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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03/11 14:44:29
Name   ORIFixation
Subject   정형외과의 역사
잉여처럼 끊임없이 인터넷을 하던 도중에 흥미로운 글을 찾아서 좀 옮겨보려합니다. 원문이 영어라 해석이 어려운 부분은

대충 지나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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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는 다른 여러 전문과목들과 마찬가지로 변형을 교정하고 기능을 회복시키며 통증을 경감시키는 등의 필요에 의하여 발전해왔습니다.
정형외과 의사들은 신체기능의 중대한 손실을 막기위해 노력을 해왔죠. 이러한 정형외과의 기원은 상당히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문서화된 기록이 존재하지는 않지만 원시인들의 생활상은 화석을 통하여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남아있는 화석들에는 원시인들이 현재 우리들이 다치는 모습과 같은 기전으로 다친 흔적들이 보입니다. 골절이 된 뼈가 발견되는 것은 물론이고 몇몇 뼈들은 아주 바른 정렬을 가지고 뼈가 유합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즉 부러진 뼈를 맞춘것 입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에는 아주 원시적인 형태의 부목이 발견되고 또한 원시적인 형태의 절단술의 흔적이 보이기도 합니다. 외상을 치료하는 방법이 본능에서 부터 각인되어 있던것이라고도 생각해 볼수 있을거 같습니다.

고대 이집트의 미라와 벽화들에서는 그 당시 이집트인들도 우리와 같은 질병과 외상으로 고통받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형외과적인 처치가 행해졌다는 것 또한 알수 있지요.



위 그림을 보면 부러지거나 빠진 손가락, 발가락을 교정하는 모습이 잘 나와있습니다.(왠지 환자의 고통도 보이는거 같네요)




이집트에 발견된 미라에는 대나무나 나무껍질, 천으로 이루어진 부목이 같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1862년에 도굴되어 미국인 이집트 연구자 Edwin smith에게 팔려 Edwin smith papyrus라 불리는 파피루스에는 부상의 정도를 분류하는 방법과 척추 손상의 징후, 사경의 증상, 부러진 쇄골등을 치료하는 방법등이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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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다시 이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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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ril_fool
    생각해보면 옛날이야말로 어디 부러지고 다칠 확률이 높지 않았을까 싶네요.
    고대 이집트는 역사가 오래되었으니 당연히 의학도 발달했겠지요. 고대 로마 또한 군진의학이 대단히 발달하여, 어떤 시스템은 현대 한국군의 그것보다 더 우수할 정도였다는 글(http://egloos.zum.com/kalnaf/v/3168557)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 내용도 나오려나요?
    ORIFixation
    그러한 자세한 이야기까지는 잘 안나오나 봅니다...ㅠ
    레지엔
    저 글이 한때 유명했는데 좀 오버도 있습니다. 저 당시에 의료 시스템이라고 할만한게 군대 정도가 아니면 접목될 수가 없어서 그 당시 기준 최신 의료가 집대성되었다는 점(지금으로 치면 미국 CDS랑 NIH가 군 산하에 있는데 4차 의료기관과 최상위연구기관이 부속으로 딸린 정도)이 일단 크고... 그리고 19세기까지 멸균/소독 개념을 잊었던 것도 아닙니다. 저걸 망각한 건 석탄산 처음 쓰던 그 시대의 근대 의사들이 희박한 근거와 폭증하는 의료 수요 사이에서 귀차니즘을 못 이겨서 그런거지, 그때도 산파들은 잘만 했던 거라... 그리고 의... 더 보기
    저 글이 한때 유명했는데 좀 오버도 있습니다. 저 당시에 의료 시스템이라고 할만한게 군대 정도가 아니면 접목될 수가 없어서 그 당시 기준 최신 의료가 집대성되었다는 점(지금으로 치면 미국 CDS랑 NIH가 군 산하에 있는데 4차 의료기관과 최상위연구기관이 부속으로 딸린 정도)이 일단 크고... 그리고 19세기까지 멸균/소독 개념을 잊었던 것도 아닙니다. 저걸 망각한 건 석탄산 처음 쓰던 그 시대의 근대 의사들이 희박한 근거와 폭증하는 의료 수요 사이에서 귀차니즘을 못 이겨서 그런거지, 그때도 산파들은 잘만 했던 거라... 그리고 의료기기에 대한 원시적인 세척은 이슬람, 중화권, 심지어 한국쪽에서도 자주 보이던 일입니다. 반면에 로마 시대의 소독 기술과 매커니즘이 이보다 패러다임적으로 우월했다고 보기도 힘들고... 사망자 통계도 바이아스가 강하죠. 어지간하면 현장 사망이라서 포함되질 않으니. 교과서 문제도 유의미한 시도가 있었지만 제대로 보급되었는가에 의문을 제기할만한 근거들이 많습니다.
    안 그래도 저 글이 처음 올라왔을 때 읽어보면서 좀 갸우뚱 하던 구절이 몇 개 보이긴 했는데
    이건 월광토끼님이 역덕이지만 의학사에 대해선 잘 모르기도 하고 참고한 문헌 역시 의학사가 아닌 전사(戰史)쪽 계열이라 저리 쓴 것이 아닐까 하고 넘어갔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어디까지나 고대인데 저 정도로 했다는 점에서 로마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로마는 군에 저 정도 투자를 했지만 우린 음...)
    레지엔
    그 점에서 포스팅의 결론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레지엔
    절단신공이...
    ORIFixation
    요샌 영어텍스트를 오래볼수가 없어서...ㅎㅎ
    짧게 짧게 연재해주시는 것도 좋고, 하나의 완성된 글로 올리시려면 My게시판에다 작성해두었다가 완성되면 한꺼번에 올리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ㅎㅎ
    ORIFixation
    아아 하나의 완성된 글로 올리려면 ... 못올리겠다 싶어서 올렸네요 ㅎㅎㅎ
    이집트 시대에 척추 손상이면 짤없이 요단강 익스프레스였겠죠?
    ORIFixation
    아무래도 현대보단 사망률이 높았겠고 살더라고 대부분 장애가 심하게 남았을거 같습니다
    April_fool
    장애가 남는 건 지금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척추가 삐끗하면 척수가 끊어질 테고, 그러면 그냥 짤없이 하지마비 장애인 되는 거잖아요.
    아, 물론 현대에는 급성척수손상 직후 급격한 혈압저하로 인한 쇼크 같은 것은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지만…
    레지엔
    척\'추\'손상과 척\'수\'손상은 다릅니다. 척수손상이 동반되지 않은 척추손상은 엄청나게 많아요.
    April_fool
    오, 그런가요.
    ORIFixation
    현재는 척수손상 정도 및 현재의 증상에 따라 수술을 시행하고 있고 그에 따른 예후의 정도도 다양합니다. 물론 처음부터 박살이나서 손쓰기 힘든 상태라면 답없긴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초기 대응이나 약물 및 수술에 따라 좋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April_fool
    그럼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척수손상이라는 게 희망이 있는 것인가 보군요.
    ORIFixation
    척수손상이라는 단어 자체가 넓은 영역을 포함하긴합니다. 범위에 따라 부위에 따라 예후는 엄청나게 다르고 처음에 마비됐던 환자가 돌아오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레지엔
    여기서 할 얘기가 아닐 거 같긴 한데 대단하긴 하더만요... L2-L5였나 아무튼 3개 이상이 전이암 있어서 압박골절 나고 못 걸었는데 수술 두 번 하고 RT하고 재활하니까 환자가 걸어서 외래를 오심(..)
    ORIFixation
    spinal cord injury 가 아닌 pain이 심해서 못걸을때는 RT랑 vertebroplasty 효과 정말 좋긴하더군요ㅎㅎ
    레지엔
    이 환자는 cord compression도 꽤 있었고 MR을 봐도 변성이 넓지 않은가... 뭐 그런 얘기도 나왔고 재활하면서도 자발보행보다는 보행기를 이용하는 쪽이 현실적인 목표라고 환자에게도 교육하고 관련된 의사들도 보고 있었는데 1-2년 정도 지나니까 걸어서 오셔서 모두 당황했다는... 척수가 생각보다 튼튼한게 아니냐는 신경외과 교수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아니 그걸 우리한테 설명해줘야지 왜 본인이 감탄하고 계신거야...
    ORIFixation
    역시 인체의 신비란ㅡㅡ
    April_fool
    그 정도면 재활도 엄청 빡세게 하셨을 것 같은데요.
    레지엔
    치료 다 끝난 후에 1년 정도 총합하면 2년 좀 안 될 정도 하셨으니까... 꽤 길게 하시긴 한거지요.
    리틀미
    초록색 정형외과학 앞장 보다가 Orthopedics에서 pedic이 pediatrics의 pedic인 걸 알고 오... 그렇군 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에서야 의미 없는 얘기겠지만요. 아기들 붙잡고 뽀드득뽀드득하는 상상이 들었어요. 현대 정형외과까지 기대해보겠습니다.
    ORIFixation
    넵 노력해보겠습니다 ㅎㅎ
    damianhwang
    제페토 할아버지 나올줄 알았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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