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8/07/24 20:40:34
Name   2032.03.26
File #1   20180720_231837.jpg (1.69 MB), Download : 10
File #2   1532416012929.jpg (196.7 KB), Download : 8
Subject   일주일간 컴퓨터 사려고 했던 이야기





요즘 집에 컴퓨터 없는 사람도 있나?

네 저 없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쓰고 있습니다

컴퓨터 있었으면 중간 중간 이미지 넣으면서

쓰고 싶은데 저에겐 사치입니다....




때는 바야흐로 무더운 날씨가 시작되던

7월 중순 즈음....


진성 와우덕후였지만 꽤나 오래 쉬고 있었던

제게....새 확장팩, 격전의 아제로스의 사전패치 '소격아' 소식이 들려옵니다


물론 제 컴퓨터 g4560 + gtx1050이라는

다소 그래픽카드에 몰빵된 언밸런스한 컴퓨터로도

어찌어찌 돌릴수는 있겠으나 cpu빨을 많이 타는 와우의 특성이 있고

또 요즘 인싸게임이라는 배틀그라운드라는 것도

해보고 싶었기에 급 컴퓨터 뽐뿌가 오기 시작합니다



여러군데 눈팅과 정보를 얻은 결과 제 용도와 예산에 맞는 견적을 짜게 되었고,

그래픽카드는 그래픽카드 공홈에서 특가로 gtx1080을 따로 구매

그래픽카드를 제외한 나머지 본체를

컴xxx이라는 곳에서 주문합니다

i7 8700 에 16메모리!!!


그리곤 빛보다도 빠른 속도로 중고나라에 들어가

지금 쓰는 가성비 개쩌는 오버워치도 돌리는 본체 팝니다. 쿨거래하시는 분 사은품 드립니다 하고 올렸더니

레알 쿨하신분이 다음날 차타고 오셔서

본체들고 가셨습니다. 얼마나 쿨하냐면

본체 시스텀 정보 이런거들어가서 부품
제가 올린대로 꼽혀 있는지 확인도 안하고

들고 가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극구 손잡고 집으로 끌고 컴퓨터 앞에 앉혀서

확인시켜드림....




어쨌든

7월18일 수요일에 결제를 마쳤고

첫번째 사진처럼 7월20일 금요일에 그래픽카드는

무사히 집으로 도착했지만

7월19일부터 조립중이라고 떠있던 제 진행상황은

21일 22일 23일이 되어도 조립진행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23일 오후 전화를 걸었더니 오늘 발송한다고

했고 24일 오늘 집에 택배기사 아저씨와

동시에 들어오는 행운을 만끽했습니다



백수상태로 집에서 놀고먹던 1080이 일자리를 찾는 순간 이었습니다. 일해라1080

박스를 개봉하던 저의 얼굴은

밥먹으러 갔는데 풀밖에 없었을때의

여러분의 얼굴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왜냐면 두번째 사진처럼 케이스뒷부분과

메인보드가 완전히 뭉게져있었기 때문이죠


아 시바 할말을 잃었습니다


바로 고객센터에 글을 올렸더니

바로 전화가 왔고 죄송하다면서

환불해드리겠다. 만약 다시 주문해주신다면

배송비 조립비 빼드리겠다 라고 했습니다


사과는 잘 해서 화는 안났지만

저의 컴퓨터 없는 생활은 이미 한계에 봉착했기에

당장 컴퓨터가 필요했습니다

지금 주문해도 내일 당장 보내드리고 그러긴 힘들다

라는 말에 환불이나 잘 해달라고 한 후


다른 쇼핑몰을 찾았습니다

근데 많은 쇼핑몰이 지금 결제하면

내일 출고더라구요. 도대체 컴xxx 얘넨 뭐하는 놈들이지?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아니다 이런 생각조차 사치다

빨리 컴퓨터를 사자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찌그러진 컴퓨터가 반송이 되어야

카드취소가 될것이기 때문에

저의 카드한도는 다시 본체를 결제하기엔 조금

모자랐습니다. 그래서 현금결제를 하기로 결정

견적은 이미 뽑아놨기에 빛과 같은 속도로

주문하고 가상계좌로 바로 돈을 쏘려고 했...더니

얼마전에 핸드폰 공장초기화해서 공인인증서고 뭐고 다 날아가고 아무튼

20분걸려서 공인인증서 재발급에 송금하려니까 ars 인증하고

전화인증 한 세번은 한거 같습니다.

결국 결제완료

내일발송이니 어쩌면 판매자가 아침에 보내면

내일 저녁에 받을수도 있는거 아닌가? ㅎㅎㅎ하는

행복회로를 열심히 돌리고 있을무렵.....


문자가 한통옵니다


안녕하세요 ooo피씨입니다
블라블라
너님이 주문한거중에 재고가없는게 있고
언제 입고 될지 모르니 환불해줌
블라블라
환불요청하셈
블라블라
죄송죄송


?



빛과같은 속도로 환불요청하고

환불요청했음 딴데서 살꺼니까  입금하셈
하고 보냈는데

10분이 지나도 30분이 지나도 돈이 안들어오길래


님  취소완료 됐는데 왜 돈 안들어옴?

했더니


아 님 가상계좌로 입금한거라 제가 쏴줄수있는게 아님.  아마 낼1시쯤 들어갈꺼임





?





네 전 지금 카드로도 못사고 현금도 없습니다

컴퓨터 못샀어요

수요일 오후에 또 어쩌구하다가

몇시넘기면 목요일주문분으로 넘어갈꺼고

금요일발송해도 주말끼고하다보면 재수없음 또

주말 넘기겠죠?


여러분 컴퓨터 사는게 이렇게 힘이 듭니다....



2
  • 위로의 ㅊㅊ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1956 7
15157 IT/컴퓨터AI가 점점 무서워지고 있습니다. 제그리드 24/12/26 153 0
15156 오프모임정자역 금일 저녁 급 벙개.. 6 + Leeka 24/12/26 185 6
15155 일상/생각청춘을 주제로 한 중고생들의 창작 안무 뮤비를 촬영했습니다. 2 메존일각 24/12/24 457 7
15154 문화/예술한국-민족-문화의 정체성에 대한 소고 meson 24/12/24 321 2
15152 정치이재명이 할 수 있을까요? 73 + 제그리드 24/12/23 1695 0
15151 도서/문학24년도 새로 본 만화책 모음 6 kaestro 24/12/23 383 5
15150 게임최근 해본 스팀 게임들 플레이 후기 1 손금불산입 24/12/23 297 5
15149 사회그래서 통상임금 판결이 대체 뭔데? 7 당근매니아 24/12/23 633 11
15148 정치윤석열이 극우 유튜버에 빠졌다? 8 토비 24/12/23 847 9
15147 정치전농에 트랙터 빌려줘본 썰푼다.txt 11 매뉴물있뉴 24/12/22 1089 3
15146 의료/건강일종의? 의료사기당해서 올려요 22 블리츠 24/12/21 998 0
15145 정치떡상중인 이재명 56 매뉴물있뉴 24/12/21 1865 15
15144 일상/생각떠나기전에 생각했던 것들-2 셀레네 24/12/19 576 9
15142 일상/생각플라이트 시뮬레이터로 열심히 걸어다니고 있습니다~~ 7 큐리스 24/12/19 510 2
15140 정치이재명은 최선도, 차선도 아니고 차악인듯한데 43 매뉴물있뉴 24/12/19 1866 7
15139 정치야생의 코모도 랩틸리언이 나타났다! 호미밭의파스꾼 24/12/19 386 4
15138 스포츠[MLB] 코디 벨린저 양키스행 김치찌개 24/12/19 138 0
15137 정치천공선생님 꿀팁 강좌 - AI로 자막 따옴 28 매뉴물있뉴 24/12/18 752 1
15135 일상/생각생존신고입니다. 9 The xian 24/12/18 618 31
15134 일상/생각산타 할아버지는 알고 계신데.. 5 Picard 24/12/18 448 7
15133 도서/문학소설 읽기의 체험 - 오르한 파묵의 <소설과 소설가>를 중심으로 1 yanaros 24/12/18 308 4
15132 정치역사는 반복되나 봅니다. 22 제그리드 24/12/18 767 2
15131 여행[2024 나의 이탈리아 여행기] 0. 준비 7 Omnic 24/12/17 371 7
15130 정치비논리적 일침 문화 7 명동의밤 24/12/16 881 7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