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5/12/08 11:16:02
Name   Beemo
Subject   Voicemeeter를 이용한 3way PC-Fi -1-
탐라에 가끔 올리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는데 1년 반 쯤 전에 구상해둔 아이디어로 작업중입니다. 이제 거의 완성 단계로 스피커 조립했고 pc와 앰프 연결까지는 해 두었습니다. 이제 앰프랑 스피커랑 연결 (스피커 한짝당 6개 라인, 납땜지옥 ㅠㅠ)하고 필터 디자인하고 싱크 맞추는 그런 단계만 남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에전에 블로그에 써 두었던 글을 옮기고 최근 작업도 정리해 보겠습니다. 평어체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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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멀티웨이 스피커는 회로 소자를 이용해 네트워크를 짜지만 어쩌다 한두개 만드는 스피커 초보 입장에서는 네트워크 설계 프로그램을 쓰더라도 미세 조정을 위한 다양한 테스트 소자를 구비하기도 어렵다. "스피커 공작" 카페를 눈팅하다보면 디지털 크로스오버를 이용하여 멀티웨이를 구동하는 분들이 계신데 상용으로 가장 간편하다고 소개되는 것은 miniDSP를 이용한 멀티웨이지만 2웨이 스테레오를 하기 위한 4포트만 하더라도 가격이 부담스럽고 8포트는 더더욱 어마무시하다. 그래서 소자 부담이 비교적 적은 고음과 중음은 패시브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저음만 디지털 크로스오버로 빼두기도 하는데, 극단적인 형태가 서브우퍼를 별도로 구동하는 2.1 시스템이라고 볼수 있겠다.

최근(2024년 4월 당시) 스공 카페에서 4웨이 디지털 크로스오버 공구가 진행되어서 이에 자극받아 미리 구상해둔 멀티웨이를 만들어 보았다.

스피커 유닛은
저음 - 피어리스 P830657 6.5인치 미드우퍼 - 이거 두발 사용해서 아이소배릭 서브우퍼를 예전에 만들었는데 6차 밴드패스 서브우퍼를 만들기로하고 탈거함.
중음 - 알리발 3인치 풀레인지
고음 - 역시 알리발 트위터

​테스트 박스는 MDF. 예전에 무볼트 앵글 선반을 샀는데 거기 딸려온 9T 600x300짜리를 옆판으로 하고 15T MDF를 폭 170으로 하여 둘렀다. 대충 용적은 26리터인데 중음 유닛을 밀폐할거라 24~5리터쯤 된다. P830657 필요 용적은 30리터 쯤 되는데 내부에 흡음 튜닝을 거치면 용적이 증가하는 효과가 어느정도 있어 일단은 진행하기로 결정.

트리머로 배플을 가공하고 유닛을 올려본다. 보기에 썩 나빠보이진 않는다. 위에서부터 중음-고음-포트-저음 순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Z-RvuTe9FA4
2023년 말에 이 영상을 보고 자작 돌비 시스템을 만들어 보려고 했었다. 꼬다리 dac 여러개를 사서 굴러다니는 맥북에 이리저리 연결해 보다가 깨달은 사실은, 구형 맥북은 다채널 지원은 해도 돌비는 지원을 안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돌비는 신형 맥북이 굴러다닐 때 까지 기다리기로 하고 멀티웨이를 고민해 보았었다. 하지만 맥북에서는 동일 USB기기를 여러개 인식할 수 없는 문제가 있어서 다른 칩셋이나 다른 이름의 dac을 구해야 했는데 때문에 알리에서 구매한 꼬다리 dac만 10개를 넘어섰다... 아무리 다른 판매자가 팔아도 인식되는 이름은 같았다...

또한 멀티웨이의 핵심은 각기 다른 스피커에 필터를 씌워 다른 주파수 대역의 소리를 보내야 하는 것이었다. 애플 생태계에 익숙하지 않기도 하고 대부분은 유료 앱이라 일단 포기하고 윈도우로 넘어가 보았다.

윈도우는 메인보드에서 다채널을 지원하는 경우가 있다. 백패널을 보면 보통 5.1까지는 지원이 되기 때문에 각 단자에 앰프를 연결해서 EqualizerAPO 앱을 이용하면 멀티웨이가 가능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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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에서 채널 선택과 필터 적용을 추가하면 각 채널에 다른 필터를 적용해서 신호를 뿌려주는게 가능하다. 실제로 굴러다니는 앰프들을 이리저리 연결했을 때 기능상으로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였다.

다만 이미 Voicemeeter라는 앱을 깔아두고 활용하려고 했기 때문에 EqAPO는 나중을 기약하고 Voicemeeter로 세팅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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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icemeeter의 기본 화면이다. Voicemeeter-Banana의 경우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A1, A2, A3 세개의 기기 output으로 신호를 복제해 보내준다. 아직 시도는 안해보았지만 Voicemeeter Potato 는 5개의 신호를 뿌려줄 수 있다고 하니 5웨이 혹은 4웨이에 섭우퍼까지 가능해 보인다.

각설하고 방송용이 아니기 때문에 마이크입력은 다 꺼주고 A1A2A3를 중간에 있는 Virtual Inputs에서 클릭해 활성화 해주면 된다. (꼭 다 켜주어야 한다. 안 켜줘서 앰프 입력이 안된줄 알고 이리저리 바꾸면서 30분 씨름했다.) 출력 옵션은 두 가지 VAIO 와 AUX. 차이는 모르겠으니 편한걸로 해준다. 나중에 윈도우 시스템 소리를 해당 스피커로 출력해야 한다.

우측 위를 보면 A1 A2 A3 상자가 보인다. 이걸 눌러서 각 dac 또는 앰프를 연결해야 한다. 클릭해보면 같은 앰프 혹은 dac라도 연결 방법이 여러가지가 나온다. WDM, KS, MME. 자세한건 모르지만 WDM이 제일 좋은 거라고 하니 이걸 선택해주자.

모두 다 연결을 마치고 켜보니 고음 중음 저음에서 다 소리를 내 준다. 일단 절반은 온 셈이다. (주의: 혹 꼬다리 dac을 본체에 직결할 때는 조심하자. 보호회로가 없다보니 엄청난 발열을 내며 dac가 죽는 경우가 존재했다.) 처음 세팅할 당시 dac가 다 죽어서 부득이하게 블루투스로 연결 했었다. 이 경우 각 유닛간 딜레이 차이가 매우 심해 음성이 이중으로 들린다거나 동굴소리처럼 미세하게 울리는 경우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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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경우 메뉴 -> 시스템 세팅으로 가 보자. 복잡하지만 몇가지만 신경쓰면 된다.

중요한건 우측 중단의 Synchro Delay. 숫자를 넣어가면서 소리를 들어보았다. 당연히 유선이 제일 빠르고 블루투스는 느렸다. 제일 느린 유닛을 기준으로 빠른 유닛에 딜레이를 주면 된다. 저가형 블루투스 앰프를 이용할 경우 거의 300ms의 딜레이를 주어야 싱크가 맞았다. 이 경우 싱크 맞추기가 매우 지난하기 때문에 시스템 출력이나 dac을 활용하기를 추천한다. 모든 소스가 유선인 경우 10ms 이내의 지연 시간을 가졌다. 음악으로는 딜레이를 알기 어려운 경우가 있어 인터넷 방송 등으로 보정을 하면 쉽다. 체계적으로 딜레이를 보정하려면 https://cafe.naver.com/myspeaker/39845 를 참고해보자. 귀찮은 관계로 테스트 단계에서는 귀보정을 하였다.

다시 설정 창으로 가서 하단에 있는 Preferred Main Samplerate을 보자. 이 샘플레잇이 잘못된 경우 소리가 나지 않을 수 있다. 꼭 dac에 맞는 샘플레잇을 설정해 주도록 하자. Main Device인 A1에 가장 좋은 Dac을 물려주면 좋다. 그리고 샘플레잇이 다른 경우는 고음 유닛에 가장 좋은 샘플레잇을 갖는 dac를 물려주는게 신호학적으로 좋을 것 같다. 테스트용 3웨이는 저가형 dac을 사용했기 때문에 모두 16bit 44000Hz의 샘플레잇을 보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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