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09/22 18:08:57
Name   Twisted Fate
Subject   이기적인 이혼
이 글은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심지어 모바일입니다. 원래 필력도 형편없습니다
개판인 글 읽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이혼한다는 것도 아니고 하겠다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요즘 조금씩 드는 생각입니다

일에 치여 할 시간이 없지만 와우는 언젠가 하고 싶은데 어짜피 못하거든요. 그냥 그 정도의 느낌?


와이프와 결혼 3년 반이 넘었습니다

막 큰 문제는 없습니다. 사소한 문제는 없는 부부도 있나요?

애는 둘 다 생각이 없어요

애 때문에 둘 다 삶이 아기에게 얽메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와이프는 저에게 얽메이고 싶어하고

저도 그런 줄 알고 결혼했는데

이제껏 살아보니 혼자사는 삶이 더 맞는 것도 같습니다(확신은 x)


근데 또 모르겠어요.

치킨만 먹다보니 치킨이 질리는 것이고

다시 삼겹살만 먹다보면 삼겹살이 질릴거고

치킨을 다시는 먹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을때

그 상실감을 제가 감당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저는 치킨이 원래 안맞는 사람이고

진성 삼겹살 덕후일까요?


그리고 별 문제도 없는데 이혼을 한다면?

그것대로 저는 이기적이고 책임감없고 쓰레기 같은 놈 아닐까요

어쩌면 그래서 아기를 못낳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책임감이 부족해서 아기를 못낳는 것일까요

책임감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아기를 안낳으니

그것대로 책임감이 어느정도는 있는 것일까요?



와이프를 사랑합니다. 친구도 적고 가족과 관계도 안 좋아요

키만 큰 존못에 돈도 못버는 저를 사랑해 줄 여자는

이 여자밖에 없을거에요

아마 결혼 무효시켜주고 이혼남 딱지 떼줘도

여자만날 수 있을까요? 글쎄요

원래도 유흥을 즐기는 편도 아니고 말이죠

근데 지금은 혼자 자유롭게 사는 삶이 그립습니다

요즘 혼밥이니 혼술이니 하면서 sns 에 올리는게 유행인데 그딴거 있기전부터

혼자 영화보고 밥먹고 술먹고 잘했거든요



혹시 이혼남 딱지 붙이고 사는 분들도 홍차넷에 계실까요?

생각해보니 이혼을 가정했을때 두려운건

저나 와이프보다 주변사람들의 나에대한 시선 같네요.

이렇게 소심한 놈이었나...혼밥 혼술은 어떻게 한거지....



제 의식의 흐름은 여기까집니다

댓글에서 뵙죠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789 정치검찰의 공소장 변경의 법률적 문제점 정리 18 ArcanumToss 19/10/07 6915 0
    8694 일상/생각공부 잘하는 이들의 비밀은 뭘까? (上) 22 Iwanna 18/12/28 6915 8
    6882 의료/건강타 커뮤에서 상처받은 이들이 홍차넷 탐라를 찾는 이유 27 소맥술사 18/01/03 6913 14
    2858 일상/생각급진적 인터넷 페미니즘의 승리인가? 34 난커피가더좋아 16/05/22 6913 20
    10500 정치이시각 일베둥절 39 공기반술이반 20/04/16 6912 0
    9964 사회도로공사 등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보며 드는 단상 16 s.v.p. 19/11/08 6912 1
    2829 정치[불판] 국방부 曰 "공중보건의도 없애겠다" 57 April_fool 16/05/17 6910 0
    2770 육아/가정육아일기 - 2016년 5월 23 까페레인 16/05/10 6909 4
    11430 사회(번역)유나바머가 옳았나? 5 ar15Lover 21/02/19 6908 7
    11106 정치툰베리가 당신의 변명을 들었습니다. 툰베리:흠, 그래서요? 33 코리몬테아스 20/11/03 6907 17
    7046 스포츠2017-18 발베르데의 바르셀로나 단평 10 구밀복검 18/02/04 6906 13
    3142 게임[Don't Starve : Together] 역병과 변종 가이드 3 Xayide 16/06/28 6906 1
    10734 꿀팁/강좌최신 이슈 ☆무료☆로 받아 보세요! 15 사슴도치 20/07/01 6904 13
    4988 IT/컴퓨터컴알못의 조립컴퓨터 견적 연대기 (4) 모니터 2 이슬먹고살죠 17/02/24 6904 2
    7832 의료/건강발사르탄 발암물질 함유 - 한국 제네릭은 왜 이따위가 됐나 17 레지엔 18/07/12 6901 22
    2811 영화<스포일러> 곡성에서 보이는 호러영화 매니아의 흔적 28 레지엔 16/05/14 6901 2
    1001 일상/생각[부산/경남] 친목질을 시도해봐도 될런지요? 42 세인트 15/09/15 6901 0
    5079 기타내 마음을 바꿔 봐. 39 은머리 17/03/05 6900 10
    2244 기타장기 묘수풀이 <34> (댓글에 해답있음) 6 위솝 16/02/17 6900 0
    11359 기타엑스와 동그라미를 그리는 방법 6 리니시아 21/01/21 6898 5
    8148 사회학교내 폭력 학교자체 종결제 도입 추진과 관련된 단상 8 맥주만땅 18/08/31 6898 0
    1722 영화[스포] 천녀유혼 보고 왔습니다. 8 王天君 15/12/07 6898 0
    10655 일상/생각공부하다 심심해 쓰는 은행원의 넋두리 썰. 10 710. 20/06/06 6896 31
    6646 음악레드벨벳 앨범 수록곡 추천 6 은우 17/11/24 6896 0
    5002 요리/음식당면고로케를 그리며 3 시커멍 17/02/25 6894 2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