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08/24 11:46:14
Name   새의선물
Subject   Regina Spektor - Apres moi


경어체를 써서 죄송합니다..

Après moi le déluge... 루이 15세가 한 이야기였다고 하는데, 혁명의 뒤에, 혼란이 따를것이라는 이야기라고 한다. 근데... 여전히 Regina Spektor가 Apres moi를 제목으로 하고 가사중에 Après moi le déluge를 넣은 이유는 잘 모르겠다.

모스코바 출생. 부모를 따라서 오스트리아에서 잠시 지내다가 이태리로 갔다가 미국에 정착. 그녀의 사진을 보지않고, 저 이야기만 가지고서도 그녀가 유태인인이지 않을까라는 추측이 가능하고, 그녀의 사진을 보고나면 그녀가 유태인이라는 확신이 선다. 그래서 찾아보면 Jewish American Heritage Month라고 해서는 백악관에서 공연한 기록도 남아있다.

미국의 가장 큰 힘중에 하나는 정말로 이민자들이 모여서 만든 문화라는 생각을 할때가 많다. Regina Spektor는 확실히 유대인으로서의 정체성과 더불어 러시아의 문화를 그녀의 심리 깊은 곳에 감추고 있고, 그것이 음악을 통해서 분출하곤 한다. 가끔 큰 애가 한국이라는 정체성을 드러내고 싶어하고 그것이 날것으로 드러나는 삶을 살고 싶어하는것이 중첩되곤 한다.

Февраль. Достать чернил и плакать!
Писать о феврале навзрыд,
Пока грохочущая слякоть
Весною черною горит.

February, pick up your pen and weep,
Write poems about february in sobs and ink,
While thunder booming in the background
Is burning in the black of spring

러시아어를 모르기때문에 영어 번역을 통해서 접할 수 밖에 없다. 보리스 파스테나르크의 시는 러시아어로 읽으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그녀의 영어 가사는 힘이 있다. 버티고 지키고... 아마도 이민자로서 지켜야할 유산들에 대한 강렬함같은 것들이 남아 있는게 아닐가 싶다. 더 이상 무너지지 않아야 한다는...

I (uh) must go on standing
You can't break that which isn't yours
I (uh) must go on standing
I'm not my own, it's not my choice

Be afraid of the lame, they'll inherit your legs
Be afraid of the old, they'll inherit your souls
Be afraid of the cold, they'll inherit your blood
Apres moi le deluge, after me comes the flood

아직도 피터 가브리엘의 커버버젼을 내가 좋아하는건지 아닌지 모르겠다.




1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1967 7
    15168 도서/문학밀란 쿤데라가 보는 탄핵정국 sisyphus 24/12/28 277 1
    15167 정치한강과 이영도: 사랑보다 증오가 쉬운 세상에서 2 + meson 24/12/28 243 4
    15166 음악[팝송] 더 스크립트 새 앨범 "Satellites" 김치찌개 24/12/28 75 0
    15165 오프모임내란 수괴가 만든 오프모임(3) 14 노바로마 24/12/28 580 1
    15164 일상/생각공부가 그리워서 적는 대학 첫 강의의 기억 4 골든햄스 24/12/27 359 10
    15163 정치검찰 김용현 구속기소 보도자료.jpg 21 매뉴물있뉴 24/12/27 1013 1
    15162 일상/생각외줄과 그물 2 호미밭의파스꾼 24/12/27 266 3
    15161 의료/건강코로나19 실험실 유출설 11 토비 24/12/27 630 0
    15160 육아/가정산타할아버지는 알고 계신대 후기 2 Picard 24/12/27 318 1
    15159 정치10월 유신 간단정리 4 매뉴물있뉴 24/12/27 610 2
    15157 IT/컴퓨터AI가 점점 무서워지고 있습니다. 7 제그리드 24/12/26 774 0
    15156 오프모임정자역 금일 저녁 급 벙개.. 13 Leeka 24/12/26 527 6
    15155 일상/생각청춘을 주제로 한 중고생들의 창작 안무 뮤비를 촬영했습니다. 2 메존일각 24/12/24 521 9
    15154 문화/예술한국-민족-문화의 정체성에 대한 소고 meson 24/12/24 376 3
    15152 정치이재명이 할 수 있을까요? 73 제그리드 24/12/23 1851 0
    15151 도서/문학24년도 새로 본 만화책 모음 6 kaestro 24/12/23 429 5
    15150 게임최근 해본 스팀 게임들 플레이 후기 1 손금불산입 24/12/23 321 5
    15149 사회그래서 통상임금 판결이 대체 뭔데? 7 당근매니아 24/12/23 690 11
    15148 정치윤석열이 극우 유튜버에 빠졌다? 8 토비 24/12/23 902 10
    15147 정치전농에 트랙터 빌려줘본 썰푼다.txt 11 매뉴물있뉴 24/12/22 1133 3
    15146 의료/건강일종의? 의료사기당해서 올려요 22 블리츠 24/12/21 1036 0
    15145 정치떡상중인 이재명 56 매뉴물있뉴 24/12/21 1910 15
    15144 일상/생각떠나기전에 생각했던 것들-2 셀레네 24/12/19 599 10
    15142 일상/생각플라이트 시뮬레이터로 열심히 걸어다니고 있습니다~~ 8 큐리스 24/12/19 532 2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