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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03/22 21:50:37
Name   커피최고
Link #1   http://toyokeizai.net/articles/-/57530?display=b
Subject   일본우익 언론인의 혐한 분석
http://toyokeizai.net/articles/-/57530?display=b

동양경제의 2015년 1월 9일자 인터뷰 기사를 제 지인이 번역한 내용입니다. 공유하고 싶어서 업로드합니다. 한국에서 '극우' 언론인으로 알려져 있는 쿠로타 카츠히로를 인터뷰한 내용인데, 일본 우파가 일본인들 보라고 언급한 내용임을 감안하고 읽어본다면 상당히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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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일본인이여, “반한,혐한 붐”은 꼴불견이다.
쿠로타 카츠히로씨,장기적으로 지속되는 반한 분위기를 우려

동양경제 2015/01/09

일본에서는 요즘 매스미디어를 중심으로 하는 “반한”, “혐한”에 대한 감정적인 언동이나 보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을 재한 경력 30년 이상, 한국의 현대사를 보아왔던 베테랑 기자에게는 어떻게 비춰질 것인가. 산케이신문 서울주재 객원논설 위원이며, 최근 “한국인의 연구”를 출판한 쿠로타 카츠히로씨는 “반한의 정열에 놀랄 뿐” 이라고 말한다.
한국 미디어는 산케이신문을 “일본을 대표하는 극우신문” 으로 규정하고, 그 중 지국장으로 오랜 기간 근무한 쿠로타씨를 “극우언론인”으로 칭하여 소개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쿠로타씨도 현재의 반한, 혐한 붐에는 큰 위화감을 느끼고 있다.

 끊이지 않은 일본의 반한,혐한. 이 현상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국에 체류한지 벌써 30년 이상,한국의 반일 분위기에는 이미 적응한 저로 치자면, 현재의 일본의 반한, 혐한 붐에는 매우 놀랄 수 밖에 없다. 왜 여기까지 퍼져나간 것인지… 그런 중 출판한 책인 “한국인의 연구”는 친한에 관한 책은 아니다. 그렇다고 “반한에 관한 책” 으로 보는 것도 곤란하지만, 어떻게 말하자면 이것이 “중간이다” 라고 보면 될 것이다.

 어떠한 점이 특히 놀랄만한 점입니까?
원래 일본에서도 반한은 있었다. 예를 들면 1973년의 김대중 사건 이후가 그렇다. 이 때를 제 1차 반한 붐이라 불러도 좋을 것이다. 나중에 한국의 공작원이 한 발언 중, 후에 한국의 대통령이 된 김대중씨(고)를 일본에서 납치했다는 내용이 일본인의 분노에 불을 붙였다. 그러나 그때의 한국에 대한 공격은 정치적인 레벨의 반한이라고 볼 수 있다.

 반한의 “정열”은 어디부터?
그런데 현재의 반한은 일반대중에게까지 뿌리깊게 파고들었다. 한류 붐의 반동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정열적이라고도 보이는 코리아 비판 열풍이 불고 있다. 매우 신기한 현상이다. 한류 붐과 같이, 반한도 한국에 대한 강한 관심으로부터 나타난 결과이기 때문에 일본에 있어서 한국이 이 정도로 큰 존재가 되었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놀란다.

 일본의 서점에는 “반한에 관한 책”이 넘쳐납니다.
몇 권 책을 들쳐봤지만, 이런 반한 책들의 저자들의 대부분은 한국의 전문가이거나 그에 관한 지식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 전문가도 아닌 사람들이 어찌 그렇게 한국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한국을 비판하는가 이해할 수 없다. 독자를 포함해 그러한 열정은 과연 어디서 오는 것일까?
한국에 살고 있으면, 한국의 발전에 놀라면서도 생활의 여러 부분에서 “아직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런 것을 생각하면 한국을 잡아먹지 못해서 안달이 난 것처럼 비판하는 감정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에서 한국이 저 정도로 공격 당하는 것을 보면 반대로 한국이 측은해진다.

 그러한 “정열”은 어디서 오는 것 같습니까?
지인 중 교토 대학의 오구라 기조 교수는 “일본의 반한 감정의 배경에는 (일본의)젊은 세대의 박탈감에서부터 온다” 라고 설명한다. 박탈감이란 “한국 때문에 손해를 보고 있다” 라는 것이라고 한다. 이것을 한국인들이 들으면 반대로 놀랄 것이다. 한국인은 여전히 일본에 대해 박탈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대부터 일본이나 세계에 퍼진 한류 등으로 “對日적자”를 조금 해소하여 밸런스가 약간 개선되었다고 한국인의 대부분은 생각하고 있다. 그로 인해 “일본으로부터 무언가를 뺐고 있다” 라고 생각하는 한국인은 없을 것이다. 자국의 국력회복을 통해 박탈감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예로부터 한국인은 지금도 역사적인 사실을 포함하여 일본에 대한 피해의식이 강하다. 일본이 한국에 비해 압도적으로 강하다는 의식이 있다. 한일의 이 의식은 갭이 매우 큰 상황이다.

<한일 미디어가 “오해가 오해를” 낳는 구조>

 박근혜 대통령의 흔히 말하는 “고자질 외교” 등을 보면 “한국은 일본의 방해를 하는 존재”라는 시각에 수긍하는 사람도 많지 않나요?
반한의 정열은 확실히 그 고자질 외교부터 시작된 것일지도 모른다. 한국은 여러 방법으로 일본을 질타한다. 아베 수상을 우익으로 질타하는 것도 이에 해당한다. 그러나 한국이 일본을 비판할 때마다 그것이 일본의 넷 상으로 들어온다. 그것에 대해 일본인이 “또 반일인가” “용서할 수 없어” 라고 바로 반응한다.
이러한 반한 분위기를 이번에는 한국 미디어가 다시 본국에 전달한다. 한국 미디어는 반일 미디어가 많으며, 그런 미디어들이 매일같이 내보내는 정보들이 일본인을 얼마나 자극하는지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않는다. 이런 현상이 무한으로 반복되며, 오해가 오해를 부른다.

 본인도 한국에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를 생각해도 실생활에서 “반일”을 느낀 적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생각한다. 한국인은 확실히 반일이 많지만 24시간 365일 항상 반일 감정을 가지고 살지는 않는다. 그러나 일본의 반한은 “코리안은 365일 어디서든 반일” 이라는 전제를 깔고 그것에 화를 내고 불만을 토해낸다. 이것은 한국의 현상과는 분명 무언가 어긋나있다. 한국을 보며 불쾌감에 휩싸이고 스트레스를 쌓는 일본인이 있다면, 그 스트레스를 해소해주기 위해 내 책이 있다고 말해도 좋다.
나는 1970년도부터 한국을 봐왔다. 그리고 살아왔다. 그리고 한국이나 한국인에는 다양한 측면이 있다는 사실을 통감하고 있다. 이전에 쓴 책인 “한국 반일감정의 정체”에서는 “낮에는 반일, 밤에는 친일”이라고 썼지만, 그 속편으로써 한국의 현실과 정보를 알았으면 한다.

 반한, 혐한의 감정을 가지고 있는 일본인에게 알았으면 좋겠다 생각하는 현실의 예를 들어주시겠습니까?
현실부터 말하자면 한국에서는 아직도 “일본으로부터 배우자”는 의식이 강하다. 정치, 외교적으로는 미디어가 과도하게 반일적인 보도를 하지만, 일반인이 일본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가 하면 일상적으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오랜 기간 한국에서 살았던 일본인에게 있어, 관심이 너무 적어 섭섭할 정도다. 한국에 사는 일본인으로써, 예전에는 느낄 수 밖에 없었던 어떤 류의 긴장감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그러나 그런 현상에도 불구하고, 혹은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역으로 미디어나 지식인, 정치가들은 더욱 혈안이 되어 “반일”을 외친다. 이것은 “한국인은 반일이어야 한다” 라는 생각에서 나오는 것 같다. 그들이 눈을 부릅뜨고 “반일”을 외치고 있다는 인상이 강하다. 기본적으로는 이것이 일본의 반한을 자극하는 구조라고 본다.
한국인에게는 “이(理)”의 세계와 “기(氣)”의 세계가 있다. 한국의 미디어나 지식인이 반일을 외치는 것은 이 “이(理)”의 세계이다. 이 세계에서는 “일본을 용서하면 안 된다”라는 의식이 있다. 이것이 그들 안에서 유지되는 것이다.

 쿠로타씨 본인도 “한국에 대해 공격적인 기사를 쓴다”고 한국 미디어로부터 “일본을 대표하는 극우 기자”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에서 생활을 하면서 문제가 있거나 하지는 않았습니까?
일상생활에서 내가 피해를 보는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옛날에는 산케이 신문의 지국에 쳐들어와 기사의 내용에 대한 항의가 있기도 했지만 근년에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것도 그렇다. 일본의 관광객이 서울의 지하철에 탑승하여 일본어를 말해도 아무 문제 없는 시대다. 옛날에는 노골적으로 싫어하거나 불만을 직접 토해내는 사람도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 이것만 봐도 한국에 있어서의 일상적인 반일이 완전히 후퇴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여전히 “일본이 있어서의 한국">

일본부터 보자면 한국은 세계적으로 반일 행동을 하고 있다. 위안부 문제로 다른 나라까지 끌어들이는 나라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한 점을 보아, 강렬한 반일 행동은 일본부터 보면 확실히 민폐이며 불쾌하다. 하지만 이것은 “그들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반일은 한국인에게 있어서 지금 역시 “삶의 활력소”이며, 한국인의 정체성 확인의 재료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일본을 라이벌화하여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인을 들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일본이 있어서의 한국”이라고 볼 수 있다.

 그래도 도가 지나친 반일은 일본인에게 있어서 불쾌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게까지 반일에 집착하는 것은 한국인들의 특유의 생각, 즉 문화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일본의 식민지가 되어, “일본에게 당했다” “일본의 밑이다” 라는 콤플렉스가 있으며 그것이 민족적 울분이 되고 있다. 이것은 실제 당해보지 않은 민족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감정이다. 일본인은 절대 실감할 수 없는 감정이며, 이것은 “한국인”이기 때문이라고 이해할 수 밖에 없다.
한국의 미디어에는 일본에 관한 기사가 아주 많다. 좋든 나쁘든 매일 같이 일본, 일본, 일본이 보도된다. 다 정리하면 엄청난 양의 상자가 나올 것이다. “그렇게 싫다면 무시하면 되잖아”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일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일본이 정말 용서할 수 없는 나라라면 무시하면 된다. 그래도 무언가 있으면 일본을 보게 되고 일본에 대해 듣고 싶어 한다. 근현대사를 고려하더라도, 증오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런 한국인을 나는 참 안타깝게 여긴다. 애증이 섞인 일본에 대한 감정은 일본에 대한 접근감일 수도 있다. 반일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한국인상을 반한을 주장하기 전에 알았으면 한다.

<일본인의 “반한”을 이대로 둬도 되는 것인가>

한국은 “일본이 선진국이다” 하고 생각함과 동시에 자신들이 “일본을 넘어섰다” 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까지의 자동차나 전자제품으로 시작되는 하드(Hard)의 제품이나 기술뿐만 아니라, 지금은 소프트(Soft)파워의 세계에서도 일본은 역시 선진국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한국도 하드 면에서는 일본에 따라잡았다 생각을 하지만, 여전히 일본에 방문한 사람들은 소프트 면에서는 일본이 선진국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 소프트라는 것은 사회적 질서나 안전, 안심 시스템, 청결함, 시민의식, 서비스 문화 등을 말한다.
현재 일본에서 퍼지고 있는 반한은 기본적으로는 국제적으로 성장한 한국의 존재감과 그 특이한 반일 행동에 자극된 것이다. 그러나 한국 자체를 “엄청난 위협적인 존재”로 규정하고 그런 한국의 마이너스 정보를 꾸역꾸역 모아 화풀이를 하는 것은 꼴불견이라 생각한다. 한국인에 대해 일본인은 그 정도로까지 망가질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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