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04/07 08:06:48
Name   구밀복검
Subject   곽부찡 vs 카일로 렌찡(스포 주의)
<스타워즈7>에서 카일로 렌을 보다보니 이건 딱 김용의 <신조협려>의 곽부의 TS 버전이다 싶더군요. 위대한 혈통에 걸맞지 않는 무능과 악덕을 보여주는 인물들이지요. 심심풀이로 두 캐릭터의 행적에 대해 개략적으로 비교해봅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각 인물의 나무위키 페이지를 링크해둡니다.

곽부 : https://namu.wiki/w/%EA%B3%BD%EB%B6%80
카일로 렌 : https://namu.wiki/w/%EC%B9%B4%EC%9D%BC%EB%A1%9C%20%EB%A0%8C


1. 혈통
- 곽부
아부지는 작가인 김용이 직접 영웅문 세계관 내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간다다고 인증한 중원 최고수 곽정.
엄마는 중원 최고의 지략가에 영웅문 세계관 내에서 손꼽히는 여류 고수 황용.
외할아부지는 사조영웅전 기준 아빠보다도 강하고 엄마보다도 머리 잘 돌아가는 황약사.
그런 외할아부지도 범접 못하는 무지막지한 기억력의 소유자가 외할머니 .
할아부지 할머니도 나름 기개 있는 인물이지만 패스.
- 카일로 렌
아부지는 인디아나 존스...는 아니고 공화국 레전설로 남은 한 솔로.
어머니는 반란군노무 새끼들의 우두머리 레아 공주.
쌍둥이 외삼촌은 비행기 면허에 잉크도 안 마른 초짜 주제에 단신으로 제국 공군 개작살 내는 스타워즈 주인공3 루크 스카이워커.
외할아부지는 포스로는 올타임 넘버원이라는 스타워즈 진주인공 다스 베이더.
외할머니는 레옹의 마틸다...가 아니라 천재적인 재능으로 어릴 때부터 여왕 해먹은 파드메.
외외증조부모나 외종조부모 등등 족보 있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지만 패스.


2. 자질
- 카일로 렌
우주에서 최고의 유전자를 물려 받았고 포스가 그리 남다르다고 일컬어지나 현실은 칼 다루는 법도 모르는 히로인에게 신나게 매타작 당하고 질질 짜는 신세.
- 곽부
아부지의 무와 어머니의 문을 닮으면 최종병기인데 절묘할 정도로 둘의 단점만 닮으면서 멍청하면서도 성질은 개떡 같은 국썅. 원래는 따라다니는 남자도 많았는데 워낙 성격이 개차반이라 다 떨어져 나감. 그래도 남편 하나는 잘 낚았...으나 사실 비중이 큰 인물은 아님.


3. 극적 기능
- 카일로 렌
허섭한 중간 보스, 로켓단, 히로인의 양학력 검증 상대. 빌런의 강력함을 기대하고 긴장하는 관객의 기대를 깨는 허섭함과 찌질함을 보여주면서 예상찮은 웃음을 유발시키는 역할.
- 곽부
아군 내 암적 존재. 주인공 커플의 로맨스에 사사건건 산통을 깨면서 커플에 감정이입하는 독자의 복장을 터지게 하고, 궁극적으로는 최후의 카타르시스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주인공에게 고난을 야기하는 역할.


4. 선행
- 카일로 렌
나이 드신 아부지 미국 보내드리는 효자.
- 곽부
병세 깊은 히로인 혈 뚫어주는 성녀.


5. 스트레스 해소법
- 카일로 렌
칼로 장비들을 썰어버린다.
- 곽부
칼로 팔을 썰어버린다.



굳이 우열을 가리자면 곽부는 작품을 읽어나가는 데에 있어 스트레스를 주는 반면
그래도 카일로 렌은 웃음 포인트를 준다는 점에서
카일로 렌이 더 낫기는 하다 싶습니다.

결론 : 혈통빨 받는다고 다 나루토 되진 않는다. 고로 금수저 소용 없다.



0


    Darwin4078
    그래도 아빠 잘만나서 좋은 인생 살았다는건 확실합니다.
    곽부는 견자호부의 좋은 예라 하겠고 렌은 더 지켜봐야죠.
    곽부 얀데레라고 좋아하는 인간도 있었...
    스워7 안봤지만 족보를 따라가 보니 끄덕끄덕 렌찡이 대충 그려지네요.
    한데 영웅문은.. 분명히 소시적에 뜨거운 밤을 새워 수 회 통독했는디 어째 곽부 신랑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것이죠 아 자존심 상하네요.
    구밀복검
    야율제죠 ㅎㅎ...
    애플보요
    으으...제가 마침 신조협려 근 20년만에 재독 중인데

    곽부 발암캐릭터 광역 어그로 쩔죠.
    산적A
    은근 곽씨 후손들이 행복이랑은 좀 먼거 같기도 하네요.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2922 7
    15407 일상/생각토요일의 홀로서기 큐리스 25/04/26 235 1
    15406 일상/생각사진 그리고 와이프 1 큐리스 25/04/25 405 4
    15405 게임마비노기 모바일 유감 10 dolmusa 25/04/25 577 5
    15404 일상/생각인생 시뮬레이션??ㅋㅋㅋ 1 큐리스 25/04/25 435 0
    15403 의료/건강긴장완화를 위한 소마틱스 운동 테크닉 소개 4 바쿠 25/04/24 494 10
    15402 도서/문학사학처럼 문학하기: 『눈물을 마시는 새』 시점 보론 meson 25/04/23 306 6
    15401 일상/생각아이는 부모를 어른으로 만듭니다. 3 큐리스 25/04/23 476 10
    15400 꿀팁/강좌4. 좀 더 그림의 기초를 쌓아볼까? 6 흑마법사 25/04/22 370 18
    15399 일상/생각처음으로 챗GPT를 인정했습니다 2 Merrlen 25/04/22 778 2
    15398 일상/생각초6 딸과의 3년 약속, 닌텐도 OLED로 보답했습니다. 13 큐리스 25/04/21 869 28
    15397 일상/생각시간이 지나 생각이 달라지는것 2 3 닭장군 25/04/20 762 6
    15396 IT/컴퓨터AI 코딩 어시스트를 통한 IDE의 새로운 단계 14 kaestro 25/04/20 638 1
    15395 게임이게 이 시대의 캐쥬얼게임 상술인가.... 4 당근매니아 25/04/19 634 0
    15394 꿀팁/강좌소개해주신 AI 툴로 본 "불안세대" 비디오 정리 2 풀잎 25/04/19 615 3
    15393 IT/컴퓨터요즘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AI툴들 12 kaestro 25/04/19 784 18
    15392 도서/문학명청시대의 수호전 매니아는 현대의 일베충이 아닐까? 구밀복검 25/04/18 486 8
    15391 정치세대에 대한 냉소 21 닭장군 25/04/18 1225 15
    15389 게임두 문법의 경계에서 싸우다 -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전투 kaestro 25/04/17 391 2
    15388 일상/생각AI한테 위로를 받을 줄이야.ㅠㅠㅠ 4 큐리스 25/04/16 696 2
    15387 기타스피커를 만들어보자 - 번외. 챗가를 활용한 스피커 설계 Beemo 25/04/16 290 1
    15386 일상/생각일 헤는 밤 2 SCV 25/04/16 393 9
    15385 게임퍼스트 버서커 카잔에는 기연이 없다 - 던파의 시선에서 본 소울라이크(1) 5 kaestro 25/04/16 308 2
    15384 일상/생각코로나세대의 심리특성>>을 개인연구햇읍니다 16 흑마법사 25/04/15 711 10
    15383 일상/생각평범하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 1 큐리스 25/04/15 624 8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