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5/11/25 12:52:24
Name   쉬군
Subject   큰 고민중에 있습니다.
예전에 글을 한번 쓰긴 했는데 올해 말을 기점으로 서울에서의 생활을 접고 본가인 대구로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현재 IT 업계에서 웹기획자로 근무하는 30대 중반 유부남이구요.

아실분은 아시겠지만 대구는 IT 불모지 입니다.

정말 가뭄에 콩나듯 자리가 나는 대구에서 운좋게 면접제의가 들어와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면접은 꽤 무난하게 진행되었고 함께 일하자는 제의를 주셨습니다.

지금의 경력을 그대로 이어나갈 수 있는 굉장히 좋은 기회인데 지금 고민중에 있습니다.

출퇴근이 꽤 불편하고 (자차가 없으면 불편한 위치입니다.)

팀원이 저 혼자라고 합니다. 팀장님이 계시긴 하겠지만 실무는 제가 거의 진행해야 하는 부분이죠.

또 지금의 일에 약간의 매너리즘을 느끼고 있는중입니다.

주변에서는 꽤 유능하게 업무진행을 한다고 하지만 스스로는 이 일을 계속 하는게 맞나..라는 스트레스를 혼자 받고 있거든요.

그리고 또 다른 이유로는 같이 일하자는 선배의 제안이 있었습니다.

예전부터 서비스 업종을 꽤 좋아했습니다.

사람을 만나는것도 좋아하고 아르바이트로 서비스업종에서 일할때 꽤 즐겁게 일도 했었구요.

선배가 얼마전에 가게를 하나 오픈했습니다.

그렇게 큰 규모는 아닌데 혼자 하기엔 약간 버거운 정도라 저보고 같이 일을 해보는건 어떠냐고 하더군요.

나쁘지않은 조건을 제시해줬는데 역시 서비스 업종이 그렇듯 제 시간이 없어진다는게 고민되더군요.

와이프도 이부분때문에 쉽사리 해보라고 말을 못하고 있구요.


이런 이유들로 나름 꽤 크게 고민을 하고있습니다.

선배의 제안을 바로 받아들이기엔 생활패턴이 완전히 바뀌는 부분이라 고민이 되고..

선배는 일단 이번회사 가는게 그렇게 고민이면 일 구해질때까지 잠깐 내 일을 도와주는게 어떠냐는 제안도 해줬는데.

입사 제의를 주신 회사를 거절하면 또 다시 제 경력에 맞는 일을 구할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하고..

아무래도 여기는 저보다 인생 선배분들이 많이 계실테니 조언도 얻어볼겸...하소연도 해볼겸 한번 끄적거려 봤습니다.

이렇게 적는동안에도 머리가 복잡하네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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