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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6/03/10 18:34:47 |
Name | Beer Inside |
Subject |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 |
저녁을 먹고 자판기 커피를 마시며 지나는 길 가에는 자동차 번호 자동인식장치와 주차장 빈자리를 알려주는 장치 때문에, 일자리를 잃게 된 10여명의 사람들이 해고는 살인이라면서 시위를 하고 있다. 'Garbage In Garbage Out'. 한 때는 인공지능 아니 컴퓨터에게 쓰레기를 던져주면 쓰레기 인지 아닌지 구별할 수 없기 때문에, 발전의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 알파고의 능력을 보면서 인공지능은 쓰레기와 쓰레기가 아닌것을 정확하게 구별해 내고, 오히려 판단 능력이 부족한 인간에게 인공지능이 제시한 답이 틀렸다고 착각할 지도 모른다는 인식을 가지게 하였으며, 향후 인공지능의 판단에 상당한 권위를 가지게 해 주었다.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이라는 소설이 있다. 이 소설에서 인공지능 마이크는 식민지인 달세계인들을 위해서 투쟁하라고 하고, 승리를 위해서 지구에게 돌을 던지라고 한다. 약자를 도와주는 '인공지능', 얼마나 멋진 신세계인가. 하지만 현실은 자동차 번호판 자동인식 장치와 카드를 이용한 요금정산기 때문에, 많은 주차장 관리인과 고속도로 요금소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다. 약자를 위한 인공지능따위는 없겠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살기만 하면 될까? 아니면, 소설속의 주인공처럼 인공지능과 사적인 교류를 해야하나?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안’이 라는 것이 있다. 일명 '존엄사법' 대략 20년 가까이 논의를 한 끝에 시행이 임박해 있는 법이다. 이 법이 널리 퍼지고, 지금처럼 멍청한 표나 지루한 회의가 아닌 인공지능이 나에게 남은 삶은 고통밖에 없다고 판단한다면, 인공지능이 제시한 멋진 신세계를 받아 들여야 할지도 모른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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