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고등학교때 물리와 수학이 너무나 싫었습니다. 고1이 끝나고 이과와 문과를 정하는 순간 저와 친하던 친구들이 다 같이 이과로 가서 어쩔수 없지 이과를 선택했지요.
저희 학교는 다행히 물리 지학과 화학 생물반이 나눠져 있어서 물리의 마수에서는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학은 끝까지 발목을 잡았고 고3의 대부분의 시간을
수학에 투자했지만 생각만큼 잘 실력이 오르지 못했습니다. 수능은 다행히 자신있었던 언어가 어려웠고 수학이 쉬워 결과는 좋게 나왔습니다. 저는 당연히 공대를 선택하지
않았고 졸업때 까지 수학 물리와는 전혀 상관없는 시절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역시 수학과 물리는 수능 이후엔 필요없는 지식이었다고 스스로를 대견해하며 있던 중
인턴을 끝나고 과를 선택한 1년 후였습니다. 1년차는 과의 학문적인 지식과는 그다지 상관없는 일들을 하며 보낸 후 2년차가 되어 이제는 양심상 공부를 해야 겠다고 교과서<
를 펼치는 순간 다시 고3의 악몽을 떠올리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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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네 그렇습니다. 물리와 숫자들이 보기 싫어 공대를 가지 않았지만 제가 선택한 과는 공학과 금속에 대한 베이스를 토대로 치료를 하는 과였습니다.
합금의 피로강도와 강성 파괴점의 그래프,,, 이것에 대한 탄탄한 기초가 없으면 이해가 가지 않기에 결국 다시 보기 싫은 그래프와 숫자 벡터를 보며
공부를 해야 했습니다. 또한 사람이 정말 싫어하는 것을 피해 가게 되도 언젠가는 다시 앞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네요.
날이 끈끈하게 달라붙는 날의 잡소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