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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 25/12/15 15:14:15 |
| Name | Beemo |
| Subject | 잼민이와 함께하는 덕업일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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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자연과학을 전공했고 필요에 따라 공개된 (포트란) 프로그램을 약간의 수정을 거쳐 사용하는 수준이지 전문적인 개발자가 아니라 요즘 AI가 코드를 짜주면서 생산성이 많이 올라갔습니다. 현재는 신호를 분석하고 디지털 필터를 디자인 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회사 들어오고 처음 접해보는 일이어서 초반엔 어려웠지만 지금은 조금 익숙해졌고요. 이번에 스피커를 만들면서 아무래도 각 유닛간 dac-앰프-드라이버 경로가 다르다보니 딜레이는 필연적으로 생길 수 밖에 없어서 이를 보정해 주고 싶었습니다. 현재 세팅은 우퍼가 150Hz까지, 미드가 150~5000Hz까지 트위터가 5000Hz 이상을 커버합니다. 미드 영역이 좀 넓긴 하지만 룸공진으로 120Hz에 부밍이 생겨서 억누르려다보니 좀 내려오게 되었네요. 그리고 밤에 작은 볼륨으로 듣다보니 저역만 따로 조절하는게 편하기도 하고요. 암튼 청감 상으로 크게 느껴지진 않지만 딜레이가 있으면 소리가 메아리같이 울리는 것처럼 느껴지기에 보정을 했습니다. 우선 100Hz, 1000Hz, 10000Hz를 내는 합성 신호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얘를 휴대폰으로 녹음했지요. 녹음 파일은 m4a길래 좀 더 일반적인 wav 파일로 변환을 해주고 잼민이에게 물어봅니다. ["wav 파일을 읽고 파형을 그려주는 파이썬 코드를 만들어줘"] 잼민이가 뚝딱 파이썬 코드를 던져줍니다. 코드를 실행해보면 다음과 같이 나오네요. 2.6초 부근은 클릭 사운드. 3.7초 부근도 역시 클릭 사운드입니다. 3~4초 사이가 실제 신호가 스피커를 통해 나온 거지요. 그럼 다음은 신호를 푸리에 변환해서 주파수로 나타내 봅니다. ["이 신호를 fft해서 스펙트럼을 그려줘"] wav 파일의 샘플링 주파수는 48000Hz인데 푸리에 변환을 하면 24000Hz만 의미 있고 나머지는 거울상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가청주파수인 20000Hz를 커버하려면 적어도 40000Hz이상으로 샘플링을 해야합니다. 그래프를 보면 100Hz 1000Hz 10000Hz에 톤이 나타나고 나머지 노이즈인지 클릭사운드인지에서 오는 신호들이 있네요. 각 톤 사이의 주파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줌을 땡겨보면 100Hz 1000Hz 10000Hz 신호가 눈으로 구별이 되긴 합니다만 이것보다는 필터를 씌워서 원하는 주파수만 추출하는게 훨씬 더 보기가 좋습니다. 제대로 하려면 채널화를 해야하지만 그렇게 까지는 귀찮은 관계로 적당히 밴드패스필터만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필터 사이즈가 동일해야 필터로 인해 생기는 시간지연도 동일하기 때문에 비교하기가 좋습니다. ["100,1000,10000Hz 를 중심으로 하는 밴드패스 필터를 각각 구현해줘, 필터 사이즈는 201탭으로 동일"] 시각화도 완벽하게 해서 결과를 보여주는 잼민이입니다. 정말 똘똘하군요. 이제 이걸 그려봅시다. 이건 제가 댜충 해서 시각화따윈 신경 안썼습니다. 파란색이 트위터 10000Hz, 주황생이 미드 1000Hz 초록색이 우퍼 100Hz 입니다. 단위는 ms, 대략 미드가 5ms 늦고 우퍼가 10ms늦네요. 이걸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싱크를 맞출 수가 있겠습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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