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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11/22 20:39:41
Name   진준
Subject   주말에 또라이들을 피해(…) 이사갑니다.
1) 윗집 여자

쿵쿵거리며 걸어다님.
걸음이야 그렇다치고 창문열고 괴성지름.

남자란 생각이 들어 각오 단단히 하고 집주인 델꾸 같이 올라감.
벨을 누르고 문을 열었는데 쩔은 술담배 냄새와 역도선수 버금가는 떡대의 여자가 풀린 눈으로 날 바라봄.
차근차근 대화 시도하려는데 5초나 지났을까 맥주병으로 현관문을 찍어버림(…)
굉음과 함께 파편이 튀기고……

2) 집주인

여자임.
윗집 여자가 말썽부리는거 다 알면서 무슨 사정인지 봐주고 있음.
한시라도 월세를 잃기 싫어함.
말이 조금만 길어지면 ㅂㄱㄴ 화법보다 더 우주적인 화법을 구사, 논리적 의사소통 불가능.
나가겠다니까 월세 날짜 지난만큼 하루당 얼마씩 쳐달라고 돈 계산부터.
(지금 니가 저 여자 안 쫓아내서 나가는거 모르……?)

수 틀리면 남편부터 찾음.
'여자들은 남자로 찍어눌러야 돼'의 전형.
법대로 하자니까 법 얘기하지 말라고 함.
(그럼 무슨 수로 내 권리를 찾나효……?)


3) 집주인 남편


말이 안 통함. 부창부수.
'여자는 우주 플리즈 닭쳐줄래?' 성향의 꼰대.




주변에 또라이가 한 둘이 아닌데, 얘네들은 '휴식'을 방해하네요.

두달은 꼬박 두통(저는 아예 '발작'이라고 부릅니다) 앓은거 같아요.

이사갑니다.

새 집주인은 그래도 ㅂㄱㄴ 화법 구사하진 않네요.

방도 훨씬 좋구요.

너무 지칩니다. 만사 다 그만두고 산속으로 가든가 해야지 원……





피곤하니 난생 처음 홍차 마셔볼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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