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04/18 13:53:31
Name   Raute
Subject   영암-무안-신안에 태풍이 오는가
요 아래 총선 당선자 104명이 선거법 위반으로 수사받는다는 글을 올렸는데 그중에는 영암-무안-신안의 박준영 당선자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 돌아가는 분위기가 심상치가 않습니다.

박준영은 국민의당 당적으로 당선됐지만 원래 국민의당 소속이 아니라 외부인사입니다. 신민당이란 이름으로 당을 만들려다 김민석의 민주당과 합쳤고, 이후 박준영만 국민의당으로 간 거죠.

박준영 선거사무실이 압수수색된 건 정치자금 문제였는데 저 신민당 시절 비례대표 공천을 위해 돈을 받았다는 혐의 때문입니다.  이때만 해도 신민당 시절 일이다, 국민의당 비례에 문제의 인물은 없으니 국민의당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는데... 현재 언론들은 이구동성으로 국민의당 비례 청탁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비례를 보면 인물 됨됨이는 주요 3당 중 제일 낫다는 평이 있었지만 비례 선출 과정은 이쪽도 한 막장 했었거든요. 여기에 청탁 논란이 끼얹으면 아주 소란스럽겠죠.

물론 단순히 박준영이 국민의당 이름을 팔아서 돈을 꿀꺽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단 이 경우에도 문제가 되는 것이 한두푼이 아니고 무려 3억 6천입니다. 박준영에게 돈을 건넸다는 김 씨는 이미 구속된 상태고요. 당선무효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영암-무안-신안은 전남에선 드물게도 더민주가 선전한 지역인데, 무안군수 출신 서삼석이 나왔지만 무안에서 이득본 것보다 영암에서의 격차가 더 커서 3.23% 차이로 갈린 곳입니다(박준영이 영암 출생에 도지사 시절 F1경기장 지어줬죠).  광주 광산을의 이용섭과는 달리 은퇴 선언을 한 것도 아니고 순천의 노관규처럼 트인낭을 시전한 것도 아니라  재선거 못 나올 이유가 없고요.

즉 재선거 하면 더민주가 해볼만한 지역인데 더민주가 이기면 호남은 한 번 더 출렁이는 거고, 국민의당이 굳히면 호남 외부가 출렁이겠죠. 아주 흥미롭게 돌아가네요. 개인적으로 선거 결과 보고 어이없던 지역구 중 하나라서 더 재밌어보입니다. 서삼석에게 경선 패하고 기독자유당으로 갔던 이윤석 19대 의원이 국민의당으로 나오면(원래 탈당 고민하던 인사였죠) 완벽하지 않을까 싶네요.



0


    damianhwang
    민심의 바로미터가 되긴 하겠네요;
    리틀미
    국민의당 비례에서 뇌물수수가 있었으면 볼 것도 없이 멸망이죠. 여차저차 박준영 자리 공석 됐을 때 화재진압까지 만약 된다면 안철수가 최소한 언행일치를 위해서 무공천해야 할 겁니다.
    박준영이 당권에 욕심이 있었다는 말이 있던데 이렇게 어처구니 없는 일로 자폭할 줄은 몰랐네요.
    Beer Inside
    아직 확정된 것도 아닌 걸요.

    보궐선거에 몇 자리가 나는지 확인해 보고 관전을 해도 늦지 않을듯...
    damianhwang
    꽤 여러곳에서 자리가 날 거 같긴 합니다.
    여야 가릴거 없이 진박 아닌 분들은 다 몸사려야 할지도 ;__)
    이번에 진박임을 인정한 노회찬 당선자는 살아남겠군요 킄킄;
    네 아직 좀 이르긴 한데 이번에 검찰이 전례 없이 빠르게 처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고, 다른 당선자들과는 달리 사안이 꽤 큰지라 언론들로부터 집중사격을 당하고 있습니다.
    노관규 트인낭은 어떤 사건이었나요?
    선거 끝난 뒤 문재인의 유세 지원을 안 받을 수도 없었다며 문재인 탓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써서 십자포화 당하고 언론 보도까지 탔습니다.
    당적 무관하게 호남지역 당선자들은 거의 모두가 비슷한 스탠스네요 ㅋ
    아. 노관규는 낙선자죠.
    더민주 당선자 3명 중 이개호는 손학규계로 알려져 있고 이춘석은 박지원과 좀 가까웠을 겁니다. 안호영은 완전 뉴 페이스라 감이 안 오네요. 문재인과 가까운 거 같기도 하고...
    근데 박준영이 전남지사 시절 평가와 인기가 좋고 그랬었나요?
    국민회의시절 국민회의에서 일하던 지인이 있었는데 당시 국민의당 창당 이전에 국민회의 전략이 박준영 먼저 끌어들여서 합당하고 안철수한테 딜을 걸때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하려는 그런 생각이 있었다더라고요. 그래서 꽤나 접촉하려고 했었던 분위기였던 기억이 있는데.. 나중에 보니 도정평가가 괜찮았었다고도 하고 그렇더군요.
    다른 사이트에서는 호남에서 국민의당이 우월한 공천을 했다는 예로 박준영을 꼽기도 하던데 저로선 도무지 이해가... 4대강 찬성으로 까이고 막말 전력 화려하고, 골프랑 의전 좋아하고, F1 대실패로 재정위기 맞고 전형적인 구태 케이스죠. 총선 앞두고 낙선대상자로 여기저기서 뽑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2926 7
    15407 일상/생각토요일의 홀로서기 큐리스 25/04/26 250 1
    15406 일상/생각사진 그리고 와이프 1 큐리스 25/04/25 420 4
    15405 게임마비노기 모바일 유감 10 dolmusa 25/04/25 593 5
    15404 일상/생각인생 시뮬레이션??ㅋㅋㅋ 1 큐리스 25/04/25 442 0
    15403 의료/건강긴장완화를 위한 소마틱스 운동 테크닉 소개 4 바쿠 25/04/24 506 10
    15402 도서/문학사학처럼 문학하기: 『눈물을 마시는 새』 시점 보론 meson 25/04/23 310 6
    15401 일상/생각아이는 부모를 어른으로 만듭니다. 3 큐리스 25/04/23 476 10
    15400 꿀팁/강좌4. 좀 더 그림의 기초를 쌓아볼까? 6 흑마법사 25/04/22 370 18
    15399 일상/생각처음으로 챗GPT를 인정했습니다 2 Merrlen 25/04/22 779 2
    15398 일상/생각초6 딸과의 3년 약속, 닌텐도 OLED로 보답했습니다. 13 큐리스 25/04/21 871 28
    15397 일상/생각시간이 지나 생각이 달라지는것 2 3 닭장군 25/04/20 764 6
    15396 IT/컴퓨터AI 코딩 어시스트를 통한 IDE의 새로운 단계 14 kaestro 25/04/20 640 1
    15395 게임이게 이 시대의 캐쥬얼게임 상술인가.... 4 당근매니아 25/04/19 635 0
    15394 꿀팁/강좌소개해주신 AI 툴로 본 "불안세대" 비디오 정리 2 풀잎 25/04/19 615 3
    15393 IT/컴퓨터요즘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AI툴들 12 kaestro 25/04/19 785 18
    15392 도서/문학명청시대의 수호전 매니아는 현대의 일베충이 아닐까? 구밀복검 25/04/18 490 8
    15391 정치세대에 대한 냉소 21 닭장군 25/04/18 1233 15
    15389 게임두 문법의 경계에서 싸우다 -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전투 kaestro 25/04/17 391 2
    15388 일상/생각AI한테 위로를 받을 줄이야.ㅠㅠㅠ 4 큐리스 25/04/16 697 2
    15387 기타스피커를 만들어보자 - 번외. 챗가를 활용한 스피커 설계 Beemo 25/04/16 293 1
    15386 일상/생각일 헤는 밤 2 SCV 25/04/16 393 9
    15385 게임퍼스트 버서커 카잔에는 기연이 없다 - 던파의 시선에서 본 소울라이크(1) 5 kaestro 25/04/16 308 2
    15384 일상/생각코로나세대의 심리특성>>을 개인연구햇읍니다 16 흑마법사 25/04/15 711 10
    15383 일상/생각평범하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 1 큐리스 25/04/15 626 8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