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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06/06 19:45:53
Name   Holy shit !
Subject   간장파와 고추장파
오늘은 자취할 때 밥 먹다가 친구들 다 기절해버린 요리를 해줄께! 기대해!
는... 저녁 내기를 했다 진 한 남자의 변명이다.

고등학교 바로 졸업하고 자취를 해서 나름 경력이 있지만....
은 개뿔..반찬은 사다먹고, 가끔 엄마가 밑반찬 해주셨다...

그래도 자신있는 요리는 있다.
간장 계란밥...간장 마가린 계란밥...간장 버터 계란밥..

....간장 계란밥에 익은 김치 올려서 먹으면 개꿀맛인데 와이프는 간장 넣는걸 싫어한다.
오로지 고추창. 철저한 고추장파이다.

자취할 때 어디서 배웠는지 모르겠지만 아주 간단하게 맛있게 해 먹을 수 있는 요리 하나를 배운적이 있다.
참치회 비빔밥. 연어회 비빔밥.
사실 레시피는 간단하다. 참치회에 깻잎,새싹,양배추,오이, 등등 냉장고에 남는거 다 때려막고 비벼먹으면 된다.

냉장고를 보니 딤채에 오이 채 썰어놓은것과 양배추, 그리고 한쪽 구석에서 반쯤 얼어있는 새싹이 보였다.
"좋아 오늘은 연어회 비빔밥이다" 라고 메뉴를 정하고 슬리퍼 질질 끌고 마트에 가서 연어를 사왔다.

그리고 5분만에 짠! 속성으로 완성.....
남들 블로그 보면 데코 같은건 잘 하던데..
그런건 사치일뿐.
남자에게 뭘 바라겠는가!!

그래도 내가 만들었으니 사진 한방 쾅! 찍어야지....하고 사진 찍는순간 아차 싶었다.
사진에 잘 안보이지만 이미 연어의 일부분에 간장이 스며든 상태였다.
그렇다 난 와이프가 고추장파인걸 깜빡했다.
그래도 어쩌겠는가...먹어야지...ㅠㅠ

열심히 비벼서 와이프에게 대령한 후 물었다.
"간장 넣은게 맛있어? 고추장 넣은게 맛있어?"

와이프 "고추장"
나 "헐"
와이프 "그래도 내가 만들고 고추장 넣어 먹는것보다 자기가 만들어서 간장 넣어준게 더 맛있어"
나 "헐, 고마워 자기야. 내가 비록 고추장은 못넣었지만 잘때 매운맛을 보여줄께"
와이프 "콜"





이로서 간장파와 고추장파가 하나가 되는 저녁시간 이였습니다.
여러분 간장이 진리입니다. 고추의 매운맛은 늦저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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