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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11/04 23:22:20
Name   새의선물
Subject   팬의 얼굴에 침을 뱉어라


1977년 1월 23일 그들의 10번째 스튜디오 음반인 Animals를 발표하고는 음반 발표하는 날부터 서독 도르트문트를 시작으로 투어를 합니다. In the Flesh Tour 혹은 Animals Tour 라고 불리우는 이 공연은 1973년 이후로 투어를 하지 않았던 핑크 플로이드에게는 오랜만의 공연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핑크 플로이드는 굉장히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했고, 특히 커다란 스타디움을 중심으로 많은 관객을 모았습니다. 세트리스트는 Animals의 전곡을 공연하고 다음으로 전작인 Wish You Were Here 전곡을 공연한 후에 앙콜로 이전 곡들을 연주를 했습니다.

이들은 공연이 진행이 될수록 관객들과 소통이 되지 않는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 와중에 그들의 마지막 공연이었던 1977년 7월 6일 몬트리올에서의 공연은 핑크 플로이드로 하여금 엄청난 소외감을 느끼게 만든 공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몬트리올 올림픽 구장에서 공연을 했는데, 많은 숫자의 관객은 공연이 시작하기도 전부터 이미 술에 취한 상태로 상당히 소란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공연이 그렇지만 많은 관객들은 그들의 공연을 보면서 마리화나를 피우고, 공연이 진행되는 와중에 술을 마시는 사람은 늘어나고 하면서 공연장은 더욱 더 시끄러운 상황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일부 관객은 폭죽을 터트리기도 하는등 공연장은 굉장히 어지러운 상황이었고, 핑크 플로이드의 멤버들은 과연 관객들이 자신의 음악을 듣고 있는것인가에 대해서 의심할만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가 Pigs가 연주되는 와중에 관객중에 누군가가 무대로 술병을 집어 던지고나서 무대로 올라오려고 하는 상황이벌어지는데, 이 때 로저 워터스가 그 관객에게로 다가가서 얼굴에 침을 뱉어버립니다. 그러고는 'Good Boy'라고 한마디 하고는 계속해서 공연을 합니다. 이 장면은 유튭에 찾아보시면 녹음된 것들로 돌아다니고 있어요. 공연이 끝나고 나서, 관객들은 공연장 밖에 나가서 계속 파티를 벌이는등 소란은 계속되었고, 핑크 플로이드의 6개월에 걸친 공연은 막을 내립니다.

핑크 플로이드가 다음 음반을 위해서 모였을때 로저 워터스는 두가지 컨셉을 다른 멤버들에게 제시했다고 해요. 하나는 중년 남성이 Road Trip을 떠나는 장면 그러니까 중년의 위기와 불륜을 소재로 한 작품, 다른 하나는 소외감을 표현한 작품. 멤버들은 소외감을 소재로 한 작품을 선택하고 이것이 The Wall이 됩니다. 중년 남성의 이야기는 나중에 로저 워터스의 솔로음반인 The Pros and Cons of Hitch Hiking으로 탄생하게 됩니다. The Wall의 공연은 잘 아시다시피 관객과 그룹사이에 벽을 쌓는게 가장 중요한 컨셉이었고, 이것은 그들이 공연에서 느꼈던 감정이 창작으로 나타난 경우중에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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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에 로저 워터스가 MSG에서 공연을 해서 보러 갔었는데, 제 앞뒤로 마리화나 피우는 사람들이 참 많더군요. 저한테도 권하던데, 답배도 안피우는데 왜 그런걸 싶어서 거절했었는데, 뭔 느낌인지 한 번 피워볼껄 그랬나 싶은 생각이 들때가 있기는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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