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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12/30 18:54:18
Name   난커피가더좋아
Subject   마흔을 하루 앞두고...
이룬 것도 하나 없이 어느덧 마흔이 되네요.

유혹이 많기에 '불혹'이라 이름붙여졌다던데, 확실히 나이 앞자리가 바뀔때에는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내일은 아마 장인장모 모시고 식사도 하고 그래야해서 시간이 없을 것 같아 간만에 티타임에 글 하나 남겨둡니다.

내년부터는(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빅데이터를 공부할 예정입니다. 빅데이터 MBA라는 과정이 작은 대학원에 개설돼 있는데, 빅데이터 과정 주임교수는 그 분야에서는 확실히 유명한 분이라 좀 배울게 많을 것 같습니다. 이 빅데이터를 토대로 이미 표본추출에 의한 통계검증의 한계에 도달한 듯한 연구를 좀 넘어서서 제 분야의 박사학위 논문을 쓸까 합니다. (꼭 갈수 있게 되면 좋겠네요)

와이프가 그렇게 공부하고 또 공부하냐고 뭐라고 하지만 "여자 좋아하는 것 보다 공부 좋아하는 게 낫지 않냐?"라는 말로 넘어갔습니다. ㅎㅎ

올 한 해 돌아보면, 박사과정을 수료했다는 나름의 성과도 있었고 업무적으로도 제가 어떤 교육과정 하나를 만들어서 나름 성공시켰던 보람도 있었습니다.

연말에는 진짜 몇 년만에 추위에 떨며 시위도 다녔고 그 과정에서 미뤄두고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을 만나 '박근혜는 하야하라'라는 건배사로 술잔을 기울이기도 했네요.

아쉬운 거는 원래 가을쯤에는 연재하겠다고 했던 북한관련 연재를 포기한 거죠.

많은 분들께 죄송합니다. 한 2~3회에 걸쳐 '북한은 왜 망하지 않았을까'를 부에노 드 메스키타라는 뛰어난 학자의 모델을 갖고 설명해보려고 했는데, 제가 업무상 벌여버린 사업에 치이고 또 타이밍 자체가 '우리나라는 최순실 같은 얼토당토 안은 인간과 세력이 더럽게 해먹어도 어떻게 버텼을까'가 훨씬 중요해져 버려서...ㅎㅎ 남의 나라 걱정할 때가 아니었던 상황이라...ㅜㅜ

어쨌든 스스로도 내년은 올해보다 좋은 한 해가 되길 바라봅니다.

홍차넷 회원 여러분들의 한 해는 어떠셨나요? 남은 하루 잘 마무리 하시고, 내년에도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

P.S. 40대 홍차넷 회원분들! 40대는 어떻습니까? 뭐 달라집니까?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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