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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05/24 23:40:25
Name   수박이두통에게보린
Subject   [후기] Darwin4078님의 April_fool님을 위한 실내 맨몸 운동 루틴
지난 22일,  Darwin4078님께서 유게에 실내 맨몸 운동 루틴 영상을 올려주셨습니다. (위치 : https://redtea.kr/?b=13&n=11805)

영상을 보시면 알 수 있겠지만, 해당 운동의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맨몸 스쾃 10~20회
2. 얼터네이팅 런지, 각 다리당 10~15회
3. 점핑 잭, 20~30초
4. 푸시업, 8~12회
5. 버피 테스트 10~15회
6. 삼두 푸시업, 8~12회
7. 점핑 잭, 20~30초
8. 싱글 레그 브릿지, 각 다리당 10~15회
9. 버트 킥+발목 점프, 20~30초
10. 엉덩이 킥백, 각 다리당 10~25회
11. 점핑 잭, 20-30초간 실시
12. 바이시클 크런치, 각 다리당 10~15회
13. 버트 킥+발목 점프, 20~30초
14. 플랭크, 30~60초

어제 처음 해봤고 운동을 하기 전 영상을 세 번 정도 보고 대략적으로나마 순서를 익히고 운동할 때는 영상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해당 영상을 보며 운동을 했습니다.

1. 스쿼트 : 맨 몸으로 하기 때문에 스쿼트를 어느정도 해보신 분들이라면 전혀 힘들지 않습니다.

2. 얼터네이팅 런지 : 많이 하면 뻐근함이 밀려오겠지만 횟수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전혀 힘들지 않습니다.

3. 점핑 잭 : 군대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유격훈련에서 많이 해봤을겁니다. 전혀 힘들지 않습니다.

4. 푸시업 : 흔히 알고 있는 자세가 아니라 정확한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푸시업 자세를 숙지해야 합니다. 정확한 자세로 한다면 조금 힘들 수 있습니다.

5. 버피 : 군대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유격훈련에서 비슷한 것을 해봤을겁니다. 이건 좀 힘듭니다. 이걸 왜 여기에 넣은거죠.

6. 삼두 푸시업 : 삼두에 자극을 주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푸시업보다 스탠스를 좁게 잡아서 하면 됩니다. 일반적인 푸시업보다는 어렵습니다. 무리가 간다 싶으면 영상처럼 무릎을 땅에 대고 하면 됩니다.

7. 점핑 잭 : 군대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유격훈련에서 많이 해봤을겁니다. 근데 이번엔 아까와 다르게 숨이 좀 차오릅니다. 헉헉허헉.

8. 싱글 레그 브릿지 : 영상을 기준으로 한쪽 다리를 들고 브릿지를 하면 됩니다. 일반적인 브릿지 운동 (목운동) 보다는 훨씬 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쉬어가는 시간이라 느꼈습니다.

9. 버트 킥+발목 점프 : 그냥 깡총깡총 살짝살짝 뛰는 것 뿐인데 무릎에 무리를 느꼈습니다. 늙었음을 느꼈습니다. 힘들었습니다.

10. 엉덩이 킥백 : 개인적으로 쉬어가는 시간이라 느꼈습니다. 근데 허벅지가 이상하게 땡깁니다.

11. 점핑 잭 : 아까완 달리 숨이 많이 찹니다. 군대 시절이 생각납니다. 유켝유켝. 어머니, 사랑합니다. 아들이 효도할게요.

12. 바이시클 크런치 : 일반적인 크런치 자세에 비해서 좀 어렵습니다. 복부에 근육 대신 지방이 풍부해서인지 많이 땡깁니다.

13. 버트 킥+발목 점프 : 죽을 뻔 했습니다. 제 무릎이 많이 안 좋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14. 플랭크 : 60초 별 것 아닌 줄 알았다가, 시간과 정신의 방은 실존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영상은 약 5분여 진행이 되지만 저는 영상을 보며 조금은 천천히 해서 약 7~8분 정도에 끝냈습니다. 조금 힘들긴 하지만 매일 한다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Darwin4078님께서 데일리 3세트라고 합니다. 전 분명 밝은 LED등이 켜있는 곳에서 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온 세상이 회색빛으로 물들어갑니다. 그래도 열심히 해보았습니다.

2세트는 1세트와 다르게 쉬지 않고 연속적으로 하지 못했습니다. 나름 체력에 자신이 있었다고 허세 떨었는데 체력이 저질이었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해서 어찌어찌 끝냈습니다. 아아, 이런 끈기 있는 수박이 같으니라고.. 넌 정말 대견하다, 수박이야. 막 스스로 칭찬을 하기 시작합니다. 넌 대단해, 멋져, 새로워,신선해!!

마지막 3세트가 남았습니다. 좀 쉬었다 하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잠깐 매트에 누웠습니다. 아아. 이 편안함. 왜 침대는 가구가 아니라고 하는 것인지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일반적인 운동 매트가 이렇게도 편안한데 침대는 오죽할까요. 침대는 가구가 아니라는 것, 이제서야 인정합니다. 침대는 역시 에이..읍읍.. 충분히 쉬었다고 생각하는데 몸은 도무지 매트에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왜죠. 뜻밖에 매트와 왜 이렇게 커플이 된거죠. 이상한 생각이 머리를 휘감습니다. 그래도 일어나보려 노력했습니다. 끙-차.

빠른 포기.

3세트는 포기했습니다. 하루종일 온 몸이 저립니다. 휴직계를 내고 입원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습니다.

총평은 '생각보다 많이 힘들다.' 와 '꾸준히 할수만 있다면 정말 좋은 운동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입니다. 처음 해봐서 그런지 영상을 보면서 1세트는 어찌어찌 쉬지 않고 잘 따라했는데 점점 하면 할수록 몸이 퍼지는 것을 느낍니다. 체력이 증진된다는 느낌은 전혀 없고 오히려 온 몸이 결립니다. 오늘도 몸이 결리더군요. 이렇게 오늘은 몸이 결린다는 좋은 핑계거리를 찾고 해당 운동을 하지 않고 사이클을 탔습니다. 내일은 다시 3세트에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몸이 익숙해질 때까지는 이틀에 한 번하고 쉬는 날에는 평소처럼 사이클을 타려고 합니다.

좋은 운동 방법을 소개해주신 Darwin4078님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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