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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6/11/24 22:28:18 |
Name | 피아니시모 |
Subject | [스포주의] 드래곤볼슈퍼 미래 트랭크스편 간단후기 |
용두사미 1줄요약 끝 ..와 신났다 글 다 썻다! .... 아 죄송합니다.. 근데 정말입니다. 이번 에피소드는 그야말로 용두사미의 끝을 보여주는 에피소드였습니다. 정말로요.. 물론 아직 코믹스판이 남아있기때문에 다시 또 평가가 바뀔 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애니판 한정으로 이번 에피소드는 역대 드래곤볼의 모든 에피소드중에 정말 별로인 에피소드중 하나입니다. 용두사미라고 평가한 그대로 초반에는 굉장히 흥미롭게 잘 풀어나갔습니다. 우선 지난 부활의 F때 프리저를 재등장시킨것처럼 이번엔 미래 트랭크스를 재등장시켰습니다. 어쩌면 또 과거읭 캐릭터를 쓴다고 진부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미래 트랭크스 자체가 인기도 괜찮고 캐릭터 자체가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이기떄문에 충분히 좋은 판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그동안 드래곤볼 슈퍼의 분위기 자체가 원작에 비하면 훨씬 더 가벼웠는 데 그런 분위기를 좀 더 무겁게 올려줄 캐릭터로 최고의 캐릭터기도 하고요. (드래곤볼 슈퍼의 분위기가 가벼워진데에는 애니제작팀이 손오공을 완전히 바보로 만들어버린 탓이 큽니다. 이 멍청한 병맛넘치는 자식들이 손오공을 완전 박근혜 못지 않은 바보로 만들어놨습니다..-_-; 예전 드래곤볼Z 애니때도 그렇고 극장판때도 그렇고 얘네들 진짜 원작을 보긴 봤나 싶을 정도로 멍청한 놈들입니다.) 어쨋든 미래 트랭크스가 등장한다는 건 타임머신이 등장한다는 얘기이기도 하며 미래 트랭크스가 등장하고 타임머신이 등장해야한다는 건 그만큼 또 미래 트랭크스가 사는 세상이 암울해졌다는 걸(..)의미하기때문에 자연스럽게 분위기는 어느정도 무겁게 흘러갑니다. (물론 그렇다고 시종일관 무거운건 아니고요) 악역 캐릭터도 초반엔 정말 카리스마 있었습니다. 그동안 상상만 하던.. 동인지에서나 나올법한 설정이던 타락한 손오공이 등장하고 (미리 말하자면 손오공이면서 손오공이 아닙니다.(??)) 거만한 말투, 신과 인간에 대한 언급, 강력한 힘까지 악역으로써 갖출건 다 갖췄죠 애초에 손오공의 모습을 하고 손오공과 완전히 반대되는 모습을 보여주니 사람들의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미래세계라고는 하지만 드래곤볼의 히로인중 하나이자 레귤러캐릭인 부르마를 끔살해버리는 잔인한 모습까지 연출하면서 그동안 제대로 된 악역이 없었던 드래곤볼 슈퍼에서 진짜 악당이 나오게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 .... 그딴 거 없고 결국 정체가 밝혀지고 행적이 밝혀지자 역대 최강의 개찌질이 악역이었습니다. 사실 이거뿐만 아니라 개연성 측면에서도 어거지가 너무 많은데다 파워밸런스 역시 좀 오락가락합니다. 아무리 드래곤볼 파워밸런스가 별로 안맞는 만화라고는 하나 그래도 두들겨 맞던 놈이 갑자기 자길 패던 놈을 대뜸 이기진 않습니다. 최소한 이긴다면 이길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주고 이기죠 (대표적으로 초신수라던가 정신과 시간의 방이라던가..) 근데 여기선 그런게 거의 없어요 그나마 베지터만이 정신과 시간의 방에서 수련을 했기때문에 더 쎄졌다 이정도가 나올 뿐이지만 오공블랙과 미래 트랭크스는 그딴 개연성과 파워밸런스에 얽매이지 않고 완전 뒤죽박죽으로 난장판을 벌입니다..(..) 그리고 결말도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결국 해도해도 안되니깐 나온 것이 "데우스 엑스 마키나"급 존재인 전왕..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로 손오공 베지터 트랭크스로도 어찌 할 방법이 없어지자 나온게 저거입니다..-_-;; 전왕이란 거 자체가 이전 에피소드에서부터 나옹긴 했었습니다만 ...(..) 어휴 직접 보시면 한숨쉬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저 데우스 엑스 마키나적인 존재가 너무 화가난 나머지 미래 트랭크스가 있던 세계를 아예 파괴해버렸으니 결국 모두를 지키고자 했던 트랭크스는 아무것도 지키지 못하게 되었죠 (참고로 저 전왕 부른거 손가놈..) 뭐 어쨋든 좋게 좋게 끝내자고 우이스가 오공블랙이 나오기전 세계를 자기 권능과 시간반지의 힘을 이용해 만들어주긴 합니다만 (대신 그 세계에서 살아남은 트랭크스와 마이는 그쪽 세계에 가면 2명이 되버린다고..) 본래 지키고자 했던 세계를 못지켰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고 트랭크스도 결국 그걸 자책합니다..(..) 다행이 마중나온 손오반이 트랭크스에게 힘을 내라며 기운을 복돋아준 장면은 나름 뭉클하긴 합니다만..(그 장면 자체를 트랭크스가 미래세계의 손오반과 겹쳐보면서 우는 장면으로 해서 나름 감동적으로..가긴 합니다..) 에잉 에피소드도 용두사미인데 이 글도 용두사미로 끝내렵니다 더 쓰려니 제가 너무 우울합니다 나의 드래곤볼은 이렇지 않았어.....ㅠㅠㅠㅠ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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