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5/11/04 15:32:55
Name   ORIFixation
Subject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글러스 아담스의 SF 소설인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는 말 그대로 안내서로 나오는 기계가 나옵니다. 어찌보면 황당하지만 상상력의 끝과 블랙유머가
섞인 이 소설에서 나오는 안내서는 전 은하에 대한 안내가 나오는 입력장치와 화면를 가진 기계로 묘사가 되지요.


<아마 이런 이미지가 아니었을까요>
작성자가 업데이트가 가능하고 업데이트된 내용은 다른 사람들도 공유할 수 있는 것으로 묘사되는 기계는 소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 소설을 읽고 학생때 방학마다 배낭여행을 다니면서 무겁고 거추장스러운 론리 플래닛은 항상 짐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런 안내서 하나만 있으면 각국의 안내서를 따로 안사도 될텐데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요. 몇년이 지나고 테블릿을 처음 봤을때 드는 생각은 저 위에 나오는 안내서였습니다. 그리고 요새는 여행을 갈때 테블릿에 자료를 넣어가거나 인터넷이 되는 곳은
바로 검색을 하며 다니게 됐지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는 1979년에 처음 나온 소설입니다. 테블릿이 세상에 나오고 대중적으로 쓰이게 된 시기와는 근 30년 정도의 차이가 납니다.
SF에 나오는 기술이 발전이 현실이 되고 그 기술을 위화감 없이 이용하게 되는데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은 것 같군요.  필립 딕의 '물거미'에서 보여준 SF작가에 대한
예찬처럼 어쩌면 모든 SF작가는 예언자일지도요. 생각보다 미래는 더 빨리 우리의 곁에 오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P.S 하지만 이 소설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구절은 아래 구절이네요. 흐흐
      그리고 아직 안 읽어본 뇌 삽니다.
"This planet has — or rather had — a problem, which was this: most of the people living on it were unhappy for pretty much all of the time. Many solutions were suggested for this problem, but most of these were largely concerned with the movement of small green pieces of paper, which was odd because on the whole it wasn't the small green pieces of paper that were unhappy.(이 행성은 한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아니 가지고 있었다. 대부분의 거주자들이 항상 꽤나 많은 것에 대해 불쾌히 여겼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많은 해결법들이 제시되었지만, 이 문제들 중 대부분은 작은 초록색 종이 쪼가리의 움직임과 관련이 있었다. 더 이상했던 점은, 그 작은 초록색 종이 쪼가리에 대해서 사람들은 불쾌히 여기지 않앗다는 것이다.)"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1950 7
    15155 일상/생각청춘을 주제로 한 중고생들의 창작 안무 뮤비를 촬영했습니다. 2 메존일각 24/12/24 336 5
    15154 문화/예술한국-민족-문화의 정체성에 대한 소고 meson 24/12/24 278 2
    15152 정치이재명이 할 수 있을까요? 72 제그리드 24/12/23 1563 0
    15151 도서/문학24년도 새로 본 만화책 모음 6 kaestro 24/12/23 352 5
    15150 게임최근 해본 스팀 게임들 플레이 후기 1 손금불산입 24/12/23 280 5
    15149 사회그래서 통상임금 판결이 대체 뭔데? 7 당근매니아 24/12/23 600 11
    15148 정치윤석열이 극우 유튜버에 빠졌다? 8 토비 24/12/23 824 9
    15147 정치전농에 트랙터 빌려줘본 썰푼다.txt 11 매뉴물있뉴 24/12/22 1069 3
    15146 의료/건강일종의? 의료사기당해서 올려요 22 + 블리츠 24/12/21 974 0
    15145 정치떡상중인 이재명 56 매뉴물있뉴 24/12/21 1847 15
    15144 일상/생각떠나기전에 생각했던 것들-2 셀레네 24/12/19 575 9
    15142 일상/생각플라이트 시뮬레이터로 열심히 걸어다니고 있습니다~~ 7 큐리스 24/12/19 507 2
    15140 정치이재명은 최선도, 차선도 아니고 차악인듯한데 43 매뉴물있뉴 24/12/19 1850 7
    15139 정치야생의 코모도 랩틸리언이 나타났다! 호미밭의파스꾼 24/12/19 383 4
    15138 스포츠[MLB] 코디 벨린저 양키스행 김치찌개 24/12/19 135 0
    15137 정치천공선생님 꿀팁 강좌 - AI로 자막 따옴 28 매뉴물있뉴 24/12/18 747 1
    15135 일상/생각생존신고입니다. 9 The xian 24/12/18 613 31
    15134 일상/생각산타 할아버지는 알고 계신데.. 5 Picard 24/12/18 440 7
    15133 도서/문학소설 읽기의 체험 - 오르한 파묵의 <소설과 소설가>를 중심으로 1 yanaros 24/12/18 300 4
    15132 정치역사는 반복되나 봅니다. 22 제그리드 24/12/18 759 2
    15131 여행[2024 나의 이탈리아 여행기] 0. 준비 7 Omnic 24/12/17 368 7
    15130 정치비논리적 일침 문화 7 명동의밤 24/12/16 878 7
    15129 일상/생각마사지의 힘은 대단하네요 8 큐리스 24/12/16 791 7
    15128 오프모임내란 수괴가 만든 오프모임(2) 50 삼유인생 24/12/14 1886 5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