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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5/12/11 16:41:09
Name   Beemo
Subject   Voicemeeter를 이용한 3way PC-Fi -3- 제작, 조립, 마감
지금 쓰고 있는 5.25인치 2웨이 스피커가 좋긴 하지만 좀 커서 거실로 보낼 생각이 있었습니다. 카페에서 제가 자주 따라하는 제작자분이 4인치 우퍼와 3.5인치 동축스피커를 이용한 3way 책상파이를 만드셨길래 따라쟁이 모드가 발동해서 그렇다고 완전 카피는 아닌 스피커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열심히 아마존 타오바오 알리를 뒤지다가 다음과 같은 유닛들로 결정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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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가 4인치 우퍼 위에가 3인치 동축입니다. 스피커 가운데에는 보통 더스트캡이라고 스피커 보빈 (스피커의 보이스코일이 들어가는 공간)을 막는 구조물이 있습니다. 보통 스피커 배꼽 찌른다고 하는 그 볼록한 돔이지요. 동축스피커는 트위터가 밖으로 돌출되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위 제품처럼 더스트캡 공간에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걸 구매한게 2024년 5월이니 오래도 걸렸다 싶습니다. 물론 그 사이에 풀레인지도 만들고 앰프집도 만들고 했으니까요.
전체적인 크기나 재질은 진즉 정했지만 저의 특유의 결정장애로 재단 주문은 오래 걸렸습니다. 전부터 무늬목을 시험해 볼 요량으로 몸체는 mdf로 만들고 앞뒷판은 체결을 고려해 단단한 자작합판으로 결정했죠. 지금까지 조립하면서 항상 직각 맞춰는게 가장 신경쓰이는 일이었기 때문에 이번엔 접합면에 단차를 주어 고정이 쉽게 해 보았습니다.

동축 3웨이 스피커 조립

(화살표 클릭으로 사진 좌우 이동)
보통은 접합면 하나씩 직각 클램프 혹은 직각자를 이용해 접합했는데 이렇게 하면 일련의 사진들처럼 한 번의 클램핑으로 4면을 직각을 맞춰 정밀하게 조립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내부 브레이싱(칸막이)가 있다면 조립이 훨씬 수월합니다.

동충 3웨이 마감

(화살표 클릭으로 사진 좌우 이동)
앞뒷판까지 모두 조립 후엔 트리머나 사포 등으로 단차를 정리하고 6면을 사포로 정리합니다. 정리하면 백숙닭처럼 허옇기 때문에 마감을 해 주어야지요. 계획대로 옆면에는 무늬목을 바르고 앞뒤판은 자작합판무늬가 드러나게 만들었습니다만 칠마감이 너무 안예쁜 바람에 앞뒤에도 다니 무늬목을 발랐습니다.

무늬목 작업 순서는, 먼저 표면을 정리합니다. 240방 사포 이후 400방 사포로 마무리 했습니다. 접착면에 목공풀을 롤러로 고르게 발라줍니다. 너무꾸덕하다면 물을 조금 추가해도 좋습니다. 그리고 무늬목 뒷면에도 목공풀을 고르게 발라줍니다. 무늬목을 표면에 붙인 뒤 목공풀을 닦아줄 겸 물티슈로 나뭇결을 따라 밀어줍니다. 얇은 천을 깐 채로 다림질로 다립니다. 모서리 위주로 꾹꾹 눌러줍니다. 혹시 모서리가 들뜬다면 틈새를 벌려 목공풀을 커터칼 등으로 바르고 다시 다려줍니다.

무늬목을 바른 이후 수성스테인을 스펀지붓으로 3회 칠하고 말린 다음 수성바니쉬를 3회 칠해줬습니다. 모서리에 스테인이나 바니쉬가 뭉치면 별로니 바로바로 닦아내면 좋습니다.


마감 및 내부배선, 유닛 조립까지 마쳤습니다. 고음,중음,저음 유닛이 각 +-선이 필요하기때문에 6p 항공단자를 이용했습니다. 후면의 스피커는 드론콘 혹은 패시브다리에이터라는 것으로 자체적으로 구동하지는 않고 우퍼가 공기를 움직이면 따라서 움직이지만 고유진동수가 달라 더 낮은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이제 튜닝만 남았습니다. 다음편은 튜닝을 마치는대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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