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3/12/22 21:24:03
Name   매뉴물있뉴
Subject   인어공주의 이쁨 문제
두줄요약
1 인어공주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못생긴 사람을 캐스팅해서가 문제가 아니다.
2 할리 베일리는 그렇게 못생기지 않았다. 아리엘이 못생겼다.



MCU 스파이더맨 시리즈 - MJ역을 맡은 젠데이야



프리가이 - 몰로터프 걸 역을 맡은 조디 코머







같은 영화의, 같은 캐릭터 모습입니다.
캐릭터가 망가져야할때 여배우의 미모가 같이 망가지고
캐릭터가 이뻐야 할때 여배우가 같이 이뻐집니다.




혹시 선생님들은
인플루언서와 연예인의 선을 어디에 그으십니까?
제 기준은 이것입니다.
시상식에서 더 이쁘면 인플루언서
작품안에서 더 이쁘면 배우








이 사진들 좀 보심씨오.
할리 베일리가 그렇게 못생겼읍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읍니다.
근데요, 아래의 스틸컷들은 인어공주(2023)의 아리엘입니다.






할리 베일리는 배우가 아닙니다. 인플루언서지.
누가봐도 영화에서 안이쁘지 않읍니까?

그래서 사실 제가 생각하는 할리베일리의 문제는 이쁘다 안이쁘다 처럼 간단하게 표현되지 않읍니다.
과연 할리 베일리가 인어공주로써 이쁠수 있느냐의 문제죠.

이건 그래서 사실 할리 베일리가 못생겼다 우우우우 하고 끝날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캐스팅 하면서 옷도 제대로 안입혀봤니? 같은 아주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부분에서 사고가 났다고 생각해요.

아니 미녀와 야수의 미녀를 캐스팅 하려면
당연히 야수와 함께 무도회장에 들어갈 노란 드레스를 입혔을때
그 무도회장에서 야수와 춤출때 이쁠꺼라는 확신이 있는 배우를 캐스팅 해야합니다.
신데렐라를 캐스팅 하려면? 파란 드레스가 어울리는 배우
왕자님과 무도회장에서 춤춰야 하는 배우로 캐스팅 해야죠.

그럼 아리엘은 어디에서 이뻐야 합니까?
당연히 파트오브유어월드(리프레이즈)하고 키스더걸입니다.

이 영화의 제일 큰 문제요?
아리엘이 제일 이쁜 장면에서 이쁘지 않다는 겁니다.
오히려 언더더씨에서 더 이쁜 너낌마저 남
아니 근데 언더더씨는 세바스챤이 하는 거자나... 세바스챤만 돋보이면 되자나......

이 영화는 뭔가 되게 기초적이고 기본적인데에서 박살이 났읍니다.
제 추측은요?
영화를 앞부분만 너무 힘 뽝줘서 만들었다가
뒤에가서 지ㄹㅕㅅ...이 아니고 그 뭐냐
아모튼 영화 만들다보니 예산이 모자랐던것 같음.

아니 시발 저게 지금 왕자 옷이 저 꼬라지가 뭡니까?
할리 베일리 드레스는 지금 시발 어디 굿윌스토어에서 주워왔읍니까?
아니 진짜 아무 스파매장이나 들어가도 시발 저거보단 잘 입혀나올수 있겠다 싶지 않아요?
저만 지금 빡칩니까? ㄹㅇ?





그리고 여배우의 미모에 조금만 더 첨언을 하자면
아리엘은 때때로 좀 더 못생겼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그 언제냐
왕이 아리엘의 물건들을 다 박살내서 울때
아리엘이 처음 육지에 올라와서 아모것도 몰라요 하면서 불쌍함을 어필해야할때
이럴 때는 좀 더 못생겼어야 합니다.
그랬으면 아리엘이 오히려 이쁘다는 얘기도 나왔을거에요.
주연 배우의 미모 낙차에서 오는 갭도 좀 이용할줄 알았어야함...



인어공주가 처음 나왔을때는 너무 이 주제가 핫해서
쓰다지우다쓰다지우다 하다 보니까
지금와서는 왠지 글쓸 힘도 좀 없고 만사 다 귀찮고
그냥 뭐 좀 짜증나고 그렇읍니다.
원래는 훨씬 길었읍니다만
그래서 훨씬 장황하고 난해한면이 있는것 같아서
과감하게 몇군데 잘라냈는데
그러고 나니까 글에 정이 안가서 대충 마무리하겠읍니다.

쓰다지우다쓰다지우다 하던 시절에는 이런 얘기가 없었던것 같은데
디즈니 경영진이 인어공주 흥행 문제로 사표를 썼다고 하는군요? 진짜인가?
(출처가 나무위키라 좀 의심스러움)
사실이라면 너모 잘짤린것 같읍니다.



2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731 일상/생각인터넷 글쓰기의 수준과 등급 12 망고스틴 18/06/23 3475 5
    12393 꿀팁/강좌인체공학적 사무 환경 조성하기 42 구글 고랭이 21/12/31 5906 27
    14672 일상/생각인체공학을 염두에 둔 내 pc용 책상 세팅(2) 4 kaestro 24/05/12 1106 0
    14670 IT/컴퓨터인체공학을 염두에 둔 내 pc용 책상 세팅(1) 23 kaestro 24/05/12 1201 2
    10175 오프모임인천에서 저녁 드실분 12 세나개 20/01/11 5072 1
    12990 음악인천에서 바람이 분당 4 바나나코우 22/07/11 2787 7
    786 영화인천상륙작전이 영화화 되나 봅니다. 9 Beer Inside 15/08/12 4535 0
    12731 일상/생각인천 학생들에게 삼성 노트북 지급 뉴스를 읽고 23 Alynna 22/04/17 4334 0
    14557 일상/생각인지행동치료와 느린 자살 8 골든햄스 24/03/24 2108 8
    12913 일상/생각인지능력이 부족해 진상 될뻔한 썰 6 syzygii 22/06/14 3167 1
    1884 일상/생각인지 범위 밖의 사람을 만난다는 것. 8 천무덕 15/12/29 4711 1
    1710 일상/생각인증 및 늦깎이 취준생의 흔한 징징글 20 와우 15/12/05 6795 2
    3873 일상/생각인종차별에 관한 기사 하나. 24 기아트윈스 16/10/11 3975 2
    11886 일상/생각인적자원(HR)은 비인격적인 표현인가? 34 정중아 21/07/15 5067 3
    12813 일상/생각인위적 양성평등에 대한 생각 26 노페인노게인 22/05/14 4774 0
    1782 일상/생각인용의 실패와 승리, 두 정치인의 경우 9 moira 15/12/15 7460 15
    14354 영화인어공주의 이쁨 문제 41 매뉴물있뉴 23/12/22 2607 2
    7362 영화인어공주, 외국어, 인싸 24 기아트윈스 18/04/10 5236 27
    7188 요리/음식인싸들의 힙한 라면. 요괴라면 후기 17 Morpheus 18/03/03 7687 1
    10743 기타인생이 완전히...끝장 났습니다. 24 덕후나이트 20/07/03 6801 1
    8554 기타인생의 젊은날은 현재 지금이다... 9 그린티홍차 18/11/22 3731 0
    14279 일상/생각인생의 유관력 8 moqq 23/11/16 3566 2
    6562 도서/문학인생의 베일 14 호라타래 17/11/10 5536 7
    10731 의료/건강인생의 마지막 체중조절을 시작합니다. 15 상성무상성 20/06/30 4191 20
    4296 경제인생의 두가지 방향, 그리고 기본소득. 23 Credit 16/12/05 4862 2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