 밭두둑 및 고랑 형성
피복 - 비닐 씌우기 

총 네가지로 통칭됩니다.

경운/정지
 경운/정지 작업은 대부분 트랙터 및 경운기로 실시합니다
경운/정지 작업은 해당 필지가 경사져있지 않고 평탄한 곳이라면 매우 무난하게 장비빨을 세우면서 작업이 가능합니다만
경사가 있는 필지일 경우 4톤이상 장비가 윌리윌리를 하거나 옆으로 굴러서 낭패를 보실수도 있으니 주의를 요합니다
*일부 광고에서는 관리기로 다 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런 좋은 땅은 쇠스랑으로도 작업 가능합니다.
몸과 통장 다치지 마시고 주위분들에게 부탁하는게 좋은해결책입니다.

두둑 
 두둑 작업은 관리기 작업의 꽃으로서 휘어지지 않고 반듯한 라인을 만드는 데서 경력자/초보자의 차이가 확연합니다.
 초보작업자나 첫번째 라인의 경우 줄이나 발자국등으로 라인을 표시하고 그선을 맞추어서 두둑을 만드는게 수월합니다.
 해당 작업이 잘못될경우 이후 이어지는 피복작업, 수확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니 조금 느리더라도 신중히 작업해야합니다.
나중에 시골 어르신들 주변 지나가면서 저기는 어떤X이 일했나 지맘대로혔네 하고 걱정해주십니다

* 역시나 평지에서는 매우 무난한작업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그만한 돌이 조인트 까는? 경우가 발생하니 돌이 걸린다 싶으면 관리기 출력을 줄여서 살살 넘어가시면 되겠습니다.
* 경사지의 경우 체중을 잘 이동시키면서 그냥 적절하게 잘 하시면 됩니다



피복
- 선행된 두둑작업이 수월했다면 무난하게 잘 됩니다
- 고랑이 너무 좁을경우 흙밥이 부족하기 때문에 비닐이 다 씌워지지 않고 삽으로 다시 덮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두둑형성을 잘 하셔야 되는 이유입니다.



트랙터 로터리에 올인원으로 (경운,정지,두둑,피복) 작업기를 붙여서 나오고 있으나 
우선 해당 필지상태가 적합해야하고 최소 중대형 트랙터가 활용되어야 합니다.
*트랙터 자율주행 장치등이 활용 가능한 환경이라면 애시 당초 무슨 장비를 가지고 무엇을 해도 맘대로 되는 환경입니다 돈만 준비하십시오 
관리기는 대형 장비들이 활용이 어렵거나 가성비가 안나오는 경우 활용되는 장비입니다.
한국은 국토의 70%이상이 산악지형이니 관리기가 잘 팔릴수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도 요즘은 농촌 고령화 & 보조없이는 농기계 가격이 납득할 수 없게 비싼편이라 수요가 감소하는 것 같습니다.



*궁금한점은 덧글이나 쪽지로 물어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9
  • 오늘도 유익한 정보!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관리기는 보통 기종마다 다르겠으나 한 대당 가격이 어떻게 되나요? 몇 년 정도 사용하는지 교체해야되겠지요?

정부 보조금이 나온다니 다행이네요.
천하대장군(전문가)
보조없이 200-300만원 초입니다
한 회사가 오래 해먹은것도 있지만 기계값이 생각없이 비쌉니다.
1년 40시간도 작동안되는 장비이니 관리유무에따라 오래쓸것같습니다.
소주왕승키
품앗이 가면 새참 어떤거 주십니까?
천하대장군(전문가)
닭강정드립니다
술은 맥주나 소주 or 조선와인도있읍니다
키티호크
경운기가 내리막길에선 클러치가 반대로 먹는다는 게 사실인가요? 그런 괴담을 너무 많이 들어서
천하대장군(전문가)수정됨

조향이 반대로 된다는 얘기입니다
평지나 오르막에서 오른쪽 클러치 잡으면 오른쪽으로 돌아야되는데 내리막에선 왼쪽으로 듭니다
사진에 보이는 조향 갈고리가
경운기 손잡이 쪽에 있는 클러치 레버로 조종되며
원하는 조향축 동력을 끊어줍니다
키티호크
아직도 그렇군요. 경운기 사고의 주요 비중을 차지한다는데.
어여 트랙터 장만하셔요.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2709 7
15355 꿀팁/강좌2. 인스타툰을 위한 초보적인 기초를 해보자! 6 흑마법사 25/04/02 221 11
15354 일상/생각이상적인/사악한 아름다운 한국 사회 3 골든햄스 25/04/02 453 6
15352 기타만우절 이벤트 회고 - #2. 캐릭터 설정은 어떻게 했나 12 토비 25/04/02 377 19
15351 기타만우절 이벤트 회고 - #1. 왜 했나, 왜 그런걸 했나 81 토비 25/04/02 1220 43
15350 오프모임[마감]4월 5일 5시 학동역 세종한우 갑시다. 18 송파사랑 25/04/01 705 6
15349 정치젊은 공화국의 미망 - 12·3 계엄과 장기 내란 3 meson 25/04/01 621 7
15348 경제[개업인사] 법률사무소 간성 김태웅 변호사 개업인사 135 김비버 25/03/31 1747 102
15347 게임퍼스트 버서커 카잔 - 5시간 짧은 후기 2 kaestro 25/03/31 337 2
15346 사회장애학 시리즈 (6) - 청력에 더해 시력까지라고? 1 소요 25/03/30 354 5
15345 일상/생각오늘은 마나님께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4 큐리스 25/03/28 655 4
15344 경제[의료법인 회생절차 가이드(1)] 요양급여 및 본인부담금 채권 압류해제 어떻게 해야할까? 1 김비버 25/03/28 360 2
15343 정치(혐오주의) 생성형 AI는 예상보다 빠르게 극단주의를 퍼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12 명동의밤 25/03/27 1559 9
15342 정치2심 무죄가 나온 내용 (1) 55 명동의밤 25/03/26 2155 12
15341 기타트랙터 잡썰 4 잔고부자(전문가) 25/03/26 482 5
15340 정치연금 문제-결국 답은 소득주도성장에 있다. 9 kien 25/03/25 1157 0
15339 일상/생각알중고백 7 당근매니아 25/03/25 754 6
15338 오프모임3/27(목) 신촌서 봅시다아 26 나단 25/03/25 795 0
15337 일상/생각평범한 동네 이야기 4 nm막장 25/03/24 509 7
15336 도서/문학[서평]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 대니얼 길버트, 2006 1 化神 25/03/24 371 9
15335 일상/생각와이프한테 보낼 보고서 써달라고 했습니다. 클로드한테 ㅋㅋㅋㅋ 6 큐리스 25/03/24 803 2
15334 정치국민연금 개혁안에 대한 여야합의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 9 파로돈탁스 25/03/24 992 1
15332 일상/생각감자와 당근의 이야기입니다~~ 7 큐리스 25/03/24 476 0
15331 일상/생각기분 좋은 하루를 기록하기 3 골든햄스 25/03/22 513 11
15330 일상/생각국민연금 내기 싫다, 고갈되면 나는 헛돈 낸 게 아니냐는 친구의 말을 듣고.. 15 타치코마 25/03/21 1768 5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