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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5/11/03 20:00:38 |
Name | 바코드 |
Subject | 아차! 말실수 했구나 |
오늘 문구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필요한 펜들을 사고 결제를 할 때였죠 옆에 피카츄 인형이 있었는데 옆 손님이 주인아저씨와 인형에 대해 한참을 이야기하고 계셨더랬죠. 참 생긴게 이상한 친구였습니다. 특히 눈은 이상한 인형이었지요. 그리고 제 입에서 몹쓸 말이 튀어나왔죠. '그거 참 장애인같이 생겼네요.' 계산하고 뒤돌아서 나오니 내가 장애인 비하를 한 것이 아닌가 진지하게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기변호같아 이야기를 하기 좀 그렇지만, 저는 평소에도 장애인에게 반드시 필요한 부분 말고는 다른 사람과 똑같은 취급을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팔에 심각한 결함을 가지신 분이더라도 머리까지 개념이 없어서 저에게 시비를 건다면 전 분명히 안좋은 이야기를 꺼내는 성격입니다. 하지만 이건 그 케이스가 아니더군요. 제가 명백히 실수한 부분이 맞습니다. 어쨌든 외모만을 보고 무심코 이야기를 한 것이니까요. 만약 거기에 진짜로 장애를 가지신 분이 계셨다면 전 한 대 맞아도 할 말 없었을 겁니다. 하아... 사람의 습관이란건 참 무서운것 같습니다. 머릿속을 필터링하지 않은 말은 언제나 꺼내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느끼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성장이라고 하기엔 오늘 하루는 참 괴롭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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