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3/05/12 17:50:48
Name   날이적당한어느날
Subject   응원할 줄 몰랐던 사람
'순수하게 응원해 본 대상' 이란 글을 읽고,
내가 순수하게 응원해 본 대상은 누구였나... 를 생각해 본다.

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내 인생에 임요환 혹은 유재석 같은 응원의 대상은 없었던 것 같다.

나도 그들을 알고, 그들을 좋아하지만
'순수하게 응원해 본 대상'에서 말씀하신 만큼의,
그러한 마음은 아니었던 것이 분명하다.

더하여, 그들이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도,
그러한 마음을 가졌던 적은 없는 것 같다.
(있었던 적이 있나 싶은데, 딱 떠오르는 사람이 없는 것을 보니 없는 것 같다.)

왜 일까...?
왜 나에겐 그러한 대상이 없었을까...?

내가 생각하기에
나에게 그러한 대상이 없었던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적어본다.

1. 나는 이기적인 사람이었다.
늘 '나'만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었던 것 같다.
아마도 돌아볼 여유가 없어서 그러지 않았을까 싶다.

2. 내가 이기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모르고 살아왔다.
내가 '나'만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
'나'만 생각하는 것에서 벗어날 준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면..., 나는 지금 누군가를 응원하고 있는가?
음... 살짝 부끄럽게도,
지금 나는 '나'의 삶을 응원한다.
정말 '너는 어쩔 수 없는 구제 불능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어도 어쩔 수 없다.

내가 아닌 누군가를 응원하기 위한 '연습'이라 봐도 좋고,
내가 생각하기에,
나를 응원할 줄 알아야, 다른 누군가도 응원해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사실 나만 생각했지, 나를 응원할 줄은 몰랐다.)
나를 사랑할 줄 알아야, 다른 이를 사랑할 수 있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좌우지간,
그래도 이제는
누군가를 진심으로 응원해 줄 수 있는 준비 정도는 되지 않았나 싶다.

이상~
'응원할 줄 몰랐던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응원할 준비는 된 사람'이었습니다.

감싸합니당~!




3
  • 화이팅입니다.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4996 일상/생각술마시고 갑자기 분위기 진지해져서 속마음 대화하는 시간에 할법한 이야기들 3 니르바나 24/10/21 3033 20
14805 오프모임7월 26일 냉삼 드실분? 20 비오는압구정 24/07/25 3034 4
14870 의료/건강우울증을 치료하는 중 19 mighty 24/08/26 3037 10
13666 일상/생각*수정* (망상) 초능력에 대한 저의 생각입니다. 3 강세린 23/03/25 3037 0
14078 음악[팝송] 포스트 말론 새 앨범 "AUSTIN" 김치찌개 23/07/31 3037 1
14385 창작김과장 이야기 2편 2 큐리스 24/01/06 3039 0
15250 정치윤수령이 탄핵 기각되고 복귀하면.. 국힘은? 23 Picard 25/02/05 3039 0
14826 일상/생각어제 마트에서 황당한 할머니를 보았습니다. 10 큐리스 24/08/06 3040 1
13890 일상/생각이 세카이에 관하여... 날이적당한어느날 23/05/20 3042 0
13841 일상/생각응원할 줄 몰랐던 사람 날이적당한어느날 23/05/12 3043 3
15187 정치어떻게 내란죄가 입증되는가 10 매뉴물있뉴 25/01/04 3045 11
13928 일상/생각금일 아침의 여파 우연한봄 23/05/31 3048 1
14253 일상/생각처음으로 차 사고가 났습니다 2 뇌세척 23/11/05 3050 1
13866 경제심심풀이 5월 종합소득세 이야기 10 Soul-G 23/05/16 3051 3
14447 도서/문학최근에 읽은 책 정리(프로그래밍 편) kaestro 24/02/10 3053 1
13861 일상/생각완벽하게 하는 것, 마무리 하는 것, 꾸준히 하는 것. 2 날이적당한어느날 23/05/15 3054 1
14273 게임주도권과 대응, 블루와 레드 간의 공방 14 kaestro 23/11/14 3054 1
14446 도서/문학최근에 읽은 책 정리(만화편)(2) 2 kaestro 24/02/09 3060 1
14451 오프모임무지성으로 쳐보는 연휴 막날 돼지갈비 벙 8 비오는압구정 24/02/12 3061 1
13853 일상/생각비교 날이적당한어느날 23/05/14 3063 0
14999 일상/생각소통의 부재 - 그거 사기에요! 20 오쇼 라즈니쉬 24/10/25 3064 12
13880 게임[LOL] 5월 19일 금요일 오늘의 일정 2 발그레 아이네꼬 23/05/18 3064 0
13567 기타IEM 카토비체 2023 결승전 우승 "올리베이라" 5 김치찌개 23/02/14 3065 0
14788 오프모임독서모임 홍당무 관련 안내 17 김비버 24/07/11 3066 5
14634 의료/건강환자 곁을 지키는 의료진에게 아끼지 않는다는 합당한 보상 9 꼬앵 24/04/30 3071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