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5/12/15 18:07:10
Name   삼공파일
Subject   민병두 의원 인터뷰
http://news.jtbc.joins.com/html/708/NB11121708.html

어제 JTBC 뉴스를 보는데 민병두 의원 인터뷰를 하더군요. 탈당이니 아니니 이런 눈치 보는 이야기들만 하는 와중에 그나만 민주당 현역의원 중에서 들어볼 만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서 링크해봅니다.

[다만 이런 생각은 듭니다. 작년에 만약에 안철수 대표가 6.4 지방선거 전에 김한길 대표의 통합제의에 응하지 않고 팽목항에서 아이들을 죽음에 몰고간 것은 여야 정치권이다라고 절규를 계속했다고 한다면 지난해 지방선거의 결과가 크게 달라졌을 수가 있겠죠. 정치판도도 많이 바뀌었겠죠. 그런 상황에서 김한길 대표는 일종의 채무의식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작년 상황에 대해서.]

안철수가 제3지대를 포기하고 합당이라고 쓰고 입당이라고 읽는 행동을 한 것이 작년 3월 1일입니다. 아시다시피 그 이후에 세월호 사건이 있었죠. 이미 사건이 일어나고 나서 후향적으로 분석하는 게 정치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겠지만 그나마 정치에 어떤 모티브를 줄 수 있었던 상황이고 그게 반드시 필요했던 상황에서 안철수와 김한길이 했던 행동은 참 잘못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일각에서 우리 새정치연합은 진보로 가고 안철수 의원의 신당은 중도로 가고. 새정치연합도 그렇게 하면 안 되죠. 그건 대통령 선거를 포기하는 것이죠. 지금까지 1년여 동안 해 왔던 것이 그물을 넓게 치자. 외연을 넓게 하자. 이런 거 아니었습니까?]

합당 이후에는 민주당이 취했던 스탠스는 결국 표의 확장성이었습니다. 민주당을 향한 부정적인 이미지들을 최대한 탈피하고 안보에서 강경한 발언을 하거나 과거 역사에 대해서 어느 정도 보수 쪽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했던 거죠. 충청권이나 수도권에서 더 표를 많이 얻기 위한 당연한 전략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조국 교수가 했던 저 발언은 좀 그렇습니다. 혁신위에 있던 사람으로 작금의 상황에서 대해서 책임감을 느끼진 않는지 계속 되는대로 훈수만 두는데 본인이 어떤 위치인지 정말 맘대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문재인과 안철수의 결별이 제3지대 정당을 향한 정치적인 호소나 모티브가 아니라 단순하게 두 사람의 감정적인 갈등으로 이뤄졌다는 것에 정말 큰 실망이 느껴지고 어차피 다음 대통령은 민주당에서 나오고 니들끼리 뭘하고 싸우던 난 관심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정치가 엉뚱하게 흘러가서 갑자기 정말 일본 수준까지 떨어지는 게 아닌지 답답하네요.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782 일상/생각인용의 실패와 승리, 두 정치인의 경우 9 moira 15/12/15 8585 15
    1781 정치민병두 의원 인터뷰 2 삼공파일 15/12/15 6651 0
    1780 기타화이버글라스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feat. 난방텐트) 5 홍차먹다빨개짐 15/12/15 30045 0
    1779 영화그래비티 vs 인터스텔라 vs 마션 세계 흥행 기록 11 구밀복검 15/12/15 6971 0
    1778 일상/생각변했을까? 2 레이드 15/12/15 5382 0
    1777 일상/생각아이를 포기하니 생기는 장점에 대한 소고 24 전크리넥스만써요 15/12/15 7015 0
    1776 일상/생각바보 크리스마스 8 OshiN 15/12/15 5935 5
    1775 창작소바 한그릇 12 Beer Inside 15/12/15 6037 1
    1774 음악Zazie - J'envoie valser 6 새의선물 15/12/15 5330 0
    1773 방송/연예눈물은 왜 짠가 (feat. 김제동) 1 홍차먹다빨개짐 15/12/15 10521 0
    1772 창작기사님, 북창동이요 1 王天君 15/12/15 7053 0
    1770 기타오늘 커뮤니티 베스트 & 실시간 검색어 요약 정리(12/14) 5 또로 15/12/14 7063 5
    1769 일상/생각집으로 가는길 6 Beer Inside 15/12/14 10536 1
    1768 도서/문학<진술> - 하일지 40 마르코폴로 15/12/14 9994 2
    1767 정치[혈압주의] 간절히 원한닭 21 홍차먹다빨개짐 15/12/14 7214 0
    1766 도서/문학새로 지정된 표준어들 (이쁘다, 찰지다 등...) 17 西木野真姫 15/12/14 7119 3
    1765 기타스베누 여러가지 근황 13 전크리넥스만써요 15/12/14 7583 0
    1764 기타오늘 커뮤니티 베스트 & 실시간 검색어 리포트(12/13) 4 또로 15/12/13 7393 2
    1763 철학/종교과학의 역사로 읽어보는 형이상학의 구성과 해체 30 뤼야 15/12/13 9387 6
    1762 정치지역주의와 패권주의 (글 완성) 14 삼공파일 15/12/13 7888 2
    1761 일상/생각늦깎이 사이버대학생의 마지막 시험. 18 천무덕 15/12/13 8026 3
    1760 의료/건강의료건강 관련 팟캐스트 2회까지 진행해본 소감; 27 damianhwang 15/12/13 9347 1
    1759 정치안철수 의원이 탈당을 했습니다. 43 Beer Inside 15/12/13 6546 0
    1758 꿀팁/강좌남규한의 사진 레시피 - 사진, 찍고 싶다 1 F.Nietzsche 15/12/13 6951 2
    1757 기타미국 대입 잡담 7 - 훅 12 새의선물 15/12/13 7641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