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10/12 15:33:41
Name   저퀴
Subject   마피아 3 초간단 소감..
http://store.steampowered.com/app/360430/
- '마피아 3'의 스팀 페이지

개발: 행거 13
유통: 2K 게임즈
장르: 액션 어드벤쳐


최근에 새로운 게임을 거의 플레이한 적이 없었습니다. 신작부터가 적었으니까요. 그 중에서도 AAA급 타이틀(이라고 쓰고, 전 큰 회사들의 60달러짜리 게임이라 생각합니다.)은 마피아 3가 유일하다시피 했습니다. 전 마피아 1과 2를 모두 플레이해봤고, 1이 그나마 괜찮았던 게임으로 기억하고 있거든요. 물론 1을 다시 플레이할 수 있겠냐고 물어보면 진저리칠 만큼 문제가 있는 작품이긴 합니다. 2는 당시 기준으로 봐도 영 아니다 싶었고요.

마피아 3는 기분 나쁘게도 많이 부족했고, 같은 장르의 게임에 비교하면 한없이 부족했던 완성도를 그대로 계승한 게임이더군요. 어쩌면 1이나 2보다 떨어진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특히 제 기준에선 황당할 정도로 문제가 많았네요. 참고로 전 PC판을 플레이했고, PC판은 기술적 문제가 많아서 악평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그런 부분은 언급하지 않고 이야기할까 해요.

우선 스팀 태그에서부터 '오픈 월드'와 '액션'이 달려 있는 게임이니, 그 점만 평가해보죠. 우선 오픈 월드 게임으로는 실망스럽다 못해, 화가 나는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장에서 찍어내는 게임이란 소리를 듣는 유비소프트의 오픈 월드 게임만도 못해요. 이 장르의 최고인 락스타 게임즈의 GTA 5는 커녕, 4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저 예쁜 배경만 가득한 게임이에요. 내가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어요. 기껏해야 심심풀이로 시민을 해치는 난동이나 부리면 전부일 지경이에요. 문제가 심각하죠. 단순하고 반복적인 컨텐츠로 도배되어도 문제지만, 그렇다고 그것조차 없는 건 좀 심하지 않나 싶어요.

그리고 또다른 하나인 액션 게임으로서의 정체성도 형편 없습니다. 사람과 겨루는 게임이 아니라면, 결국 대중적인 액션 게임의 미덕은 내가 적절히 도전한다는 느낌을 주면서 잘 죽어주는 적과의 싸움을 연출할 줄 알아야 하거든요. 그런데 그게 없습니다. 도전 따윈 찾아볼 수 없어요. AI가 아주 멍청하고, 대부분의 임무는 일방 통행에 지나지 않습니다. 게임 플레이 초반부만 넘겨도 지겨워요.

전 이 두 가지만으로도 마피아 3는 심각한 단점이 있는 게임이라고 봅니다. 1년은 더 가다듬고 나왔어야 할, 더 심하게 말하면 능력 없는 개발사의 전형적인 미완성작처럼 보입니다. 컷신이나 시나리오에 대해서 칭찬하는 의견도 많지만, 그게 게임의 본질은 아니거든요. 차라리 GTA 5를 더 플레이하는 편이 좋을 것 같네요.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1389 7
    14934 도서/문학이영훈 『한국경제사 1,2』 서평 - 식근론과 뉴라이트 핵심 이영훈의 의의와 한계 5 카르스 24/09/19 570 14
    14932 일상/생각와이프한테 충격적인 멘트를 들었네요 ㅎㅎ 9 큐리스 24/09/19 1064 4
    14931 일상/생각추석 연휴를 마치며 쓰는 회고록 4 비사금 24/09/18 503 8
    14930 방송/연예(불판)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감상 나누기 53 호빵맨 24/09/18 927 0
    14929 음악[팝송] 혼네 새 앨범 "OUCH" 김치찌개 24/09/18 132 1
    14928 일상/생각급발진 무서워요 1 후니112 24/09/17 460 0
    14927 일상/생각오늘은 다이어트를 1 후니112 24/09/16 310 0
    14926 게임세키로의 메트로배니아적 해석 - 나인 솔즈 kaestro 24/09/15 270 2
    14925 일상/생각힘이 되어 주는 에세이 후니112 24/09/15 302 0
    14924 일상/생각케바케이긴한데 2 후니112 24/09/14 444 0
    14923 기타줌번개해요. 오늘 밤 10:45 부터 19 풀잎 24/09/13 695 2
    14922 일상/생각수습 기간 3개월을 마무리하며 4 kaestro 24/09/13 662 10
    14921 일상/생각뉴스는 이제 못믿겠고 3 후니112 24/09/12 788 0
    14920 일상/생각예전에 제가 좋아하던 횟집이 있었습니다. 큐리스 24/09/12 463 0
    14919 의료/건강바이탈 과의 미래 25 꼬앵 24/09/12 1058 0
    14917 일상/생각"반박시 님 말이 맞습니다"는 남용되면 안될꺼 같아요. 24 큐리스 24/09/11 1234 4
    14916 일상/생각와이프와 철원dmz마라톤 다녀왔습니다. 5 큐리스 24/09/11 479 6
    14915 일상/생각얼마전 영상에서 1 후니112 24/09/10 317 0
    14914 오프모임9월 15일 저녁 6시즈음 잠실새내에서 같이 식사 하실분!! 40 비오는압구정 24/09/10 1086 3
    14913 음악[팝송] 칼리드 새 앨범 "Sincere" 김치찌개 24/09/10 149 1
    14912 일상/생각가격이 중요한게 아님 8 후니112 24/09/09 847 0
    14911 생활체육스크린골프 롱퍼터 끄적 13 켈로그김 24/09/09 479 0
    14910 사회장애학 시리즈 (5) - 신체 장애를 지닌 아이들의 사회 기술 발달과 가정의 역할 7 소요 24/09/09 1690 5
    14909 일상/생각아이 여권찾으러 강서구청에 갔다가 재미있는 경험을 했습니다 2 nm막장 24/09/08 827 4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