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5/08/24 22:52:36
Name   whenyouinRome...
Subject   교만은 만악의 근원이다. (기아이야기)
기아. 작년 우승팀이다.

정말 역대급으로 치열하던 야구판에서 압도적이란 말이 어울릴만큼 멋진 모습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했고 코시 우승까지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그 후...

감독은 우승에 취해 온 동네 다니며 방송 출연이다 라디오 녹화다 신문 인터뷰다 쫓아다니고 마캠조차 가지 않았다.

그 해의 가장 중요한 농사이며 시작이라는 스프링 캠프는 자율훈련이라는 명목으로 비지니스석까지 타고 간 하화이에서 관광만 하다 왔다.

오죽하면 취재간 기자들조차 이거 맞나? 하는 이야기를 했을까...

그럼에도 주요 기자단과 해설진은 기아를 특1강으로 꼽았다.

선수 면면은 화려했으니...

최연소 10-10 달성에 40-40 달성에 하나 모자른 기록을 남긴 슈퍼스타 김도영에 나이를 잊은 최형우, 최고액 타자 fa 나성범, 골글유격수 박찬호등...

기아 최강의 방패 네일, 명불허전 양현종, 철벽 불펜 전상현 곽도규 황동하등등...

와.. 진짜 좋아보인다...

하지만 프로는 왜 프로인지 알거 같다.

스프링캠프 자율훈련덕에 준비가 부족했던 주전들은 개막전 김도영 부상, 이후 김선빈, 나성범 부상

곽도규 시즌 아웃, 황동하 교통사고등등....

온갖 악재가 겹치며 꼬라박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감독은 꿋꿋히 자신의 신조대로 경기를 운영... 말 그대로 땅바닥에 꽂히기 직전까지 버티다 충돌 직전에야 잠깐 멈추고

2군 선수들을 중용하며 반등에 성공하지만, 줄부상이던 주전들이 돌아오자 또 다시 자신의 야구관을 고집한다.

주전은 주전 백업은 백업...

경쟁은 팀 분위기를 망친다나 뭐라나....

경쟁없는 야구는 매너리즘과 타성에 젖어 지던 이기던 내 자리는 있는데 뭘 하는 느낌의 야구가 되버린다.

철밥통 양아들 비디오 있나? 소리까지 나올정도로 고집스러운 야구...

데이터 야구를 지향한다며 우타자에 약한 우투수 상대로 좌타자 도배(좌타자에 강함), 좌타자에 약한 좌투수 상대로 우타자 도배(우타자에 강함)

일반적으로 이런 투수를 역스플릿 투수라고 하는데 이런 어처구니 없는 기용을 한다 *(일반적으론 좌투수는 좌타자에 강하고 우투수는 우타자에 강하다)

기아가 딱 그렇다.

주전들은 간절함이란게 있나 싶은 선풍기 스윙과 탐욕 스윙. 팀 배팅이라곤 어디가고 없는 삼진쇼....

정말 하위 타선 선수들이 분전해도 점수가 나지 않는다..

오늘 기아vsLG에서 기아 잔루가 17개란다... 9회까지 거의 매회 안타를 치고 주자가 나갔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클린업은 안타 하나를 제대로 못 쳤다는 말...

이정도면 변화가 필요하다.

하지만 감독은 배테랑이 해줘야 한다. 투수가 해줘야 한다라는 말만하며 내가 선수 기용을 혹은 전술을 잘못 썼다는 이야기는 죽어도 하지 않는다.

이게 교만의 시작이자 끝이다.

감독은 책임을 지는 자리다.

그래서 테이블에서 탁상 공론만 하는데도 전권을 위임받고 선수들과 비슷한 연봉을 받는다.. 심지어 이범호 감독의 연봉은 7억으로 기아에서 나성범 위즈덤 최형우에 이어 4위에 해당한다.

내가 알기론 단 한번도 내 탓을 한 적이 없다. 다시 말해 나는 잘 했는데 선수들이 못 따라왔다 못 해줬다 라는 말로 가득했다는 거다.

수장이란 작자가 저런 교만에 가득찬 말을 하며 자기 마음대로 하는데 그 밑의 선수들이야 말해 무엇하리...

기아의 침몰은 교만의 결과이다.

올해 나는 기아의 순위를 8위로 예상중이다.. 이것도 많이 쳐준거고 8위가 된다면 이범호 감독이 짤린다는 카더라도 들었기 때문이다.

설마 9위?? 진짜 이 전력으로 9위하면 걍 기아란 팀은 야구를 하면 안되는 팀이다...

어짜다 우승 한 번 하고 나서  교만이라는 먹물이 감독을 좀먹더니 선수단을 좀 먹고 내가 사랑하는 기아를 좀 먹고 있다.

제발 감독은 교만과 함께 이 팀을 떠나주길 바란다.

교만이라는 적을 만나면서 정말 최고의 시즌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2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5689 음악[팝송] 마룬 5 새 앨범 "Love Is Like" 김치찌개 25/08/27 853 0
    15688 일상/생각큰 관점에서 보면, 자포니카 쌀은 대체로 고온에 취약해요...ㅎㄷㄷ 4 곰곰귀엽 25/08/27 1374 0
    15687 일상/생각학원 생활을 마무리하며 2 골든햄스 25/08/26 1192 17
    15686 사회노란봉투법 (안)간단 정리 2 당근매니아 25/08/26 1480 32
    15685 일상/생각지하철에서 화장하는 남학생을 보고 느낀 생각 9 큐리스 25/08/26 1712 2
    15684 스포츠[MLB] 에릭 페디 방출 김치찌개 25/08/25 1072 0
    15683 스포츠교만은 만악의 근원이다. (기아이야기) 14 whenyouinRome... 25/08/24 1313 2
    15682 스포츠문체부 장관님 위조공문서 수십만장에 도장 찍으셨군요. 5 곰곰귀엽 25/08/24 1883 0
    15681 정치이번 주 발의/표결 주요 이슈 법안 요약 5 후천적평발 25/08/23 1131 6
    15680 기타퇴근길에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1 망울망울 25/08/23 1268 2
    15679 IT/컴퓨터영어문법 공부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17 큐리스 25/08/21 1598 18
    15678 일상/생각염화미소와 알잘딱깔센의 시대 7 루루얍 25/08/21 1484 15
    15677 일상/생각소원 성취. 차를 바꾸다. 34 쉬군 25/08/20 1502 36
    15676 기타아버지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 21 망울망울 25/08/20 1986 11
    15674 일상/생각초3 딸내미가 반장 준비하면서 쓴 글입니다. 6 큐리스 25/08/19 1403 10
    15673 일상/생각볼펜 찾아 삼만리... 16 *alchemist* 25/08/19 1266 0
    15672 과학/기술2의 n제곱근은 무리수임을 증명! (n이 2보다 클 때) 21 아침커피 25/08/19 1236 2
    15670 영화[스포] 판타스틱4 간단 감상 2 당근매니아 25/08/18 962 1
    15669 도서/문학『루리드래곤』- 굴복이 아닌 이해로 다름을 인정받는다는 것 5 kaestro 25/08/16 1109 2
    15667 일상/생각용인 평온의 숲 6 당근매니아 25/08/13 1556 14
    15666 스포츠[MLB] 마에다 켄타 양키스와 마이너 계약 김치찌개 25/08/13 882 0
    15665 일상/생각ㅎㅎ 와이프 귀엽 9 큐리스 25/08/13 1659 2
    15664 사회공중파에 나온 한화 대전 신구장 장애인석 문제 5 Leeka 25/08/12 1354 0
    15663 일상/생각등대 13 Mandarin 25/08/12 2022 5
    15661 생활체육조깅에 대해서 29 Omnic 25/08/11 1606 12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