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3/05/20 19:27:38
Name   날이적당한어느날
Subject   마음이 이상할 때 하는 것
아이구, 반갑숩니당! ㅎㅎ;

먼저, [필수의료의 문제는 정말 수가인가...] 글과 답글들
정말 유익하게 봤습니다.
감싸합니당!

이번 글은,
제가 마음이 심란할 때? 혹은 마음에 무언가 언짢음이 있을 때?
행하는 것에 대해 짧게 말씀드려보고자 합니다.

행하고 나면, 저 같은 경우에는,
마음도 개운해지고, 평상시?와 비슷한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서,
혹시 제가 하는 이 방법이,
이 글을 보시는 누군가 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해서 적어봅니당!

정말 별거는 아니고,
마음에 심란함이나 언짢음이 있을 때,
'이 찝찝함은 뭐지? 어디서 온거지? 왜 생긴거지?'
하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 위와 같은 질문들에 스스로에게 명확한 답변을 하고 나면,
마음이 개운해 지는 것을 경험해 볼 수 있었는데요,
간단히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여자 친구가 제 앞에서,
다른 남자와의 만남에 대한 약속을 말하는 것을 보고
제 나름 굉장히 화가 난 적이 있었는데요,

사실, 그 만남이라는 것이,
공적인 것이기도 하고,
친한 사이에 스스럼없이 말하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다음과 같이 생각했죠.

'아니, 어떻게 저렇게 아무렇지 않게,
다른 남자와의 만남을 마치 기대가 된다는 것 마냥,
그것도 내가 옆에 있는데,
그것도 그 남자가 내 앞에 있는데,
말을 할 수가 있지?
이건, 남자친구에 대한 예의의 문제 아닌가?'

무시를 받았다는 생각도 들고,
쉽게 말해,
질투를 했었던 것 같습니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같은 말을 했어도 다르게 했다면,
별 생각이 없었을 수도 있을 것이지만,

좌우지간,
제가 약간 말투에 민감한 편이기도 하고,
여전히,
여자친구의 그 때 그 행동이 잘 한 행동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극단적으로 생각해서, 만약에,
여자친구가 제가 정말 좋아서,
'이 사람 아니면 안돼!', '난 죽어버릴지도 몰라!' 라고,
정말 너무 좋아해서 무서울 정도까지 좋아했다면,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 까지도,
제 앞에서는
조심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좌우지간, 제가 무슨 왕도 아닌 마당에,
그렇게 까지 저를 좋아해 달라는 것은 무리가 있는 거겠죠.

사실 여자친구 입장에서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 친구가 저를 그렇게 까지 좋아해 줄 필요는 없지 않겠숩니까?

그리고, 애초에,
제 삶에서, 제가 이성 친구와 함께 할 때면,
바라는 것은 정말 딱 하나였는데요,

'내가 너의 옆에 있는 것이 너의 마음을 불편하게만 하지 않았으면 한다.'
반대로 말하면,
'내가 옆에 있을 때, 너의 마음이 편안했으면 좋겠다.'
입니다.

(이런 생각을 갖게 된 것은, 아무래도 부모님의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어렸을 적에, 어머니께서,
'엄마는 아빠가 옆에 있으면 마음이 불안불안해'
라는 말씀을 하셨던 적이 있는데요,
아무래도 이러한 것들의 영향이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 물론, 그래도 인생 전반적으로 둘러보자면,
어머니 아버지 잘 지내셨습니다. ㅎㅎ;)

좌우지간,
제가 스스로를 돌아보자니,
초심,
'내가 너의 옆에 있는 것이 너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지만 않았으면 한다.'
를 잃었더라구요.

어느새,
제가 그 친구를 정말 많이 좋아하고 있었던 거죠.
그래서, 저도 모르게 그 친구도 저를 정말 많이 좋아해주길 바랬었나 봅니다.

좌우지간,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아... 내가 이 친구를 정말 많이 좋아하는 구나.
그래서,
화가 났구나...'

좌우지간,
제가 화가 난 이유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 결론을 내리고 나니,
화난 마음도 가라 앉고,
그 친구에게 사과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가 널 너무 좋아해서, 화가 났던 것 같다. 미안하다.'
라고 말이죠.
(참고로,
저는 보통 화가나면 혼자 틀어박히는 타입이고,
그 당시, 여자친구는,
연락이 안되면 화가 나는 타입이었습니다.)

좌우지간,
이런 느낌?으로 저는 제 마음의
찝찝함이나 화남, 언짢음 등을 해결하는 편인데요,
보통 결론은, 그냥 제 마음이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어쨌든,
헤어진 친구!
여전히 행복하기를,
정말 진심으로 바래고!
대한민국! 빠이팅 입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ㅎㅇㅌ~!



1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0471 6
    14564 사회UN 세계행복보고서 2024가 말하는, 한국과 동북아에 대한 의외의 이야기 13 + 카르스 24/03/26 1059 7
    14563 음악[팝송] 맥스 새 앨범 "LOVE IN STEREO" 2 김치찌개 24/03/26 151 1
    14560 일상/생각2년차 사원입니다 9 공대왜간공대 24/03/25 990 10
    14559 음악[팝송] 피더 엘리아스 새 앨범 "Youth & Family" 김치찌개 24/03/24 107 0
    14558 오프모임이승탈출 넘버원 3회차 12 치킨마요 24/03/24 649 0
    14557 일상/생각인지행동치료와 느린 자살 7 골든햄스 24/03/24 968 8
    14556 요리/음식까눌레 만드는 이야기 10 나루 24/03/23 459 5
    14555 오프모임[아주급한벙]신촌 홍곱창or정통집 오늘 19:00 34 24/03/23 918 2
    14554 일상/생각아들이 안경을 부러뜨렸다. 8 whenyouinRome... 24/03/23 690 26
    14553 정치지금 판세가 어떨까요 를 가늠할수 있는 지표 32 매뉴물있뉴 24/03/22 1904 0
    14552 음악[팝송] 저스틴 팀버레이크 새 앨범 "Everything I Thought It Was" 김치찌개 24/03/22 149 1
    14551 스포츠태국 전 관람 후 집빈남 24/03/21 480 0
    14550 일상/생각와이프랑 덕담 중입니다. 3 큐리스 24/03/21 669 4
    14549 게임최근 해본 스팀 게임들 플레이 후기 13 + 손금불산입 24/03/21 483 5
    14548 음악[팝송] 리암 갤러거,존 스콰이어 새 앨범 "Liam Gallagher & John Squire" 6 김치찌개 24/03/20 186 1
    14547 꿀팁/강좌그거 조금 해주는거 어렵나? 8 바이엘(바이엘) 24/03/20 1107 13
    14546 스포츠[MLB] 블레이크 스넬 샌프란시스코와 2년 62M 계약 김치찌개 24/03/20 198 0
    14544 의료/건강불면증 개선에 도움되는 멜라토닌 효능 11 후랑키 24/03/19 825 1
    14542 역사연개소문 최후의 전쟁, 최대의 승첩: 9. 나가며 2 meson 24/03/17 225 3
    14541 역사연개소문 최후의 전쟁, 최대의 승첩: 8. 태산봉선(泰山封禪) meson 24/03/16 212 1
    14540 음악[팝송] 아리아나 그란데 새 앨범 "eternal sunshine" 2 김치찌개 24/03/16 239 1
    14539 일상/생각22살. 정신병 수급자 고졸. 9 경주촌박이 24/03/15 1177 1
    14538 역사연개소문 최후의 전쟁, 최대의 승첩: 7. 선택과 집중 1 meson 24/03/15 185 3
    14537 일상/생각건망증,그리고 와이프 1 큐리스 24/03/15 567 1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