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티타임에 글은 오랫만에 쓰는 월요일이라 넋나간 채로 월급루팡질을 하고 있는 황약삽니다;
아침부터 이사장님이 약국에 순시하시어서는..제 뭄뚱아리를 보시더니 "골프 좀 배우지?"라고...ㄷㄷㄷㄷㄷ
(이사장님이 골프광이라. 실적 안나오는 의사가 골프를 프로급으로 잘 치니 내비두는 게 함정.;;;)

는..뻘소리고...

인기없는 팟캐스트 하나 하고 있는데, 사정이 여차저차해서 원래 지원받고 있던 지식라디오에서 떨어져나온후,

직접 제작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같이 하고 있는 친구와 둘이서 하게 될 것인데, 제작을 도와주시던 PD님도 지식라디오에서 나오셔서는//

(그래서 PD->백수로 업그레이드...)

애착이 가는 프로라고 계속 같이 하신다 해서, 아예 고정 패널로 참여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편하게 제작하다가. 이제 발등에 불 떨어졌죠;

일단 스튜디오를 알아봐야 하는데...

저는 용인, 친구는 연남동, PD님은 구로.....

어디 중간에서 만날만한 동네는 사실 강남쪽인데.

팟캐스트 스튜디오라는 것들이 죄다 홍대, 신촌쪽에 몰려 있더라고요;;;;;

강남에도 있긴 헌데, 지하철역에서 좀 떨어져 있고, 가격도 만만치 않고, 결정적으로 일요일에는 열질 않아서...

(의료직종 종사자에게 원래 토요일은 일하는 날 아닙니꽈...)

여차저차해서 신촌에 있는 작은 개인 스튜디오 빌려 해봤더니, 2시간 녹음에 5만원 정도 받는데, 개인 오피스텔이라 방음처리가 안 된 스튜디오...

그리고 매주 모여서 녹음하고 있는데 녹음비를 주당 5만원씩 써대면.....

이라는 생각에...야! 차라리 직접 녹음장비 사쟈!

대충 이렇게 되어 버렸네요.

3명이서 녹음을 하다보니, 가장 먼저 필요했던게 오디오 믹서.

중고 직거래를 시도한 끝에 Zoom R16 Multitrack SD Recorder controller라는...(뭔 소리여 이게).. 놈을 중고로 40만원엔가 업어오고...

https://www.zoom-na.com/products/production-recording/multi-track-recorders/zoom-r16-recorder-interface-controller

그러니까 이렇게 생긴 물건요..

마이크는 그냥 일반 마이크 세개 사고...(3개 합쳐서 5만원도 안 들었다 합니다.중고로..)

친구넘 까페에 일하는 알바생이 음악쪽 지망생이라고 이거저거 잘 알려주었따 하더군요..

입력과 편집은 원래는 어도비 오디션이나 로직으로 할라 했으나~~ (저나 친구나 전부 맥을 써서..)

같이 탈주한 PD님이 맥을 안 쓰시는 관계로...+ 쓸줄아는 프로그램이 큐베이스 뿐이라..

본인 노트북을 들고 오셨습니다..만.

하판 힌지쪽이 깨져서 너덜너덜한 레노보 짱깨패드 E......5년전 모델;;;햐;;;

스튜디오는 친구넘 (여기 닉넴은 동네의사..) 진료실에서...

(진료실이 반지하라 방음이 잘된다는게 함정...)

어제 첫 셀프 수제 눈물없이 볼 수 없는 녹음을..마이크 스탠드를 안사와서 쟁반노래방 하듯 셋이서 마이크 들고 진행헀네요 ;;컄컄컄;;

http://이웃집과학자.com/ 

라는 곳에서 원고의뢰가 들어와서. 여기에다 글 올린 돈 모아 장비산돈 만회하고...

돈 더 모이면 짱깨패드를 맥북으로 바꿔주자고 결의를...;-)

뭐 앞으로 언제까지 계속 녹음을 하게 될진 모르겠지만, 일단 가는데까진 가볼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