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 16/09/08 08:35:15 |
Name | 기아트윈스 |
Subject | 메갈리아 이슈에 즈음하여 |
1. 사건(event)이 그 사건을 구성하는 주체와 객체보다 앞선다고 주장한 철학자들이 있었어요. 예컨대 '보다'라는 사건이 있기 전에는 그걸 보는 '나'도 없었고 내게 보여지는 '꽃'도 없었다는 거예요. 이 경우 "내가 꽃을 보았다"라는 문장의 구성성분을 사건 발생의 순서대로 나열하자면 '보았다'가 1등이요 나머지 둘은 공동 2등이 돼요. 이런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땐 이게 무슨 뜬구름 잡는 소린가 싶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이게 지혜로운 싯구처럼 들려요. 메갈리아 이슈가 있기 전까진 그 이슈로 싸우는 A와 B는 없었던 거예요. 이슈가 아예 발생하지 않았더라면 A와 B는 어쩌면 좋은 친구로 남았을 거에요. 안타까운 일이죠.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당시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지지 정당의 정견과 무관하게 투표를 했어요. 보수당 지지자들도, 노동당 지지자들도, 대략 반반으로 갈라졌지요. 이슈가 이슈이니만큼 이 내홍은 봉합하기 어려운 수준이었고, 그래서 총칼로 현역 의원을 살해하는 일까지 생겼지요. 브렉시트 이전에 영국 노동당과 보수당 사이에 그어져있던 선들 역시 이런저런 이슈들이었어요. 건강보험이라든지, 복지 정책이라든지 하는 것들이 전통적으로 노동당/보수당 지지층을 갈라 놓았지요. 크고 작은 이슈들이 새로 등장할 때마다 양당은 각자 기존의 입장에 맞는 자신들의 입장을 정해서 당론으로 정했고, 새 이슈들이 기존의 이슈보다 더 크지 않았기에 지지자들은 약간 불만이 있어도 대체로 기존 정당들의 결정을 지지했어요. 하지만 브렉시트는 기존 이슈들을 [덮어 쓸]만큼 파괴력이 컸고, 그래서 많은 유권자들이 "건강보험이고 복지정책이고 나발이고 네가 감히 브렉시트를 반대해?" 라며 격분해서 기존 정당들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어요. 이런 의미에서 메갈리아 이슈는 어쩌면 소규모 한국판 브렉시트 이슈가 아닌가 싶어요. 2. 사건이 주체와 객체를 정의(define)하듯 이슈들이 조직을 정의해요. 하지만 어떤 이슈가 어떤 조직을 어떻게 정의해야하느냐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밖에 없어요. 예컨대 누군가는 한국 정치판은 북한이슈로 뚜렷하게 정의되며, 그래서 정치인은 반공 아니면 종북이라고 믿는 반면 다른이는 반공과 종북 사이에 중간지대가 있을 거라고 믿고 또 다른 이는 반공과 종북 둘 다 잘못됐으니 북한 이슈 자체를 폐기해야 한다고 믿을 수도 있어요. 조직 입장에서 보면 중간지대가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다수파가 될 때가 가장 위험해요. 사람들은 특정 이슈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받아들일 수록 아군이 아닌 이가 꼭 적군인 건 아니라는 사실을 망각하게 돼요. 그래서 자신의 의견에 십분 동조해주지 않으면 암구호를 물어 피아를 식별하려고 하지요. 김정은 개객기 해봐. 안해? 그럼 빼박 종북이네. 이때 해당 이슈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이들, 혹은 특별한 의도를 가지고 중간지대를 유지하고자하는 이들은 적당히 동조하거나, 숨거나, 아니면 조직에서 탈퇴하는 방식으로 서서히 사라지게 돼요. 그렇게 되면 승리한 다수파는 [성토]의 향연을 벌이지요. 해당 이슈가 업데이트 될 때마다 관련 뉴스와 자료를 퍼오고, 수 백 수 천 명이 몰려와서 그걸 뜨겁게 소비하고, 그리고 다음 업데이트를 기다려요. 진지하게 토론할 파트너가 내부에 남아있지 않으니 이런 성토들은 대개 짧고 뭉툭하게 변하기 마련이에요. "쓰레기" 라든가 "가지가지하네" 라든가 "역겨워" 라든가 "빨갱이 아웃" 이라든가 하는 반응만 한껏 달리곤 끝나지요. 담론은 후퇴하고, 신중함은 사라져요. 질이 후퇴한 자리는 양이 채워요. 사람들은 양껏 자신의 감정을 토로하고, 통렬하게 비판하고, 그렇게 통쾌감을 얻고 논의를 종료해요. 일베라든가, 오유 시사게 같은 곳을 가보면 대개 이런식이에요. 거기엔 소통할 타자가 없어요. 일정 수준 이상의 동질성을 확보한 개체들이 모여 만든 군체가 끝없이 독백할 뿐이에요. 자기 조직이 이렇게 되길 원치 않는 이들이 있어요. 자기가 사랑하는 조직의 이슈 소비 방식이 후퇴하는 걸 원치 않기 때문이에요. 이들의 전략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어요. 흑/백 사이에 중간지대를 끼얹는다든지 (한 번 이런 각도로 관찰해봤어요), 문제를 지양(止揚)함으로써 이슈 자체를 냉각시킨다든지 (이 이슈를 통해 이런 점을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살벌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고자 이슈와 무관한 소소한 이야기를 열심히 써서 올린다든지 (우리 고양이 예쁘죠), 다른 이슈를 소개한다든지 (지금 이것 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는데...), 아니면 그저 간절하게 부탁한다든지 (제발 싸우지 말아요). 3. 메갈리아 이슈를 대하는 제 자세는 가능한한 홍차넷에서만큼은 이 이슈를 흑/백의 시금석(試金石)으로 만들지 말자는 거예요. "반메갈"의 기치에 화끈하게 동조해주지 않았다고 홍차넷을 "친메갈" 사이트라며 라벨링하고 가는 건 좀 너무하잖아요. 해당 이슈에 접근하는 다양한 각도를 소개하고, 각각의 접근에 어떤 장단이 있는지 토론하고, 극단주의적 시각에 어떤 맹점이 있는지 이야기하면서 가능한한 넓은 중간지대를 확보했으면 좋겠어요. 많은 회원 분들이 도와주신다면 가능할 것도 같아요. 어떤 분들은 이런 제 입장 표명(?)이 불쾌하실 테고, 그래서 차단하거나 탈퇴하실 수도 있어요. 생각해보니 벌써 한 분이 명백히 저 때문에 탈퇴했고 모르긴 몰라도 여러 분들이 이미 저를 차단하셨을 거에요. 그래도 전 제가 아주 못된 짓을 하는 거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이곳은 이른바 "어느 누구나 와서 활동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요 "서로의 입장과 생각이 다름을 인정"하는 곳이니까요. 온 세상이 시끄러울 때 차분한 곳이 한 군데 쯤 남아있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고 믿어요. 4.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지금 이곳은 새벽이라 피드백은 자고 일어나서 열심히 해볼게요. 감사합니다.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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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저의 의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메갈리아의 소위 미러링이라든지 이런 건 1절만 해야 했다. 이 녀석들은 이제 뭐 맘대로 폭주해서 쉴드쳐줄 마음도 생기지 않을 노릇이다.
2. 일부 진보 언론 및 소위 진보 지식인이라고 하는 자들은 자신의 이념을 합리화하기 위해 메갈리아에 대한 디테일적인 팩트까지 날조하고 있다. 상당수의 개념있는 남자들은 여기에 반대하는 것이고.
3. 과연 2030 세대의 남자들은 여혐(여자에 대한 몰이해)에서 전부 깨끗한가? 그렇지는 않다. 김치녀니 된장녀니 한 사례도 있고.
4. 일베, 메갈 다 비판하면 된다. 뭐 이상한 의미 부여같은 것 너무 많이 하지 말고.
1. 메갈리아의 소위 미러링이라든지 이런 건 1절만 해야 했다. 이 녀석들은 이제 뭐 맘대로 폭주해서 쉴드쳐줄 마음도 생기지 않을 노릇이다.
2. 일부 진보 언론 및 소위 진보 지식인이라고 하는 자들은 자신의 이념을 합리화하기 위해 메갈리아에 대한 디테일적인 팩트까지 날조하고 있다. 상당수의 개념있는 남자들은 여기에 반대하는 것이고.
3. 과연 2030 세대의 남자들은 여혐(여자에 대한 몰이해)에서 전부 깨끗한가? 그렇지는 않다. 김치녀니 된장녀니 한 사례도 있고.
4. 일베, 메갈 다 비판하면 된다. 뭐 이상한 의미 부여같은 것 너무 많이 하지 말고.
메갈리아가 왜 출현했는지에 대한 고찰이 1도 없어요. 당장에 지금 나타난 현상들로만 비판하려 하니 너 메갈? 척살! 소리가 나오는 것이죠. 불법에 대한 처벌은 당장 할 수는 있겠지만, 그 외 사안에 대한 비판은 이전까지 남성 위주의 넷 문화에 대한 반성과 고찰이 있은 후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많은 진보지식인들이 지적하는 부분이 이러한 점. 남성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놓치기 싫어 당장의 현상에 대해서만 집중하고 공격하는 모양이 꼴같잖달까요. 늬들이 누린 넷상의 특혜들을 이제 좀 누리자니까 풀발끈해서 하나하나 반대하고 있으니..
물론 흑인 해방운동을 백인 억압운동처럼 하면 안되는 것 처럼 온건하게 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반대하고 공격할 당위가 남성측에 있는지???
많은 진보지식인들이 지적하는 부분이 이러한 점. 남성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놓치기 싫어 당장의 현상에 대해서만 집중하고 공격하는 모양이 꼴같잖달까요. 늬들이 누린 넷상의 특혜들을 이제 좀 누리자니까 풀발끈해서 하나하나 반대하고 있으니..
물론 흑인 해방운동을 백인 억압운동처럼 하면 안되는 것 처럼 온건하게 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반대하고 공격할 당위가 남성측에 있는지???
운영자님의 말씀은 공감가는데, 메갈리아 관련 이슈를 금한다고 했을때 문제가 있습니다.
일단 이슈의 확장력이 넓습니다. 클로저스라는 게임의 성우가 계약해지 됐기 때문에 시사인의 대거 구독해지가 일어났다는 사실은
메갈리아라는 맥락이 있어야만 이해가 가능합니다. 성의 문제는 어디서나 발생가능하고, 그만큼 메갈리아가 이슈 안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메갈리아 관련 이슈를 금한다는건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또, 오히려 몇몇 지혜로운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우리나라는 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더 보기
일단 이슈의 확장력이 넓습니다. 클로저스라는 게임의 성우가 계약해지 됐기 때문에 시사인의 대거 구독해지가 일어났다는 사실은
메갈리아라는 맥락이 있어야만 이해가 가능합니다. 성의 문제는 어디서나 발생가능하고, 그만큼 메갈리아가 이슈 안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메갈리아 관련 이슈를 금한다는건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또, 오히려 몇몇 지혜로운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우리나라는 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더 보기
운영자님의 말씀은 공감가는데, 메갈리아 관련 이슈를 금한다고 했을때 문제가 있습니다.
일단 이슈의 확장력이 넓습니다. 클로저스라는 게임의 성우가 계약해지 됐기 때문에 시사인의 대거 구독해지가 일어났다는 사실은
메갈리아라는 맥락이 있어야만 이해가 가능합니다. 성의 문제는 어디서나 발생가능하고, 그만큼 메갈리아가 이슈 안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메갈리아 관련 이슈를 금한다는건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또, 오히려 몇몇 지혜로운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우리나라는 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보기도 하구요.
메갈리아 이슈를 금해야하는 이유에 공감가는건 탈퇴하시는 회원분이 있으시다는 점이에요. 좋은 글을 쓰시는 분이 사라져버리는건 아쉽죠.
그런데, 홍차넷 내에서 회원이 탈퇴할 정도로 토론이 격했다거나, 상대방을 비방했는가하면 그건 물음표입니다. 그 전에 빠른 진화가 있었기 때문이죠.
얼마 전에 한분이 탈퇴하셨었는데, 전 그런 징후 조차 못봤어요. 제가 무심한건지도 모르지만.
저는 탈퇴하시는 회원분이 다른 사이트에서의 토론, 말싸움에 말을 섞거나, 보거나 해서 감정이 격해지시고 홍차넷에 오셔서는 약한 자극에도
폭발하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잡을 기회도 안주셨는데...ㅡㅜ
해서 논의를 금하는건 성담론이 활발해야한다는 측면에서, 홍차넷의 토론문화는 나름 건강하다는 측면에서 유보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이슈의 확장력이 넓습니다. 클로저스라는 게임의 성우가 계약해지 됐기 때문에 시사인의 대거 구독해지가 일어났다는 사실은
메갈리아라는 맥락이 있어야만 이해가 가능합니다. 성의 문제는 어디서나 발생가능하고, 그만큼 메갈리아가 이슈 안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메갈리아 관련 이슈를 금한다는건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또, 오히려 몇몇 지혜로운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우리나라는 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보기도 하구요.
메갈리아 이슈를 금해야하는 이유에 공감가는건 탈퇴하시는 회원분이 있으시다는 점이에요. 좋은 글을 쓰시는 분이 사라져버리는건 아쉽죠.
그런데, 홍차넷 내에서 회원이 탈퇴할 정도로 토론이 격했다거나, 상대방을 비방했는가하면 그건 물음표입니다. 그 전에 빠른 진화가 있었기 때문이죠.
얼마 전에 한분이 탈퇴하셨었는데, 전 그런 징후 조차 못봤어요. 제가 무심한건지도 모르지만.
저는 탈퇴하시는 회원분이 다른 사이트에서의 토론, 말싸움에 말을 섞거나, 보거나 해서 감정이 격해지시고 홍차넷에 오셔서는 약한 자극에도
폭발하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잡을 기회도 안주셨는데...ㅡㅜ
해서 논의를 금하는건 성담론이 활발해야한다는 측면에서, 홍차넷의 토론문화는 나름 건강하다는 측면에서 유보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홍차넷 운영진이나, 사이트의 전체적인 논조가 친메갈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뭐랄까 소규모 인원이 모이는 곳이라서 그런지 논리의 유행이랄까 그런게 늦다는 생각은 드는군요.
남성들도 반성해라, 여태 기득권은 남성들이었다 어쩌구 하면서 은근슬쩍 메갈에게 정당성을 부여하려는거
이런건 이미 한달전에 여러 사이트에서 나왔다가 수십번 넘게 논파당하고 걸레짝이 되서
이제는 메갈 본진이나 트위터 같이 친메갈 세력이 강한 곳 아니면 아무도 주장 안하거든요.
설마 홍차넷에서 다시 보게 될줄은 몰랐네요.
솔직히 메갈리아 이슈는, 논... 더 보기
뭐랄까 소규모 인원이 모이는 곳이라서 그런지 논리의 유행이랄까 그런게 늦다는 생각은 드는군요.
남성들도 반성해라, 여태 기득권은 남성들이었다 어쩌구 하면서 은근슬쩍 메갈에게 정당성을 부여하려는거
이런건 이미 한달전에 여러 사이트에서 나왔다가 수십번 넘게 논파당하고 걸레짝이 되서
이제는 메갈 본진이나 트위터 같이 친메갈 세력이 강한 곳 아니면 아무도 주장 안하거든요.
설마 홍차넷에서 다시 보게 될줄은 몰랐네요.
솔직히 메갈리아 이슈는, 논... 더 보기
홍차넷 운영진이나, 사이트의 전체적인 논조가 친메갈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뭐랄까 소규모 인원이 모이는 곳이라서 그런지 논리의 유행이랄까 그런게 늦다는 생각은 드는군요.
남성들도 반성해라, 여태 기득권은 남성들이었다 어쩌구 하면서 은근슬쩍 메갈에게 정당성을 부여하려는거
이런건 이미 한달전에 여러 사이트에서 나왔다가 수십번 넘게 논파당하고 걸레짝이 되서
이제는 메갈 본진이나 트위터 같이 친메갈 세력이 강한 곳 아니면 아무도 주장 안하거든요.
설마 홍차넷에서 다시 보게 될줄은 몰랐네요.
솔직히 메갈리아 이슈는, 논쟁이 크게 일어나는게 이상한겁니다.
본문에서도 거론된 일베가 문제있는 집단이라는거 동의하지 않는 사람 있나요?
일베의 정당성에 대해 논쟁이 크게 일어난적 있나요?
그럴 필요가 없죠. 그냥 쓰레기 집단이고, 비웃음거리 밖에 안되는 집단이니까.
메갈도 마찬가지에요. 일베랑 똑같이 대우해주면 됩니다.
그런데도 논쟁이 크게 일어난다면 그 이유는 오직 한가지
진보 지식인(풉)들처럼 온갖 궤변으로 메갈을 어떻게든 옹호하고, 그들의 행위를 정당화하려 드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죠.
운영진이 메갈 이슈가 시끄럽기 때문에 완전히 금지할 생각이시라면
그 시끄럽게 만드는 원인이 뭔지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뭐랄까 소규모 인원이 모이는 곳이라서 그런지 논리의 유행이랄까 그런게 늦다는 생각은 드는군요.
남성들도 반성해라, 여태 기득권은 남성들이었다 어쩌구 하면서 은근슬쩍 메갈에게 정당성을 부여하려는거
이런건 이미 한달전에 여러 사이트에서 나왔다가 수십번 넘게 논파당하고 걸레짝이 되서
이제는 메갈 본진이나 트위터 같이 친메갈 세력이 강한 곳 아니면 아무도 주장 안하거든요.
설마 홍차넷에서 다시 보게 될줄은 몰랐네요.
솔직히 메갈리아 이슈는, 논쟁이 크게 일어나는게 이상한겁니다.
본문에서도 거론된 일베가 문제있는 집단이라는거 동의하지 않는 사람 있나요?
일베의 정당성에 대해 논쟁이 크게 일어난적 있나요?
그럴 필요가 없죠. 그냥 쓰레기 집단이고, 비웃음거리 밖에 안되는 집단이니까.
메갈도 마찬가지에요. 일베랑 똑같이 대우해주면 됩니다.
그런데도 논쟁이 크게 일어난다면 그 이유는 오직 한가지
진보 지식인(풉)들처럼 온갖 궤변으로 메갈을 어떻게든 옹호하고, 그들의 행위를 정당화하려 드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죠.
운영진이 메갈 이슈가 시끄럽기 때문에 완전히 금지할 생각이시라면
그 시끄럽게 만드는 원인이 뭔지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런 이야기가 있다는 이유 만으로 [홍차넷이 그렇다]라는 이유가 될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다른 곳에도 그런 이야기는 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면 발 붙일 수 없는 분위기가 되었다는 것이 다를 뿐이지요.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하면 발 붙일 수 없는 공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운영진이 친메갈이라고 까는게 논리적인 의식의 흐름인가라는 의문이 드네요.
그리고, 메갈이슈든 일베이슈든 논쟁은 어느곳에서도 계속 일어납니다.
일베의 정당성에 대해 논쟁이 일어난적이 있냐구요? 2012년 대선 당시에... 더 보기
다른 곳에도 그런 이야기는 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면 발 붙일 수 없는 분위기가 되었다는 것이 다를 뿐이지요.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하면 발 붙일 수 없는 공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운영진이 친메갈이라고 까는게 논리적인 의식의 흐름인가라는 의문이 드네요.
그리고, 메갈이슈든 일베이슈든 논쟁은 어느곳에서도 계속 일어납니다.
일베의 정당성에 대해 논쟁이 일어난적이 있냐구요? 2012년 대선 당시에... 더 보기
그런 이야기가 있다는 이유 만으로 [홍차넷이 그렇다]라는 이유가 될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다른 곳에도 그런 이야기는 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면 발 붙일 수 없는 분위기가 되었다는 것이 다를 뿐이지요.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하면 발 붙일 수 없는 공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운영진이 친메갈이라고 까는게 논리적인 의식의 흐름인가라는 의문이 드네요.
그리고, 메갈이슈든 일베이슈든 논쟁은 어느곳에서도 계속 일어납니다.
일베의 정당성에 대해 논쟁이 일어난적이 있냐구요? 2012년 대선 당시에는 최근 1년간의 메갈 이슈처럼 지긋지긋하게 계속 되던 논쟁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정리가 되었으니까 상식과 몰상식이 구분되고, 자신들이 믿고 싶은대로 정리하고 파가 갈리고 끝난것 뿐이구요.
다른 곳에도 그런 이야기는 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면 발 붙일 수 없는 분위기가 되었다는 것이 다를 뿐이지요.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하면 발 붙일 수 없는 공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운영진이 친메갈이라고 까는게 논리적인 의식의 흐름인가라는 의문이 드네요.
그리고, 메갈이슈든 일베이슈든 논쟁은 어느곳에서도 계속 일어납니다.
일베의 정당성에 대해 논쟁이 일어난적이 있냐구요? 2012년 대선 당시에는 최근 1년간의 메갈 이슈처럼 지긋지긋하게 계속 되던 논쟁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정리가 되었으니까 상식과 몰상식이 구분되고, 자신들이 믿고 싶은대로 정리하고 파가 갈리고 끝난것 뿐이구요.
메갈리아가 출현하게 된 원인이, 그들에게 정당성을 부여해주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연민의 감정으로 대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들도 그게 싫다하는데요.
과거라면 여성들이 약자의 입장으로 자신들의 권익을 적극적으로 주장하지 못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남성들이 그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주었어야 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슈화도 충분히 되었고, 오히려 과잉인 상태죠.
이런 상황이라면 저는 더 이상 제가 이 이슈에 대해 여성을 대변하는 목소리를 낼 필요가 없다 생각합니다.
이게 지난 1년간의 ... 더 보기
마찬가지로 연민의 감정으로 대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들도 그게 싫다하는데요.
과거라면 여성들이 약자의 입장으로 자신들의 권익을 적극적으로 주장하지 못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남성들이 그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주었어야 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슈화도 충분히 되었고, 오히려 과잉인 상태죠.
이런 상황이라면 저는 더 이상 제가 이 이슈에 대해 여성을 대변하는 목소리를 낼 필요가 없다 생각합니다.
이게 지난 1년간의 ... 더 보기
메갈리아가 출현하게 된 원인이, 그들에게 정당성을 부여해주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연민의 감정으로 대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들도 그게 싫다하는데요.
과거라면 여성들이 약자의 입장으로 자신들의 권익을 적극적으로 주장하지 못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남성들이 그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주었어야 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슈화도 충분히 되었고, 오히려 과잉인 상태죠.
이런 상황이라면 저는 더 이상 제가 이 이슈에 대해 여성을 대변하는 목소리를 낼 필요가 없다 생각합니다.
이게 지난 1년간의 온라인에서의 논의를 지켜보며 내린 결론입니다.
그래서 저는 앞선 글에서 많은 분들의 추천을 받았던 nickyo님의 댓글에도 많은 부분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현재의 진보지식인들이 이 문제와 관련하여 대중과 많이 부딪치게 되는 작금의 상황은,
홍차넷과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많은 대화를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대중들과 다르게 메갈리아에 대한 논의의 시작이 늦었고, 경험해가는 중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위의 옳음과 상관없이 메갈리아의 존재가 여성의 권익을 후퇴시킨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그들도 다른 목소리를 낼 수도 있겠지요.
그 때까지는 계속 여론에 후두려 맞을 것 같습니다.
또한 대중이 가장 분노하는 지점중 하나는 그들의 목소리가 '교조적'이라는 겁니다.
가르치려 든다는거지요.
그런면에서 반성이 필요하다 생각하고, 1일3똥님의 이 댓글에서도 그런 태도가 엿보이는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 댓글 아래로 많은 분들이 감정적으로 댓글을 다신 이유가 그 부분에 있지 않았나 싶네요.
마찬가지로 연민의 감정으로 대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들도 그게 싫다하는데요.
과거라면 여성들이 약자의 입장으로 자신들의 권익을 적극적으로 주장하지 못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남성들이 그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주었어야 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슈화도 충분히 되었고, 오히려 과잉인 상태죠.
이런 상황이라면 저는 더 이상 제가 이 이슈에 대해 여성을 대변하는 목소리를 낼 필요가 없다 생각합니다.
이게 지난 1년간의 온라인에서의 논의를 지켜보며 내린 결론입니다.
그래서 저는 앞선 글에서 많은 분들의 추천을 받았던 nickyo님의 댓글에도 많은 부분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현재의 진보지식인들이 이 문제와 관련하여 대중과 많이 부딪치게 되는 작금의 상황은,
홍차넷과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많은 대화를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대중들과 다르게 메갈리아에 대한 논의의 시작이 늦었고, 경험해가는 중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위의 옳음과 상관없이 메갈리아의 존재가 여성의 권익을 후퇴시킨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그들도 다른 목소리를 낼 수도 있겠지요.
그 때까지는 계속 여론에 후두려 맞을 것 같습니다.
또한 대중이 가장 분노하는 지점중 하나는 그들의 목소리가 '교조적'이라는 겁니다.
가르치려 든다는거지요.
그런면에서 반성이 필요하다 생각하고, 1일3똥님의 이 댓글에서도 그런 태도가 엿보이는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 댓글 아래로 많은 분들이 감정적으로 댓글을 다신 이유가 그 부분에 있지 않았나 싶네요.
내세우는 기치 자체가 참작의 여지가 있음에도 수단을 잘 못 사용해서 올바르지 못하게 되는 경우는 많지요.
거기에 대고 '이러이러한 참작의 여지가 있다' 라고 하는게 못 할 말은 아니겠습니다만,
그마저도 몰랐던 사람들에 대한 정보제공까지라면 몰라도 결론을 바꿀 수는 없는겁니다.
반대로 말하면, 결론이 변하지 않는다고 하여도 그런 '배경' 에 대해서는 참작을 할 수 있는거겠지요.
저는 메갈 이슈에 '강한 주장' 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원페어 들고 올인하는 기분파 겜블러를 보는 느낌을 받습니다.
애초에 이 이슈는 학문... 더 보기
거기에 대고 '이러이러한 참작의 여지가 있다' 라고 하는게 못 할 말은 아니겠습니다만,
그마저도 몰랐던 사람들에 대한 정보제공까지라면 몰라도 결론을 바꿀 수는 없는겁니다.
반대로 말하면, 결론이 변하지 않는다고 하여도 그런 '배경' 에 대해서는 참작을 할 수 있는거겠지요.
저는 메갈 이슈에 '강한 주장' 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원페어 들고 올인하는 기분파 겜블러를 보는 느낌을 받습니다.
애초에 이 이슈는 학문... 더 보기
내세우는 기치 자체가 참작의 여지가 있음에도 수단을 잘 못 사용해서 올바르지 못하게 되는 경우는 많지요.
거기에 대고 '이러이러한 참작의 여지가 있다' 라고 하는게 못 할 말은 아니겠습니다만,
그마저도 몰랐던 사람들에 대한 정보제공까지라면 몰라도 결론을 바꿀 수는 없는겁니다.
반대로 말하면, 결론이 변하지 않는다고 하여도 그런 '배경' 에 대해서는 참작을 할 수 있는거겠지요.
저는 메갈 이슈에 '강한 주장' 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원페어 들고 올인하는 기분파 겜블러를 보는 느낌을 받습니다.
애초에 이 이슈는 학문적, 논리적으로 완전한 설명이 불가능한 이슈이고,
사실의 나열만으로 인과관계와 당위를 확정지을 수 없어요.
그러니 남는건 '태도' 뿐이지요.
위에 절름발이이리님 말씀대로 일종의 필터같은 느낌이에요.
거기에 대고 '이러이러한 참작의 여지가 있다' 라고 하는게 못 할 말은 아니겠습니다만,
그마저도 몰랐던 사람들에 대한 정보제공까지라면 몰라도 결론을 바꿀 수는 없는겁니다.
반대로 말하면, 결론이 변하지 않는다고 하여도 그런 '배경' 에 대해서는 참작을 할 수 있는거겠지요.
저는 메갈 이슈에 '강한 주장' 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원페어 들고 올인하는 기분파 겜블러를 보는 느낌을 받습니다.
애초에 이 이슈는 학문적, 논리적으로 완전한 설명이 불가능한 이슈이고,
사실의 나열만으로 인과관계와 당위를 확정지을 수 없어요.
그러니 남는건 '태도' 뿐이지요.
위에 절름발이이리님 말씀대로 일종의 필터같은 느낌이에요.
어제 코페르니쿠스님이 '여기가 친메갈이라니 섬찟하다'라는 댓글을 다신것이 기억나서 그렇게 썼네요.
첫문장에 쓰신내용은 빠르게 읽다보니 놓쳤습니다.
과거의 논쟁이 어땠다는 것은 제가 그 시기에 머물었던 공간과 코페르니쿠스님이 머물었던 공간의 차이일 수도 있을겁니다.
그러니 그 부분을 굳이 따지는게 의미가 있나 싶네요.
사람들의 생각은 다를 수 있습니다.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것이 분노로 이어진다면 그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 항상 정당하지는 않습니다.
적절한 맥락안에서 표출되어야겠지요.... 더 보기
첫문장에 쓰신내용은 빠르게 읽다보니 놓쳤습니다.
과거의 논쟁이 어땠다는 것은 제가 그 시기에 머물었던 공간과 코페르니쿠스님이 머물었던 공간의 차이일 수도 있을겁니다.
그러니 그 부분을 굳이 따지는게 의미가 있나 싶네요.
사람들의 생각은 다를 수 있습니다.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것이 분노로 이어진다면 그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 항상 정당하지는 않습니다.
적절한 맥락안에서 표출되어야겠지요.... 더 보기
어제 코페르니쿠스님이 '여기가 친메갈이라니 섬찟하다'라는 댓글을 다신것이 기억나서 그렇게 썼네요.
첫문장에 쓰신내용은 빠르게 읽다보니 놓쳤습니다.
과거의 논쟁이 어땠다는 것은 제가 그 시기에 머물었던 공간과 코페르니쿠스님이 머물었던 공간의 차이일 수도 있을겁니다.
그러니 그 부분을 굳이 따지는게 의미가 있나 싶네요.
사람들의 생각은 다를 수 있습니다.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것이 분노로 이어진다면 그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 항상 정당하지는 않습니다.
적절한 맥락안에서 표출되어야겠지요.
그런면에서 코페르니쿠스님의 분노표출이 좀 과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첫문장에 쓰신내용은 빠르게 읽다보니 놓쳤습니다.
과거의 논쟁이 어땠다는 것은 제가 그 시기에 머물었던 공간과 코페르니쿠스님이 머물었던 공간의 차이일 수도 있을겁니다.
그러니 그 부분을 굳이 따지는게 의미가 있나 싶네요.
사람들의 생각은 다를 수 있습니다.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것이 분노로 이어진다면 그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 항상 정당하지는 않습니다.
적절한 맥락안에서 표출되어야겠지요.
그런면에서 코페르니쿠스님의 분노표출이 좀 과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댓글초반부보면 메갈과 관련있다 친일파들이었냐하는 댓글들이 주를 이루고있습니다. 중반부부터는 사과문에대해서 까는글들과 다른 욱일기 걸린 사진들 퍼와서 공격하는글들이 함께있고요. 종반부가면 친일 메갈논란은 거의 안보이고 그래도 저기걸어놓는건 잘못이다라는 의견과 쟤들태도가 잘못되었다라는 의견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요.
애초에 친일 메갈로 시사인공격이 시작되었고 지금은 그에대해 해명하는과정이 잘못되었다고 공격하는건데 참 치졸해보입니다. 애초에 공격시작할때 잘알아보고 공격하던가 자신들의 공격이 애먼데있었음을 인지했으면 공격을 중단하고 다시작전짜야지요. 막은거가지고 왜이렇게 잘막냐면서 징징대면 우짜나요.
애초에 친일 메갈로 시사인공격이 시작되었고 지금은 그에대해 해명하는과정이 잘못되었다고 공격하는건데 참 치졸해보입니다. 애초에 공격시작할때 잘알아보고 공격하던가 자신들의 공격이 애먼데있었음을 인지했으면 공격을 중단하고 다시작전짜야지요. 막은거가지고 왜이렇게 잘막냐면서 징징대면 우짜나요.
본문글에 동의해요. 댓글 논의가 가급적이면 이 발제의 방향(어떻게 중간계를 만들 것인가)에 집중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메갈리아와 그 수용 현상에 대한 1차원적 수준의 해석전쟁은 이미 충분히 많이 보았고 패턴도 너무 익숙해요. 그런 일을 여기서 되풀이해 봐야 서로의 간극만 확인할 뿐이겠죠.
이곳이 중간계가 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즉 마음 놓고 편하게 메갈을 욕할 수 있는 공간, '우리쪽 진영'이었으면 좋겠다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많은 야당 지지자들이 야당 성향 커뮤니티에서 정부와 여당 권력을 디스할 때 충분한 공부나... 더 보기
이곳이 중간계가 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즉 마음 놓고 편하게 메갈을 욕할 수 있는 공간, '우리쪽 진영'이었으면 좋겠다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많은 야당 지지자들이 야당 성향 커뮤니티에서 정부와 여당 권력을 디스할 때 충분한 공부나... 더 보기
본문글에 동의해요. 댓글 논의가 가급적이면 이 발제의 방향(어떻게 중간계를 만들 것인가)에 집중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메갈리아와 그 수용 현상에 대한 1차원적 수준의 해석전쟁은 이미 충분히 많이 보았고 패턴도 너무 익숙해요. 그런 일을 여기서 되풀이해 봐야 서로의 간극만 확인할 뿐이겠죠.
이곳이 중간계가 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즉 마음 놓고 편하게 메갈을 욕할 수 있는 공간, '우리쪽 진영'이었으면 좋겠다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많은 야당 지지자들이 야당 성향 커뮤니티에서 정부와 여당 권력을 디스할 때 충분한 공부나 준비 없이 대충 욕하고 대충 댓글 달고 놀아도 윤리적으로 별다른 부담감을 느끼지 않듯이 말이죠. 그런 부담감 없이 커뮤니티를 하고 싶고 불쾌한 글이나 유저가 지지받는 것도 보기 싫은데 혹시..? 하는 불안감이 운영진에 대한 사상검증과도 비슷한 언설의 모습을 띠고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겠고요. 운영진이 나서서 '나는 친메갈 아니다 메갈 혐오한다'라고 해명하는 상황 자체가 좀 슬프기도 하고 아이러니하기도 해요. 운영진에 대해 지금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사상검증을 걸어왔던 예전 왕모님 사건이 떠오른다는...
이곳이 중간계가 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즉 마음 놓고 편하게 메갈을 욕할 수 있는 공간, '우리쪽 진영'이었으면 좋겠다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많은 야당 지지자들이 야당 성향 커뮤니티에서 정부와 여당 권력을 디스할 때 충분한 공부나 준비 없이 대충 욕하고 대충 댓글 달고 놀아도 윤리적으로 별다른 부담감을 느끼지 않듯이 말이죠. 그런 부담감 없이 커뮤니티를 하고 싶고 불쾌한 글이나 유저가 지지받는 것도 보기 싫은데 혹시..? 하는 불안감이 운영진에 대한 사상검증과도 비슷한 언설의 모습을 띠고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겠고요. 운영진이 나서서 '나는 친메갈 아니다 메갈 혐오한다'라고 해명하는 상황 자체가 좀 슬프기도 하고 아이러니하기도 해요. 운영진에 대해 지금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사상검증을 걸어왔던 예전 왕모님 사건이 떠오른다는...
우리나라만 이런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나라는 어쨋든 간에 지금 우리나라는 [정의]에 목말라있죠. 인터넷에서 범람하는 글들은 말할것도 없고, 영화나 드라마같은 대중 미디어들도 그걸 조장하고 있다고 생각하구요. 시그널이란 드라마가 상당한 인기를 끌었습니다만, 사실 시그널에 내포된 정치의식은 미개하기 짝이 없지요. 윗놈들은 다 개xx야. 지들 사익 지킨다고 진실을 막고 정의를 훼손하는 것들이지. 세상엔 정의가 부족해! 정의의 심판을 받아라! 수준이랄까.
그리고 이 정도의 의식은 단순히 ... 더 보기
그리고 이 정도의 의식은 단순히 ... 더 보기
우리나라만 이런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나라는 어쨋든 간에 지금 우리나라는 [정의]에 목말라있죠. 인터넷에서 범람하는 글들은 말할것도 없고, 영화나 드라마같은 대중 미디어들도 그걸 조장하고 있다고 생각하구요. 시그널이란 드라마가 상당한 인기를 끌었습니다만, 사실 시그널에 내포된 정치의식은 미개하기 짝이 없지요. 윗놈들은 다 개xx야. 지들 사익 지킨다고 진실을 막고 정의를 훼손하는 것들이지. 세상엔 정의가 부족해! 정의의 심판을 받아라! 수준이랄까.
그리고 이 정도의 의식은 단순히 그런 비정의에 대한 분노로 머무르지 않지요. 오히려 더 나아가서 스스로 자신만의 [베타적 정의]를 구성하고 그 [정의]로 남들을 심판하게 되구요. 남자든 여자든 경상도든 전라도든간에 일단 자신의 [정의]에 반한다고 여겨지는 것들이 포착되면 지체없이 죽창으로 심판하죠. 물론 그 심판의 순간에야 자신의 정의와 다른 이들간에 교집합이 생겨서 뭉친다지만, 내일의 심판은 또 다를거거든요. 내 옆에서 죽창 찌르던 다른 이한테 내가 죽창을 찌를수 있는거고, 아니면 자기가 찔릴 수도 있구요. 그리고 이러한 것들은 저도 다르지 않겠죠.
그리고 이 정도의 의식은 단순히 그런 비정의에 대한 분노로 머무르지 않지요. 오히려 더 나아가서 스스로 자신만의 [베타적 정의]를 구성하고 그 [정의]로 남들을 심판하게 되구요. 남자든 여자든 경상도든 전라도든간에 일단 자신의 [정의]에 반한다고 여겨지는 것들이 포착되면 지체없이 죽창으로 심판하죠. 물론 그 심판의 순간에야 자신의 정의와 다른 이들간에 교집합이 생겨서 뭉친다지만, 내일의 심판은 또 다를거거든요. 내 옆에서 죽창 찌르던 다른 이한테 내가 죽창을 찌를수 있는거고, 아니면 자기가 찔릴 수도 있구요. 그리고 이러한 것들은 저도 다르지 않겠죠.
조직의 의견은 개인의 의견들의 총합이라고 볼 때, 개인이 중간에 서는 건 어렵지만 조직은 그 근사치에 훨씬 더 쉽게 가까워질수도 있지 싶습니다. 자신과 다른 방향의 생각을 틀림이 아닌 다름이란 이름으로 포용할 수 있는-혹은 포용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관대하게(charitable 하게) 이해해보려고 노력하는-관용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진실은 중요하고, 그것을 진지하게 여기고 상대방에게 최고로 강한 논거를 요구하는 태도는 옳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적의 인식론적 상황이 주어진 것이 아닌 이상 자신의 입장이 진실이란 걸 확신할 수는 없잖아요? 언제나 겸양을 잊지 않는 논쟁 해주셨으면 하고 저는 바랍니다. 그게 요즘 넷상에서는 너무나도 귀하거든요.
흑백논리는 논리적 오류이죠. 굳이 풀어 쓰면 전체를 커버할 수 없는 구획을 전체를 커버한다고 우기는 오류입니다. 근데 저는 "흑백논리를 지양하자"고 쉽게 얘기할 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단순한 형태의 흑백논리는 쉬이 잡아낼 수 있으나 원론적으로 들어가면 극복하기 힘든 오류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단순한 형태의 흑백논리는 이런거죠.
기독교의 신은 존재한다. 왜냐하면 과학은 우주의 탄생을 설명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과학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 곧 기독교 신의 증명을 의미하지 않죠. 그 중... 더 보기
기독교의 신은 존재한다. 왜냐하면 과학은 우주의 탄생을 설명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과학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 곧 기독교 신의 증명을 의미하지 않죠. 그 중... 더 보기
흑백논리는 논리적 오류이죠. 굳이 풀어 쓰면 전체를 커버할 수 없는 구획을 전체를 커버한다고 우기는 오류입니다. 근데 저는 "흑백논리를 지양하자"고 쉽게 얘기할 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단순한 형태의 흑백논리는 쉬이 잡아낼 수 있으나 원론적으로 들어가면 극복하기 힘든 오류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단순한 형태의 흑백논리는 이런거죠.
기독교의 신은 존재한다. 왜냐하면 과학은 우주의 탄생을 설명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과학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 곧 기독교 신의 증명을 의미하지 않죠. 그 중간에는 엄청나게 많은 시나리오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과학이 한계가 있더라도 신은 존재하지 않는 케이스, 과학이 한계가 있고 신이 존재하더라도 기독교 신이 존재하지 않는 케이스는 쉽게 상정할 수 있죠. 저 논증을 참인 논증으로 만들려면
"기독교의 신이나 과학 둘 중 하나는 우주의 탄생을 완전하게 설명 할 수 있다."
라는 논증이 추가되어야하죠. 저게 흑백논리의 오류가 생기는 지점입니다. 과학과 기독교 신은 전체를 커버하지 못하니까요.
근데 문제는 원론적으로 저런 전체를 커버하는 구획을 완전하게 해내는 논증은 연역적 논증말고는 예를 찾기가 거의 힘들어요. 과학의 경우가 대표적인데 과학이 존재할 수 있는 모든 가설을 다 검토한 후에 하나를 채택하는 방식으로 작동하지는 않죠. 설명력이 높은 가설들을 정제하고 관측을 통해 그들을 경쟁 붙입니다. 결국에는 구멍이 숭숭 뚫리게 되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문제제기 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저거 엄밀히 지키기 시작하면 동어반복 외에는 할게 없게 되니까요.
구구절절 풀어썼지만 결론을 얘기하자면 사람은 논리적이지 않다는 것이죠.
는 농담이고, 메갈 이슈에서 양 극단으로 몰리게 되는 양상을 설명하는데 흑백논리의 오류에 사람들이 경도되었다는 설명은 그닥 좋은 설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런 식의 논리를 적용하기 시작하면 나치즘과 반나치즘 사이에도 중간지대가 있으니 다양한 생각을 포용하자와 같은 억지 기계적 중립 논리 역시 가능케해요.
현재의 이런 양상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고 해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결국에는 논쟁의 가장 원자적 단위로 파고 들어서 하나씩 합의하면서 시작할 수 밖에 없어요. 전체를 대상으로 한 깔끔한 논증은 불가능하니 '이 정도의 구멍은 괜찮다,'는 컨센서스를 만드는 것이죠. 과학도 그런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수백 수천 수억 개의 가설이 존재하지만 대부분은 고려할 가치가 없고 가장 유력한 가설 A 가설 B 가설 C를 검토해보자. 라는 합의를 하고 시작하는 것이니까요.
역으로 생각하면 양극단화되는 이유는 이러한 합의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현 사안에 대해서 예를 들자면 '한국의 젊은 여성이 사회적 약자인가.', '한국 사회에 남녀차별은 존재하는가' 등의 주제로 누가 게시판에 글을 쓴다면 또 파이어날게 분명해요. 사실 이런 것에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인터넷에서의 양 진영의 화해는 아예 기대를 하지 않는 편이에요. 기초적인 컨센서스 형성이 안 돼 있다는건 이미 인터넷에서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을 벗어난 뿌리깊은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기독교의 신은 존재한다. 왜냐하면 과학은 우주의 탄생을 설명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과학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 곧 기독교 신의 증명을 의미하지 않죠. 그 중간에는 엄청나게 많은 시나리오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과학이 한계가 있더라도 신은 존재하지 않는 케이스, 과학이 한계가 있고 신이 존재하더라도 기독교 신이 존재하지 않는 케이스는 쉽게 상정할 수 있죠. 저 논증을 참인 논증으로 만들려면
"기독교의 신이나 과학 둘 중 하나는 우주의 탄생을 완전하게 설명 할 수 있다."
라는 논증이 추가되어야하죠. 저게 흑백논리의 오류가 생기는 지점입니다. 과학과 기독교 신은 전체를 커버하지 못하니까요.
근데 문제는 원론적으로 저런 전체를 커버하는 구획을 완전하게 해내는 논증은 연역적 논증말고는 예를 찾기가 거의 힘들어요. 과학의 경우가 대표적인데 과학이 존재할 수 있는 모든 가설을 다 검토한 후에 하나를 채택하는 방식으로 작동하지는 않죠. 설명력이 높은 가설들을 정제하고 관측을 통해 그들을 경쟁 붙입니다. 결국에는 구멍이 숭숭 뚫리게 되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문제제기 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저거 엄밀히 지키기 시작하면 동어반복 외에는 할게 없게 되니까요.
구구절절 풀어썼지만 결론을 얘기하자면 사람은 논리적이지 않다는 것이죠.
는 농담이고, 메갈 이슈에서 양 극단으로 몰리게 되는 양상을 설명하는데 흑백논리의 오류에 사람들이 경도되었다는 설명은 그닥 좋은 설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런 식의 논리를 적용하기 시작하면 나치즘과 반나치즘 사이에도 중간지대가 있으니 다양한 생각을 포용하자와 같은 억지 기계적 중립 논리 역시 가능케해요.
현재의 이런 양상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고 해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결국에는 논쟁의 가장 원자적 단위로 파고 들어서 하나씩 합의하면서 시작할 수 밖에 없어요. 전체를 대상으로 한 깔끔한 논증은 불가능하니 '이 정도의 구멍은 괜찮다,'는 컨센서스를 만드는 것이죠. 과학도 그런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수백 수천 수억 개의 가설이 존재하지만 대부분은 고려할 가치가 없고 가장 유력한 가설 A 가설 B 가설 C를 검토해보자. 라는 합의를 하고 시작하는 것이니까요.
역으로 생각하면 양극단화되는 이유는 이러한 합의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현 사안에 대해서 예를 들자면 '한국의 젊은 여성이 사회적 약자인가.', '한국 사회에 남녀차별은 존재하는가' 등의 주제로 누가 게시판에 글을 쓴다면 또 파이어날게 분명해요. 사실 이런 것에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인터넷에서의 양 진영의 화해는 아예 기대를 하지 않는 편이에요. 기초적인 컨센서스 형성이 안 돼 있다는건 이미 인터넷에서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을 벗어난 뿌리깊은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사실 초반에 댓글을 달지 않은건 이 글이 "그렇게 의견표명을 해야 할만한 글" 이 아니였기 때문에 그랬습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를 잘 풀어내서 추천버튼을 누르는것 이외에는 다른게 필요없을것이라 느꼈는데 어느새 댓글들이....
본문과는 상관없는 이야기들을 댓글에서 계속 하는건 글쓴이에 대한 무례함이라는걸 좀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야 언제나 있지만,
거기에 대해 일일히 내가 맞고 너가 틀리고 하는것도 한두번이지 지겹지도 않으십니까. 항상 같은분들끼리 싸우시는데...
적어도 "너의 생각은 인정하겠... 더 보기
본문과는 상관없는 이야기들을 댓글에서 계속 하는건 글쓴이에 대한 무례함이라는걸 좀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야 언제나 있지만,
거기에 대해 일일히 내가 맞고 너가 틀리고 하는것도 한두번이지 지겹지도 않으십니까. 항상 같은분들끼리 싸우시는데...
적어도 "너의 생각은 인정하겠... 더 보기
사실 초반에 댓글을 달지 않은건 이 글이 "그렇게 의견표명을 해야 할만한 글" 이 아니였기 때문에 그랬습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를 잘 풀어내서 추천버튼을 누르는것 이외에는 다른게 필요없을것이라 느꼈는데 어느새 댓글들이....
본문과는 상관없는 이야기들을 댓글에서 계속 하는건 글쓴이에 대한 무례함이라는걸 좀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야 언제나 있지만,
거기에 대해 일일히 내가 맞고 너가 틀리고 하는것도 한두번이지 지겹지도 않으십니까. 항상 같은분들끼리 싸우시는데...
적어도 "너의 생각은 인정하겠지만 내가 맞음" 정도까지만 가더라도 이러지는 않겠지요. 뭐...
좋은 글을 써도 제목에 모든게 함몰되는 현 댓글이야말로 위의 [사건(event)이 그 사건을 구성하는 주체와 객체보다 앞선다] 의 좋은 예이겠죠.
[글의 제목이 그 제목을 구성하는 내용과 글쓴이보다 앞선다.] 뭐 이렇게요.
글이 아무리 좋아도 수준낮은 댓글들이 가득하면 무슨 소용입니까.
본문과는 상관없는 이야기들을 댓글에서 계속 하는건 글쓴이에 대한 무례함이라는걸 좀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야 언제나 있지만,
거기에 대해 일일히 내가 맞고 너가 틀리고 하는것도 한두번이지 지겹지도 않으십니까. 항상 같은분들끼리 싸우시는데...
적어도 "너의 생각은 인정하겠지만 내가 맞음" 정도까지만 가더라도 이러지는 않겠지요. 뭐...
좋은 글을 써도 제목에 모든게 함몰되는 현 댓글이야말로 위의 [사건(event)이 그 사건을 구성하는 주체와 객체보다 앞선다] 의 좋은 예이겠죠.
[글의 제목이 그 제목을 구성하는 내용과 글쓴이보다 앞선다.] 뭐 이렇게요.
글이 아무리 좋아도 수준낮은 댓글들이 가득하면 무슨 소용입니까.
엄청 어렵겠지만 아주 불가능하진 않을 거라고 믿어요. 예전에 정치이야기하다 주워들은 건데 선거때마다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는 30%의 부동층 있잖아요, 양쪽 진영 입장에서 이들은 표값 받으려고 비싸게 구는 얄미운 애들, 이렇게 중요한 정치 현안에 대해 관심이 없는 멍청한 정치무관심층으로 매도되지만 사실 이 부동층이 없으면 나라가 쪼개지는 건 시간문제래요. 생각해보면 한 나라의 구성원이 헤비 일베유저 아니면 헤비 오유유저라면 그게 한 나라가.. 안 되죠 -_-; 서로 갈라서겠지요.
인터넷 상의 많은 커뮤니티들은 그 "갈라섬"의 결과...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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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어렵겠지만 아주 불가능하진 않을 거라고 믿어요. 예전에 정치이야기하다 주워들은 건데 선거때마다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는 30%의 부동층 있잖아요, 양쪽 진영 입장에서 이들은 표값 받으려고 비싸게 구는 얄미운 애들, 이렇게 중요한 정치 현안에 대해 관심이 없는 멍청한 정치무관심층으로 매도되지만 사실 이 부동층이 없으면 나라가 쪼개지는 건 시간문제래요. 생각해보면 한 나라의 구성원이 헤비 일베유저 아니면 헤비 오유유저라면 그게 한 나라가.. 안 되죠 -_-; 서로 갈라서겠지요.
인터넷 상의 많은 커뮤니티들은 그 "갈라섬"의 결과라고 생각해요. 각자 제갈길 가서 만든 독립국들. 하지만 그렇게 제각기 독립하다보면 문제의 30%의 부동층은 갈 곳이 없지 않겠어요? (이번 이슈에 한해서) 한 곳이라도 이들을 수용할 만한 곳이 있다면 전 거기로 갈 거에요. 홍차넷이 그런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하는 게 제 기대구요.
인터넷 상의 많은 커뮤니티들은 그 "갈라섬"의 결과라고 생각해요. 각자 제갈길 가서 만든 독립국들. 하지만 그렇게 제각기 독립하다보면 문제의 30%의 부동층은 갈 곳이 없지 않겠어요? (이번 이슈에 한해서) 한 곳이라도 이들을 수용할 만한 곳이 있다면 전 거기로 갈 거에요. 홍차넷이 그런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하는 게 제 기대구요.
운영자 한 분이 레진코믹스에서 일한다는 게 설마 대수일까 싶었는데 실제로 어떤 분이 그걸 이유로 들어 이곳이 친메갈이라고 일갈하고 탈퇴하셨더라구요. 그 일갈을 보고 등골이 서늘해져서 이런 글을 하나 써야겠다고 결심하게 됐어요.
생각해보니 홍차넷은 이래저래 해괴한 루머에 시달렸던 것 같아요. 물론 잘못이긴 하지만 토비님이 실수로 피지알을 마비...-_-; 시켰던 사건 덕분에 홍차넷 창설은 피지알을 파.괘.하고 사람들을 흡수하려는 토비의 음모라는 말도 듣고, 더 나아가, 뭐였더라, 절름발이이리님이 사실은 홍차넷의 진(真) 운영자요... 더 보기
생각해보니 홍차넷은 이래저래 해괴한 루머에 시달렸던 것 같아요. 물론 잘못이긴 하지만 토비님이 실수로 피지알을 마비...-_-; 시켰던 사건 덕분에 홍차넷 창설은 피지알을 파.괘.하고 사람들을 흡수하려는 토비의 음모라는 말도 듣고, 더 나아가, 뭐였더라, 절름발이이리님이 사실은 홍차넷의 진(真) 운영자요... 더 보기
운영자 한 분이 레진코믹스에서 일한다는 게 설마 대수일까 싶었는데 실제로 어떤 분이 그걸 이유로 들어 이곳이 친메갈이라고 일갈하고 탈퇴하셨더라구요. 그 일갈을 보고 등골이 서늘해져서 이런 글을 하나 써야겠다고 결심하게 됐어요.
생각해보니 홍차넷은 이래저래 해괴한 루머에 시달렸던 것 같아요. 물론 잘못이긴 하지만 토비님이 실수로 피지알을 마비...-_-; 시켰던 사건 덕분에 홍차넷 창설은 피지알을 파.괘.하고 사람들을 흡수하려는 토비의 음모라는 말도 듣고, 더 나아가, 뭐였더라, 절름발이이리님이 사실은 홍차넷의 진(真) 운영자요 흑막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지요.
음모론을 그대로 받아들여서 보면 토비님은 참 대단한 사람이 돼요. 절름발이이리의 페르소나로 피지알을 해킹한 전력이 있으며 동시에 테러단체 자금조달을 위해 (비겁하게도) 남성향 만화를 팔고 심지어 광고 수익을 위해 홍차넷까지 운영하는 악마잖아요. 아쿠마네 아쿠마야.
생각해보니 홍차넷은 이래저래 해괴한 루머에 시달렸던 것 같아요. 물론 잘못이긴 하지만 토비님이 실수로 피지알을 마비...-_-; 시켰던 사건 덕분에 홍차넷 창설은 피지알을 파.괘.하고 사람들을 흡수하려는 토비의 음모라는 말도 듣고, 더 나아가, 뭐였더라, 절름발이이리님이 사실은 홍차넷의 진(真) 운영자요 흑막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지요.
음모론을 그대로 받아들여서 보면 토비님은 참 대단한 사람이 돼요. 절름발이이리의 페르소나로 피지알을 해킹한 전력이 있으며 동시에 테러단체 자금조달을 위해 (비겁하게도) 남성향 만화를 팔고 심지어 광고 수익을 위해 홍차넷까지 운영하는 악마잖아요. 아쿠마네 아쿠마야.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제가 쫄보라 이 글 쓰는데 5시간 걸렸고 몇 차례 퇴고하면서 원고의 반 이상은 날려버렸어요. 혹시라도 책잡혀서 욕먹을까봐 겁났거든요. 결론적으로 큰 욕은 안먹은 것 같아 다행이에요 ㅎㅎ;
글쓴이 생각까지 해주셔서 무척 고마워요. 하지만 댓글들로 기분나빴다거나 한 건 없어요. 아마 다들 의견표명을 하고싶어서 근질근질했던 참에 불판성 제목이 티타임에 딱 등장하니 겸사겸사 각자의 입장을 정리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시사인 이슈가 재점화할 것 같진 않으니 아마 이정도 쯤에서 다들 논검(論劍)을 마무리하고 ... 더 보기
글쓴이 생각까지 해주셔서 무척 고마워요. 하지만 댓글들로 기분나빴다거나 한 건 없어요. 아마 다들 의견표명을 하고싶어서 근질근질했던 참에 불판성 제목이 티타임에 딱 등장하니 겸사겸사 각자의 입장을 정리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시사인 이슈가 재점화할 것 같진 않으니 아마 이정도 쯤에서 다들 논검(論劍)을 마무리하고 ... 더 보기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제가 쫄보라 이 글 쓰는데 5시간 걸렸고 몇 차례 퇴고하면서 원고의 반 이상은 날려버렸어요. 혹시라도 책잡혀서 욕먹을까봐 겁났거든요. 결론적으로 큰 욕은 안먹은 것 같아 다행이에요 ㅎㅎ;
글쓴이 생각까지 해주셔서 무척 고마워요. 하지만 댓글들로 기분나빴다거나 한 건 없어요. 아마 다들 의견표명을 하고싶어서 근질근질했던 참에 불판성 제목이 티타임에 딱 등장하니 겸사겸사 각자의 입장을 정리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시사인 이슈가 재점화할 것 같진 않으니 아마 이정도 쯤에서 다들 논검(論劍)을 마무리하고 갈 길을 가겠지요. 그리고 다음 이슈가 터지면.... 그거야 그 때 가서 봐야겠지만 중간러/완충러들이 이렇게들 커밍아웃을 한 이상 다음엔 다들 좀 더 젠틀하게 싸우게 되지 않을까요. 싸우더라도 젠틀하게 싸우면 서로 탈퇴빵을 벌이거나 홍차넷이 붕괴하거나하진 않을 거고, 전 그정도면 족해요.
글쓴이 생각까지 해주셔서 무척 고마워요. 하지만 댓글들로 기분나빴다거나 한 건 없어요. 아마 다들 의견표명을 하고싶어서 근질근질했던 참에 불판성 제목이 티타임에 딱 등장하니 겸사겸사 각자의 입장을 정리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시사인 이슈가 재점화할 것 같진 않으니 아마 이정도 쯤에서 다들 논검(論劍)을 마무리하고 갈 길을 가겠지요. 그리고 다음 이슈가 터지면.... 그거야 그 때 가서 봐야겠지만 중간러/완충러들이 이렇게들 커밍아웃을 한 이상 다음엔 다들 좀 더 젠틀하게 싸우게 되지 않을까요. 싸우더라도 젠틀하게 싸우면 서로 탈퇴빵을 벌이거나 홍차넷이 붕괴하거나하진 않을 거고, 전 그정도면 족해요.
저는 그런면에서 종종 양심을 생각하는데.. 자기를 감독하는 시선 있잖아요.
사실 사람이 메갈에 대해서 그렇게 대할수도 있고, 마찬가지로 일베든 뭐든 자기맘에 안드는 어떤것에 대해서든 그럴 수는 있는데 자기가 '그러고 있다'는걸 알면 좀 다행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일부러 알면서도 그러는거면 진짜 나쁜놈이고, 순간 그런걸 못참아서 그러는거면 그럴수도 있는거고..
메갈의 디테일 내지는 일베의 디테일이라는걸 거의 대부분 본 것 같은데(인터넷에서 잉여짓을 얼마나했으면..) 결국 욕설, 혐오범죄, 강남역, 폭력 뭐 이런것들이 메갈의 증오를... 더 보기
사실 사람이 메갈에 대해서 그렇게 대할수도 있고, 마찬가지로 일베든 뭐든 자기맘에 안드는 어떤것에 대해서든 그럴 수는 있는데 자기가 '그러고 있다'는걸 알면 좀 다행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일부러 알면서도 그러는거면 진짜 나쁜놈이고, 순간 그런걸 못참아서 그러는거면 그럴수도 있는거고..
메갈의 디테일 내지는 일베의 디테일이라는걸 거의 대부분 본 것 같은데(인터넷에서 잉여짓을 얼마나했으면..) 결국 욕설, 혐오범죄, 강남역, 폭력 뭐 이런것들이 메갈의 증오를... 더 보기
저는 그런면에서 종종 양심을 생각하는데.. 자기를 감독하는 시선 있잖아요.
사실 사람이 메갈에 대해서 그렇게 대할수도 있고, 마찬가지로 일베든 뭐든 자기맘에 안드는 어떤것에 대해서든 그럴 수는 있는데 자기가 '그러고 있다'는걸 알면 좀 다행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일부러 알면서도 그러는거면 진짜 나쁜놈이고, 순간 그런걸 못참아서 그러는거면 그럴수도 있는거고..
메갈의 디테일 내지는 일베의 디테일이라는걸 거의 대부분 본 것 같은데(인터넷에서 잉여짓을 얼마나했으면..) 결국 욕설, 혐오범죄, 강남역, 폭력 뭐 이런것들이 메갈의 증오를 구성하는 논거들이잖아요. 근데 저도 비슷하게 그런거에 반대했는데도 꼭 메갈 실드러처럼 사람들이 들이받는단 말이죠. 그러니까 어떤 이들한테는, 이런걸 똑같이 반대하더라도 그걸 넘어서 제거할 적으로 여기지 않으면 안되는 사람들이 있는거에요. 근데 제 생각에는 이게 메갈이 저지르는 악행과 별개로 (매번 같은 얘길하는게 너무 지쳐요 ㅠㅠ) 우리가 고찰해야할 갈등은 남아있는거잖아요. 이걸 이해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이 위에서 생각하는 양심의 시선이 존재하는가를 생각하게해요.
식민지 근대화론을 대하는 거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본이 착취를 위해서 근대적 문물을 조선에 설치했다는걸(심지어 노동력도 착취하고 자재도 착취했으니) 부정하는 식민지 근대화론자는 거의 없을거에요(이상한 사람이 워낙많으니) 다만 근대문물자체가 식민지 상황으로 인해 들어오고 건립된것 자체는 사실이고,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근대적 은행, 근대적 민족자본, 근대적 산업 같은게 자주를 위해서 등장하잖아요. 근데 많은 사람들이 이걸 구별을 못해요. 일본 '덕에' 근대화 했다는 주장이 아닌데 일본 덕에 그랬다는 말 아니냐고 계속 받아치면 머리가 아픈거죠. 진짜 이해를 못하는거니까. 분석에 대한 관점 차이와 동시에 어떤 사회적 갈등, 현상, 사건에 대한 해체와 재정립이 되는사람과 안되는사람이 명확하게 나뉘는거같아요. 특히 구조주의적 인식같은건 안해본사람은 영원히 불가능한건가 싶을정도기도 하고. 근데 또 자기 문제가 해당되면 그런건 아주 빠삭하게 이해한단 말이죠. 그런걸 생각해보면 지능문제라기보단 양심문제라는 생각이 계속 드는거에요. 자기 이해에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성실히 이해하지만, 나머지 것들에 대해서는 내가 믿고싶은대로 규정하고 편한대로 자신 주변의 환경을 자기중심적으로 정답화해 나가는것.. 입시교육의 문제인지 사는게 팍팍하고 답만 찾아야 하는 삶이 표준인 동네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사회적 갈등에 하나의 답이 하나의 정의, 개념 또는 그러한 단순화로 끝나지 않고 그래서도 안된다는걸 더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였음 좋겠어요. 예전에 존경하는 선생님께서 반지성주의에 대한 얘기를 했었는데, 소름돋도록 정확하게 사회가 그렇게 흘러가네요.
사실 사람이 메갈에 대해서 그렇게 대할수도 있고, 마찬가지로 일베든 뭐든 자기맘에 안드는 어떤것에 대해서든 그럴 수는 있는데 자기가 '그러고 있다'는걸 알면 좀 다행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일부러 알면서도 그러는거면 진짜 나쁜놈이고, 순간 그런걸 못참아서 그러는거면 그럴수도 있는거고..
메갈의 디테일 내지는 일베의 디테일이라는걸 거의 대부분 본 것 같은데(인터넷에서 잉여짓을 얼마나했으면..) 결국 욕설, 혐오범죄, 강남역, 폭력 뭐 이런것들이 메갈의 증오를 구성하는 논거들이잖아요. 근데 저도 비슷하게 그런거에 반대했는데도 꼭 메갈 실드러처럼 사람들이 들이받는단 말이죠. 그러니까 어떤 이들한테는, 이런걸 똑같이 반대하더라도 그걸 넘어서 제거할 적으로 여기지 않으면 안되는 사람들이 있는거에요. 근데 제 생각에는 이게 메갈이 저지르는 악행과 별개로 (매번 같은 얘길하는게 너무 지쳐요 ㅠㅠ) 우리가 고찰해야할 갈등은 남아있는거잖아요. 이걸 이해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이 위에서 생각하는 양심의 시선이 존재하는가를 생각하게해요.
식민지 근대화론을 대하는 거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본이 착취를 위해서 근대적 문물을 조선에 설치했다는걸(심지어 노동력도 착취하고 자재도 착취했으니) 부정하는 식민지 근대화론자는 거의 없을거에요(이상한 사람이 워낙많으니) 다만 근대문물자체가 식민지 상황으로 인해 들어오고 건립된것 자체는 사실이고,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근대적 은행, 근대적 민족자본, 근대적 산업 같은게 자주를 위해서 등장하잖아요. 근데 많은 사람들이 이걸 구별을 못해요. 일본 '덕에' 근대화 했다는 주장이 아닌데 일본 덕에 그랬다는 말 아니냐고 계속 받아치면 머리가 아픈거죠. 진짜 이해를 못하는거니까. 분석에 대한 관점 차이와 동시에 어떤 사회적 갈등, 현상, 사건에 대한 해체와 재정립이 되는사람과 안되는사람이 명확하게 나뉘는거같아요. 특히 구조주의적 인식같은건 안해본사람은 영원히 불가능한건가 싶을정도기도 하고. 근데 또 자기 문제가 해당되면 그런건 아주 빠삭하게 이해한단 말이죠. 그런걸 생각해보면 지능문제라기보단 양심문제라는 생각이 계속 드는거에요. 자기 이해에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성실히 이해하지만, 나머지 것들에 대해서는 내가 믿고싶은대로 규정하고 편한대로 자신 주변의 환경을 자기중심적으로 정답화해 나가는것.. 입시교육의 문제인지 사는게 팍팍하고 답만 찾아야 하는 삶이 표준인 동네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사회적 갈등에 하나의 답이 하나의 정의, 개념 또는 그러한 단순화로 끝나지 않고 그래서도 안된다는걸 더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였음 좋겠어요. 예전에 존경하는 선생님께서 반지성주의에 대한 얘기를 했었는데, 소름돋도록 정확하게 사회가 그렇게 흘러가네요.
말씀하신 바에 다 동의해요. 저도 답례로 들은 이야기를 하나 전해드릴 게요.
일전에 일제 식민지시기 한반도 근대화에 관해 전공한 선생님 대학원 수업을 들은 적이 있었어요. 이 분은 재미교포 2세라 식근론 논쟁에 직접 끼어있진 않고 이런저런 이론들을 가져와서 한반도 근대화과정을 분석하면서 "근대"개념 자체가 무엇인지에 대해 연구하는 분이었어요. 그런데 이분이 어디 가서 발표만 하면 그렇게 곤욕을 치르신대요. 일단 엥간한 발표문에 1. 식민지 2. 근대화 두 단어가 키워드처럼 들어가니까 사람들이 발표내용은 전혀 안듣고 마구잡이로 ... 더 보기
일전에 일제 식민지시기 한반도 근대화에 관해 전공한 선생님 대학원 수업을 들은 적이 있었어요. 이 분은 재미교포 2세라 식근론 논쟁에 직접 끼어있진 않고 이런저런 이론들을 가져와서 한반도 근대화과정을 분석하면서 "근대"개념 자체가 무엇인지에 대해 연구하는 분이었어요. 그런데 이분이 어디 가서 발표만 하면 그렇게 곤욕을 치르신대요. 일단 엥간한 발표문에 1. 식민지 2. 근대화 두 단어가 키워드처럼 들어가니까 사람들이 발표내용은 전혀 안듣고 마구잡이로 ... 더 보기
말씀하신 바에 다 동의해요. 저도 답례로 들은 이야기를 하나 전해드릴 게요.
일전에 일제 식민지시기 한반도 근대화에 관해 전공한 선생님 대학원 수업을 들은 적이 있었어요. 이 분은 재미교포 2세라 식근론 논쟁에 직접 끼어있진 않고 이런저런 이론들을 가져와서 한반도 근대화과정을 분석하면서 "근대"개념 자체가 무엇인지에 대해 연구하는 분이었어요. 그런데 이분이 어디 가서 발표만 하면 그렇게 곤욕을 치르신대요. 일단 엥간한 발표문에 1. 식민지 2. 근대화 두 단어가 키워드처럼 들어가니까 사람들이 발표내용은 전혀 안듣고 마구잡이로 공격한다는 거예요. 한 번은 발표를 듣던 할배 하나가 벌떡 일어나서 서슬퍼런 안광을 부라리면서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그 잔악한 놈들에게... 얼마나 혹독하게... 응... 응..." 하고 말을 못이으시더래요. 그래서 선생님도 말을 못이었대요 -_-;;;
선생님은 자기도 일제시기가 혹독한 시기였다는 걸 잘 안대요.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이해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선 머리를 차갑게 하고 부단히 이렇게저렇게 뜯어보지 않을 수 없다고 해요. 계속 뜯어보고 재조립해봐야 우리는 넓고 입체적인 이해에 도달할 테고, 이런 이해가 우뚝 서야 헛소리는 사그라들고 다들 공부하는 분위기가 되지 않겠냐는 거예요. 그래서 자기가 하는 작업은 학문이면서 동시에 운동(movement)이래요. 아 열라 멋져. 날 가져요 센세.
그래서 전 닉쿄님이 시원시원한 분석글을 쓰시는 것 역시 일종의 운동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글 쓰시면 적어도 1천명 가까이 읽잖아요. 대학교 대자보를 100명이나 읽을까 말까 한 것 보다 훨씬 파급력이 있지요. 그리고 그 중 적어도 500명은 글이 주장한 바에 대해 짧게라도 진지하게 고민해볼 테고, 그렇게 지평과 지평이 융합해서 넓어지겠지요. 다름아니라 저 역시 닉쿄님 글에 영향을 제법 받았어요. 딱 꼬집어서 어느 부분에 어떤 영향을 받았노라고 말하긴 어려워도 닉쿄님 글을 보고 이런저런 인상을 받고 그 인상의 잔영이 뇌리에 계속 남아있는 걸 보면 계속해서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게 분명해요. 그러니 짜증나고 힘들더라도 계속 이렇게 인터넷에서 노닥거리시면서 글도 쓰고 댓글도 써주세요. 사회과학계통 대학원은...어... 가지 마시구요 ㅎㅎㅎㅎㅎㅎ
(그나저나 늘 느끼는 거지만 어떻게 이렇게 퇴고 없이 청산유수처럼 글을 쓰세요 ㅎㄷㄷ)
일전에 일제 식민지시기 한반도 근대화에 관해 전공한 선생님 대학원 수업을 들은 적이 있었어요. 이 분은 재미교포 2세라 식근론 논쟁에 직접 끼어있진 않고 이런저런 이론들을 가져와서 한반도 근대화과정을 분석하면서 "근대"개념 자체가 무엇인지에 대해 연구하는 분이었어요. 그런데 이분이 어디 가서 발표만 하면 그렇게 곤욕을 치르신대요. 일단 엥간한 발표문에 1. 식민지 2. 근대화 두 단어가 키워드처럼 들어가니까 사람들이 발표내용은 전혀 안듣고 마구잡이로 공격한다는 거예요. 한 번은 발표를 듣던 할배 하나가 벌떡 일어나서 서슬퍼런 안광을 부라리면서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그 잔악한 놈들에게... 얼마나 혹독하게... 응... 응..." 하고 말을 못이으시더래요. 그래서 선생님도 말을 못이었대요 -_-;;;
선생님은 자기도 일제시기가 혹독한 시기였다는 걸 잘 안대요.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이해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선 머리를 차갑게 하고 부단히 이렇게저렇게 뜯어보지 않을 수 없다고 해요. 계속 뜯어보고 재조립해봐야 우리는 넓고 입체적인 이해에 도달할 테고, 이런 이해가 우뚝 서야 헛소리는 사그라들고 다들 공부하는 분위기가 되지 않겠냐는 거예요. 그래서 자기가 하는 작업은 학문이면서 동시에 운동(movement)이래요. 아 열라 멋져. 날 가져요 센세.
그래서 전 닉쿄님이 시원시원한 분석글을 쓰시는 것 역시 일종의 운동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글 쓰시면 적어도 1천명 가까이 읽잖아요. 대학교 대자보를 100명이나 읽을까 말까 한 것 보다 훨씬 파급력이 있지요. 그리고 그 중 적어도 500명은 글이 주장한 바에 대해 짧게라도 진지하게 고민해볼 테고, 그렇게 지평과 지평이 융합해서 넓어지겠지요. 다름아니라 저 역시 닉쿄님 글에 영향을 제법 받았어요. 딱 꼬집어서 어느 부분에 어떤 영향을 받았노라고 말하긴 어려워도 닉쿄님 글을 보고 이런저런 인상을 받고 그 인상의 잔영이 뇌리에 계속 남아있는 걸 보면 계속해서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게 분명해요. 그러니 짜증나고 힘들더라도 계속 이렇게 인터넷에서 노닥거리시면서 글도 쓰고 댓글도 써주세요. 사회과학계통 대학원은...어... 가지 마시구요 ㅎㅎㅎㅎㅎㅎ
(그나저나 늘 느끼는 거지만 어떻게 이렇게 퇴고 없이 청산유수처럼 글을 쓰세요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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