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5/06/19 10:10:48
Name   으르르컹컹
Subject   여행업계와 메르스에 대한 잡담 및 안내

여행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요새 메르스때문에 직격타를 제대로 맞아서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그래도 저희는 아웃바운드 여행사(국내 자국인들을 해외로 유치해서 영업하는 여행사)라.. 그나마 타격이 덜 한 편인데..
인바운드 여행사(해외 외국인들을 국내로 유치해서 영업하는 여행사)나 국내를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수학여행 등)은 한숨밖에 안나온다고 합니다..ㅠㅠ

분위기라는게 참 무섭습니다. 어떻게 보면 메르스가 없는 청정국가(???)로 나가는건데도, 메르스때문에 해외여행을 못가시겠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직 다른나라들이 한국인 입국금지와 같은 조치를 취한것도 아닌데, 분위기가 분위기다보니까 많이들 사리십니다..

작년엔 세월호여파로 정말 힘들었는데, 이번엔 좀 잘 풀리나 싶었는데 메르스가 직격탄을 날리네요;;

아무튼, 메르스때문에 여행계획을 잡았다가 취소하시는 분들꼐 몇가지 안내 드리겠습니다.

1, 항공권을 구입하셨는데 메르스때문에 못가시겠다고 해도 항공사에선 취소수수료 다받습니다.
- 취소수수료 면제조건은 메르스 확진자에 한해서입니다. 많은 분들이 국가적 재난사태에 항공사에서 취소수수료를 왜 받냐고 따지시는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은 국영기업이 아닙니다.(국영기업이어도 취소수수료 면제 안해줄겁니다만..) 아직 정부에서 메르스로 인한 여행금지를 선포한 것도 아니고, 되려 평상시처럼 행동하기를 장려하고 있기 때문에 항공사에서는 메르스때문에 여행 못가는거에 대해 취소수수료 면제 절대 안해줍니다.

2. 많은 외항사들이 운휴를 하고 있습니다.
- 특히 중국쪽 외항사들이 심한데,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중국국제항공 등에서 여러 노선에 대해 운휴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인들이 한국여행을 꺼리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는데다가, 한국인들을 잠재적 메르스 확진자 취급을 해서 한국인들을 최소한으로다가 받으려는 중국측 태도때문입니다. 중국쪽 가시는 분들은 구입하신 항공권 스케줄을 반드시 다시 체크하셔야 합니다.

3. 검역 관련
- 여러 나라에서 한국인들 대상으로 검역신고서 등의 절차를 강화하고 있으나, 입국 거부등의 강경한 대처를 하고있지는 않습니다. (열이 나면 격리는 되시겠지만..) 이 부분 꼭 유의하시어 철저한 준비 부탁드립니다.

4. 중국 비자발급 조건이 더 엄격해졌습니다.
- 위에서 언급해드렸듯 한국인들을 잠재적 메르스 확진자 취급을 하는 중국측 태도로 인해 비자발급조건이 더 엄격해졌습니다. 이제 개인 관광단수비자 발급시에도 집주소, 직장주소, 비상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모두 기입해야 하며, 단체비자의 경우에도 여권 뒷면의 인적사항을 모두 기재하여, 그 사본을 제출해야만 발급해줍니다. 조건 미달 및 연락처 허위기재가 밝혀지면 비자발급 취소되며 비용환불 안해줍니다..

중국비자 관련해서 주저리주저리 더 해보면.. 중국비자나 미국 전자비자(ESTA) 발급 시 주민등록번호 뒷번호 무조건 제공해야합니다. 여행사에서 손님의 여권사본을 취합할 때 주민등록번호부분은 가리고 받아야 하는데, 이들 나라 비자발급시에는 한국 개인정보보호법과는 전혀 관계없습니다..ㅠ
미국 ESTA 전자비자의 경우는 인터넷에서 본인이 스스로 신청하는 방법도 있어서 주민등록번호 공개가 껄끄러우시면 그리 하셔도 되는데.. 중국 비자는 중국 대사관에서 인정한 대행여행사를 통해서만 발급 가능합니다. 개인이 직접 발급받는게 불가능합니다. 비자값이 왜이렇게 비싸냐고 따지시는 분들이 많은데.. 대사관에서 그리 받는걸 저희가 어떻게..ㅠㅠ (이상 주저리주저리 끝)


중국인들이 한국방문을 참 많이 해서 중국인들이 쓰는 돈이 어마어마했는데, 이번 메르스때문에 중국인들이 한국방문을 꺼려서 타격이 참 큽니다. 중국인들은 한국 대신에 죄다 일본으로 몰리는 분위기입니다.(게다가 현제 엔저라..) 한국쪽에 뭔 일만 생기면 일본만 덕을 보는듯 합니다..--; (한국전쟁때도 그러더니만..)

얼른 이번 사태가 진정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도 취소전화에 시달리다가 신세한탄 함 해봅니다..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60 기타편곡은 얼마나 중요할까? 15 표절작곡가 15/06/19 8338 0
    361 기타여행업계와 메르스에 대한 잡담 및 안내 12 으르르컹컹 15/06/19 8364 0
    362 기타오래전 공대 도서관 이야기- 내용추가 18 와우 15/06/19 8046 0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0770 6
    364 기타저에게 주는 숙제 20 지니 15/06/19 6971 0
    365 기타낼 아침 후회할 것 같은 글 17 15/06/19 8326 1
    366 기타번개모임 한번 해볼까 합니다. 29 동동 15/06/19 7603 0
    368 기타이것이 애플의 매력인가.. 32 마카 15/06/19 9629 0
    369 기타(사진 다수 포함) 수원화성 돌아보기 27 NightBAya 15/06/20 9711 0
    370 과학/기술혜성탐사로봇 '필레'가 일어났습니다 15 눈시 15/06/20 8744 0
    371 기타PGR21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115 삼공파일 15/06/20 20347 0
    372 기타북미에서 애플워치가 279만대 팔렸습니다 14 Leeka 15/06/20 8298 0
    373 기타이럴거면 그러지 말지. 10 영혼 15/06/20 8343 0
    374 기타타(?) 커뮤니티에 관해서.... 17 이사무 15/06/20 7777 0
    375 기타울어라! 늑대여! 11 neandertal 15/06/20 8261 0
    376 기타비가 오네요! 잠시 음악 듣고 가실까요? 11 Forwardstars 15/06/20 6965 0
    377 기타쥬라기 월드흥행에 적어보는 공룡이야기(3)-모든걸 새로쓰게한 공룡 9 개평3냥 15/06/20 9465 0
    378 기타[스압,데이터 주의]텍스트 읽기 #1 ohmylove 15/06/20 9255 0
    379 기타[스압,데이터 주의]텍스트 읽기 #2 ohmylove 15/06/20 7397 0
    380 기타[스압,데이터 주의]텍스트 정리 #1 ohmylove 15/06/20 7814 0
    381 기타[스압,데이터 주의]텍스트 정리 #2 13 ohmylove 15/06/20 8293 0
    382 기타[소설] My funny teens 3 Last of Us 15/06/20 5750 0
    383 기타(잡문) 문학에서의 '부사' 사용 63 Eneloop 15/06/20 8977 0
    385 기타제가 좋아하는 목소리 - 어쿠스틱콜라보 안다은 양이에요. 7 의리있는배신자 15/06/20 7159 0
    386 기타[지니어스]콩픈패스 16 의리있는배신자 15/06/20 11539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