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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5/12/22 06:54:27 |
Name | 새의선물 |
Subject | harpsichord |
아래 특이한 악기 소개에 하프시코드가 나와서 생각난김에 긁적거려 봅니다. 별건 아니고... (야매로 혼자서 인터넷으로 배운거라 틀린거 있을가능성이 많습니다) 하프시코드는 바로크시대까지 쓰이다가 피아노가 나오면서 사라져갔는데, 최근에 원래 지정된 악기를 사용해서 연주를 하는 경향이 생기면서 다시 돌아온 악기중에 하나입니다. 대중음악에도 흔하지는 않지만 여기저기 쓰이기는 하는데, 생각나는 곡 먼저 하나 올립니다. 하프시코드는 피아노와 비슷하게 생기기는 했지만, 악기가 소리를 내는 방법은 완전히 다릅니다. 피아노는 다들 아시지만 건반을 누르면, 건반에 연결된 망치가 줄을 때려서 소리가 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하프시코드는 줄을 튕겨서(plucking) 소리를 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래 그림에 보이는데 키보드를 누르면 plectrum이라는게 움직이면서 줄을 튕기고 그것에 의해서 소리가 나게 됩니다. 이 차이가 실제로 두 악기의 음색에 큰 차이를 가져오게 된 이유중에 하나입니다. 하프시코드의 경우에는 이것과 다른 또 다른 특징이 있는데, 건반이 여러층으로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위의 사진에 보시면 보이는데, 건반이 이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건반이 3층으로 된 것도 볼 수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하프시코드의 줄은 2단계 혹은 세단계로 되어있습니다. 그러고는 조율을 할때 아래쪽 줄과 위쪽 줄 사이를 한 옥타브 차이를 두고 조율을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한 후에 아래쪽 키를 누를때 자신의 키에 바로 연결된 키만 누를수도 있고, 옆에 달린 막대를 조절하면 하나의 키를 누를때 아래쪽 줄과 한 옥타브 높은 줄도 같이 소리를 내도록 되는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소리에 톤이 많이 달라지게 되어있습니다. 잠깐 보면... 예를들어 우리가 기준음으로 사용하는 A4는 440Hz로 되어있습니다. 만약에 하프코드에서 A4를 누르게 되면 440Hz가 기저음으로 소리가 나지만 그 소리만 나는게 아니고 그것의 정수배에 해당하는 진동수를 가진 소리도 같이 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880, 1320, 1760... Hz의 소리가 나게 되어 있는거죠. 보통 악기들은 소리를 낼때 이런 배음들이 어떻게 구성되냐에 따라서 독특한 음색을 가지게 됩니다. 하프시코드에서 한 옥타브가 높은 소리를 같이 내면 어떻게 되냐하면 880, 1760 Hz의 소리가 기저음에 더해지게 되는겁니다. 이렇게 한 옥타브 높은 소리가 같이들릴때 우리가 인식하는 소리는 A4지만, 음색이 다르게 들리게 되는건데, 약간 찰랑찰랑거리는 느낌의 소리가 나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튜닝을 하는 악기중에 12줄 기타가 있는데, 두 개의 줄중에서 한 줄을 한 옥타브씩 올려서 튜닝한 후에 한번에 두개의 줄에서 소리를 내게 합니다. 12줄 기타의 쟁글거리는 소리가 어떻게 들리는지 들어보시려면 이 곡이 제격입니다. 비틀즈의 Rubber Soul에 보면 In My Life라는 곡이 있습니다. 비틀즈가 이 곡을 만들때, 조지 마틴은 바로크 음악의 영향을 받은 피아노 솔로부분을 작곡을 했습니다. 그래서 연주를 하려고 했는데, 비틀즈가 만든 곡의 템포에 맞춰서 도저히 연주를 할 수가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자, 그는 녹음 테이프의 속도를 반으로 하고는 비틀즈가 연주한 곡 속도의 딱 절반 속도로 피아노 연주를 했습니다. 그렇게 한 후에 그 테이프를 정상속도로 돌렸는데, 그 결과는 연주한것보다 한 옥타브가 높으며 하프시코드와 비슷한 음색을 냅니다. 글이 이상하게 흘러가네요.... 표절작곡가님이 쓰시면 전문적인 글이 나올텐데... 좀 기다릴껄 그랬나싶기도 하네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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