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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7/01/01 04:37:25 |
Name | 은머리 |
Subject | 후방주의)일본애니주제가를 실컷 듣다가 : 성적 대상화란 것 |
일본애니 < 킬 라 킬 >을 시청한 건 아니지만 주제가는 좋아해요. 여주가 인공지능옷을 입으면 괴력을 발휘하게 되는 뭐 그런 내용일 거예요. 이 뮤비를 보면 여성캐릭터들의 의복이 굉장히 야해요. 거의 벗고 있어요. 이건 흔하디 흔한 아주 소프트한 그림이에요. 별 것 아닌 그림이지만 소녀의 매끈한 팔다리를 보고 있으면 눈이 즐거워요. 일본애니에서 초능력자가 변신할 땐 꼭 실오라기 하나도 걸치지 않고 있죠. < 은하철도 999 >에 비치는 메텔의 나신은 아이들을 위한 포르노에 가까워요. 그리고 그건 우리 모두가 '어...?'하는 사이에 허용한 거예요. 어렸을 때 일요일 아침을 학수고대하며 시청했던 그 만화영화에서 메텔의 허여멀건 나신을 목격했을 때의 충격이란. 그 장면은 훨씬 어른이 된 지금 보아도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데가 있어요. 일본애니는 사람들이 금기시하는 걸 시치미 뚝 떼고 휘발겨 놓곤 시청자들에게서 어느샌가 무언의 동의를 끌어내고야 마는 영리함이 있어요. < 킬 라 킬 >에서 언듯 보이는 야한 의복들은 어린이들에게는 보여주기 쉽지 않은 수퍼파워의상들이지만 적어도 우리 어른들은 그 도드라진 여성의 육체가 말초신경을 간지럽게 자극하면서 흥미를 유발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가 없어요. (마지막은 좀 그시기헌가...;;) 이런 류의 노출의상은 남성에게는 아마 아래와 같이 극강 노출 심한 남성용 비키니에 비유되는 수준일 거예요. 약간 혐짤이니 주의하세요. 이 사람은 영화캐릭터 '보랏'이에요. http://imgur.com/a/TWqbo 꼭 여성만 아름다운 육체를 가지고 있냐면 그건 아니거든요. 남자모델들 검색하면 얼마나 간지나고 이쁜지요. 옷을 입었건 벗었건. 그런데 2D 애니에서 멋진 남성에게 보랏의 남성비키니같은 노출 심한 옷을 입혀놨을 때 감흥이 오겠나요. 전혀 그렇지 않을 거예요. 전 현실세계에서의 남녀는 오히려 남성의 훤칠하고 준수한 외모가 여성을 더욱 압도하는 것 같단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2D에선 여성의 육체가 더욱 매력적으로 등장해요. 언제나. 성적 대상화는 비난받는 주제이지만 인간의 본성을 이야기할라치면 남녀 모두 성적 대상화에서 유희를 느껴요. 저의 개인적인 취향일 뿐인건지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남성은 성적 대상화해봤자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것만큼 재미있지가 않아요. 자칫 윤리적 감성을 훼손하기 쉬운 성적 대상화란 게 이렇게 일방적인 성(여성)에게만 두려움과 희열을 동시에 제공해 주는 거면, '성'이 인간에 던져주는 감성적 자극 앞에서 인간적 본성과 자기검열 사이의 위험한 줄타기를 이겨내야 하는 건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부과된 심리적 부담일 거예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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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youtube.com/watch?v=5aSqbUdjT64
동인녀들의 무서움을 모르시는군요.
그런데 이런 애니메이션은 어떻게 아신거죠? 한 때 덕후였는데 처음 들어봐요. 은하철도 999 시절에 나온건가...
https://namu.wiki/w/킬라킬
아하... 가이낙스에서 나온 사람들이 만든 거군요. 뭔가 작화가 복고풍이고 제작진도... 이것은 다른 덕후분들께서 상세히 설명해주시겠죠.
동인녀들의 무서움을 모르시는군요.
그런데 이런 애니메이션은 어떻게 아신거죠? 한 때 덕후였는데 처음 들어봐요. 은하철도 999 시절에 나온건가...
https://namu.wiki/w/킬라킬
아하... 가이낙스에서 나온 사람들이 만든 거군요. 뭔가 작화가 복고풍이고 제작진도... 이것은 다른 덕후분들께서 상세히 설명해주시겠죠.
영화 <아가씨>를 평하는 남자분들 중에 야한 레즈씬을 보고 성적대상화라고 평하는 분도 계시던데 - 그런 여성도 있겠고요 - 여성의 예쁜 나신을 보는 건 여성들도 즐기는 일이기도 하거든요. 두 배우 김민희와 김태리가 심리적 부담감없이 촬영하기만 하면 성적대상화라고 굳이 불편함을 느낄 이윤 없을 것 같아요. 야하다고 해서 다 문제가 되는 건 아니고 맥락을 읽는 작업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아요. 그 영화 마지막 부분 어디, 두 등장인물이 서로를 탐닉하는 장면에서 성적 억압의 상징인 방울이 등장하잖아요. 이걸 ... 더 보기
영화 <아가씨>를 평하는 남자분들 중에 야한 레즈씬을 보고 성적대상화라고 평하는 분도 계시던데 - 그런 여성도 있겠고요 - 여성의 예쁜 나신을 보는 건 여성들도 즐기는 일이기도 하거든요. 두 배우 김민희와 김태리가 심리적 부담감없이 촬영하기만 하면 성적대상화라고 굳이 불편함을 느낄 이윤 없을 것 같아요. 야하다고 해서 다 문제가 되는 건 아니고 맥락을 읽는 작업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아요. 그 영화 마지막 부분 어디, 두 등장인물이 서로를 탐닉하는 장면에서 성적 억압의 상징인 방울이 등장하잖아요. 이걸 두고 내러티브 상, 옥의 티라고 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인간이 참 재밌는 게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것만큼 획일적이지 않은 것이 인간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인 것 같거든요. 오히려 방울이 상기시켜주는 것이 무엇이든 서로 육체를 탐닉하는 순간에 취해서 그따위는 1도 상관 안하는 두 여성의 무신경함이 제게는 해방으로 보였어요. 감독이 맥락에 대한 센스가 없는 것이 아니라.
가이낙스 2세대가 새롭게 "트리거"라는 회사를 만들고 난 뒤에 처음으로 제작한 TV애니메이션이죠. 복장이 남사스럽긴 합니다만, 나중에 등장하는 설정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요인이긴 합니다 ㅋㅋ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저기 나오는 학생들이 입는 교복들은 막대한 힘을 지니고 있는 "생명섬유(전유)"로 만들어진 "극제복"이라는 무기입니다. 극제복은 1성, 2성, 3성으로 나뉘는데 이게 곧 작품의 무대인 "혼노지 학원"에서의 계급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주인공은 여기에 저항하는 양아치 전학생이고, 이에 대항할만한 특이한 교복을 가지고 있는..... 더 보기
가이낙스 2세대가 새롭게 "트리거"라는 회사를 만들고 난 뒤에 처음으로 제작한 TV애니메이션이죠. 복장이 남사스럽긴 합니다만, 나중에 등장하는 설정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요인이긴 합니다 ㅋㅋ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저기 나오는 학생들이 입는 교복들은 막대한 힘을 지니고 있는 "생명섬유(전유)"로 만들어진 "극제복"이라는 무기입니다. 극제복은 1성, 2성, 3성으로 나뉘는데 이게 곧 작품의 무대인 "혼노지 학원"에서의 계급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주인공은 여기에 저항하는 양아치 전학생이고, 이에 대항할만한 특이한 교복을 가지고 있는.... 뭐 그런 작품이죠 ㅋㅋ
나중에 가면 생명섬유에 대항하는 단체도 나오는데, 저런 설정 때문에 얘네는 옷을 아예 입지 않습니다. 이 단체 소속 주요인물들은 남자고, 주요부위를 아주 강렬한 빛으로 처리하죠. 단체명은 [누디스트 비치]... ㅋㅋ
나중에 가면 생명섬유에 대항하는 단체도 나오는데, 저런 설정 때문에 얘네는 옷을 아예 입지 않습니다. 이 단체 소속 주요인물들은 남자고, 주요부위를 아주 강렬한 빛으로 처리하죠. 단체명은 [누디스트 비치]... ㅋㅋ
벗기기 위한 게 더 큰 것 같아요 ㅋ.
요는 여성이 만화에 나오는 성적 유희를 즐긴다고 해서 우리를 어떻게 해달란 말은 아니다라는 건데 이런 이해심은 아이가 신발끈 매는 걸 힘들어하면 기꺼이 도와주는 것만큼이나 발휘하기 쉬운 종류의 이해심이어야 할 거예요.
문득 니쿄님의 이글이 생각났어요. http://redtea.kr/pb/view.php?id=timeline&no=11799
[그러니까, 내가 야한... 더 보기
요는 여성이 만화에 나오는 성적 유희를 즐긴다고 해서 우리를 어떻게 해달란 말은 아니다라는 건데 이런 이해심은 아이가 신발끈 매는 걸 힘들어하면 기꺼이 도와주는 것만큼이나 발휘하기 쉬운 종류의 이해심이어야 할 거예요.
문득 니쿄님의 이글이 생각났어요. http://redtea.kr/pb/view.php?id=timeline&no=11799
[그러니까, 내가 야한... 더 보기
벗기기 위한 게 더 큰 것 같아요 ㅋ.
요는 여성이 만화에 나오는 성적 유희를 즐긴다고 해서 우리를 어떻게 해달란 말은 아니다라는 건데 이런 이해심은 아이가 신발끈 매는 걸 힘들어하면 기꺼이 도와주는 것만큼이나 발휘하기 쉬운 종류의 이해심이어야 할 거예요.
문득 니쿄님의 이글이 생각났어요. http://redtea.kr/pb/view.php?id=timeline&no=11799
[그러니까, 내가 야한게 좋아, 난 밝히는 사람이야라는 말에 누군가가 날 성적인 대상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을 그러지말라고 하는건 모순이라는 거에요.] 라고 말씀하셨는데 전혀 모순이 아니에요. 극히 인간적인 거지.. 약하게는 인증의 바람이 부는 거랑 똑같은 거예요. 어쩌면 니쿄님은 사고층위가 더 심연에 있어서 이렇게 말씀하신 걸지도 몰라요. 본인이 성적으로 대상화가 되는 걸 꿈꾼다고도 하셨으니 우리가 보통 사고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말씀인 걸 거예요. 니쿄님 어서 댓글에 뛰어드시라!
요는 여성이 만화에 나오는 성적 유희를 즐긴다고 해서 우리를 어떻게 해달란 말은 아니다라는 건데 이런 이해심은 아이가 신발끈 매는 걸 힘들어하면 기꺼이 도와주는 것만큼이나 발휘하기 쉬운 종류의 이해심이어야 할 거예요.
문득 니쿄님의 이글이 생각났어요. http://redtea.kr/pb/view.php?id=timeline&no=11799
[그러니까, 내가 야한게 좋아, 난 밝히는 사람이야라는 말에 누군가가 날 성적인 대상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을 그러지말라고 하는건 모순이라는 거에요.] 라고 말씀하셨는데 전혀 모순이 아니에요. 극히 인간적인 거지.. 약하게는 인증의 바람이 부는 거랑 똑같은 거예요. 어쩌면 니쿄님은 사고층위가 더 심연에 있어서 이렇게 말씀하신 걸지도 몰라요. 본인이 성적으로 대상화가 되는 걸 꿈꾼다고도 하셨으니 우리가 보통 사고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말씀인 걸 거예요. 니쿄님 어서 댓글에 뛰어드시라!
예시용 사진의 괴랄한 느낌은 ㅋㅋㅋㅋㅋ
아마 남성이랑 여성의 신체가 다르니까 어울리는 옷도 다른거 아닐까요?
정확한 비유일런지는 모르겠지만, 스팸에는 흰쌀밥이 어울리고 베이컨에는 가래떡이 어울린다~ 같은거죠. 센스의 문제랄까요.
https://namu.wiki/w/Free! 이런 애니메이션도 있고요. (개인적으로는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ㅇㅇ...)
제가 남자에다 노멀이라서 취향이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꼭 남자나 여자를 벗겨야만 섹시하게 느껴지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아마 남성이랑 여성의 신체가 다르니까 어울리는 옷도 다른거 아닐까요?
정확한 비유일런지는 모르겠지만, 스팸에는 흰쌀밥이 어울리고 베이컨에는 가래떡이 어울린다~ 같은거죠. 센스의 문제랄까요.
https://namu.wiki/w/Free! 이런 애니메이션도 있고요. (개인적으로는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ㅇㅇ...)
제가 남자에다 노멀이라서 취향이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꼭 남자나 여자를 벗겨야만 섹시하게 느껴지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흠 근데 이 토픽에 대해 얼추 동의하는 지라.. 역시 후방주의 게시글이 좋구만 한게 다에요.
저 타임라인에서 말했던 내용은 표현의 구조적 논점이라고 해야하나.. 성적인 대상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성적인 것의 미학을 취득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그게 본능이든 학습이든간에) 성적인 것을 탐미 하는 과정은 그것이 '성적이어야만'한다는 점에서 이미 성적인 대상의 상태로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나 스스로를 표현함에 있어서 사회적이거나 인간적으로 이미 통용되는 성적 자극의 기호들을 소화하고 표현하는 것은 내가 성적으로 ... 더 보기
저 타임라인에서 말했던 내용은 표현의 구조적 논점이라고 해야하나.. 성적인 대상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성적인 것의 미학을 취득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그게 본능이든 학습이든간에) 성적인 것을 탐미 하는 과정은 그것이 '성적이어야만'한다는 점에서 이미 성적인 대상의 상태로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나 스스로를 표현함에 있어서 사회적이거나 인간적으로 이미 통용되는 성적 자극의 기호들을 소화하고 표현하는 것은 내가 성적으로 ... 더 보기
흠 근데 이 토픽에 대해 얼추 동의하는 지라.. 역시 후방주의 게시글이 좋구만 한게 다에요.
저 타임라인에서 말했던 내용은 표현의 구조적 논점이라고 해야하나.. 성적인 대상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성적인 것의 미학을 취득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그게 본능이든 학습이든간에) 성적인 것을 탐미 하는 과정은 그것이 '성적이어야만'한다는 점에서 이미 성적인 대상의 상태로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나 스스로를 표현함에 있어서 사회적이거나 인간적으로 이미 통용되는 성적 자극의 기호들을 소화하고 표현하는 것은 내가 성적으로 그런 의도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 별 의미 없다는 거에요. 모순이라는건 그런 의미에서 본인이 아니라고 할 지라도 이미 그 발화와 시선들의 주체자들은 성적인 대상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판 위에서 얘기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했어요. 그렇다고 이게 뭐 너랑 꼭 자야겠어 이런 의미를 갖는것은 아니고.. 말씀하신대로 남자든 여자든 동성에게도 쩐다!이야~ 하는 미적 감각들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그 미적 감각은 어디에서 솟아나는가 했을때 학습일수도 있고 본능적 발현일수도 있다면 둘 다 성적 대상화라는 큰 배경 위에서만 성립하는 감각이라는 생각이 드는거에요. 무성애자가 그런 몸들을 보고 느끼는 감정과 성적인 욕구가 있는 사람들이 그런 몸들을 보고 느끼는 감정은 다를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단순한 감탄에도요.
그렇다고 이게 말씀하신대로 '아이가 신발끈 매는 걸 돕는' 것과 모순되는건 당연히 아니겠죠. 우리를 어떻게 해달라는건 아니라는 말을 이해 못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거에요.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발화자가 성적인 대상화의 토대 위에서 자신의 몸이나 언어를 던지며 성적 대상화를 하지 말라고 하는것이 모순이 아닌건 아닐거에요. 저는 결국 널 어떻게 하지 말라는건 이해하는데, 그게 성적인 매력들을 표현하고 있다는 게 아니라고 하는 건 우습지 않니? 라는 것에 가까웠죠. 딱히 심연이 아니라, 딱 요정도였어요.
저 타임라인에서 말했던 내용은 표현의 구조적 논점이라고 해야하나.. 성적인 대상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성적인 것의 미학을 취득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그게 본능이든 학습이든간에) 성적인 것을 탐미 하는 과정은 그것이 '성적이어야만'한다는 점에서 이미 성적인 대상의 상태로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나 스스로를 표현함에 있어서 사회적이거나 인간적으로 이미 통용되는 성적 자극의 기호들을 소화하고 표현하는 것은 내가 성적으로 그런 의도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 별 의미 없다는 거에요. 모순이라는건 그런 의미에서 본인이 아니라고 할 지라도 이미 그 발화와 시선들의 주체자들은 성적인 대상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판 위에서 얘기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했어요. 그렇다고 이게 뭐 너랑 꼭 자야겠어 이런 의미를 갖는것은 아니고.. 말씀하신대로 남자든 여자든 동성에게도 쩐다!이야~ 하는 미적 감각들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그 미적 감각은 어디에서 솟아나는가 했을때 학습일수도 있고 본능적 발현일수도 있다면 둘 다 성적 대상화라는 큰 배경 위에서만 성립하는 감각이라는 생각이 드는거에요. 무성애자가 그런 몸들을 보고 느끼는 감정과 성적인 욕구가 있는 사람들이 그런 몸들을 보고 느끼는 감정은 다를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단순한 감탄에도요.
그렇다고 이게 말씀하신대로 '아이가 신발끈 매는 걸 돕는' 것과 모순되는건 당연히 아니겠죠. 우리를 어떻게 해달라는건 아니라는 말을 이해 못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거에요.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발화자가 성적인 대상화의 토대 위에서 자신의 몸이나 언어를 던지며 성적 대상화를 하지 말라고 하는것이 모순이 아닌건 아닐거에요. 저는 결국 널 어떻게 하지 말라는건 이해하는데, 그게 성적인 매력들을 표현하고 있다는 게 아니라고 하는 건 우습지 않니? 라는 것에 가까웠죠. 딱히 심연이 아니라, 딱 요정도였어요.
성상품화나 성적 대상화란 게 노출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문제제기되어야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언젠가 홍차넷에 뮤직비디오방이 있을 때 미국여성보컬의 영상을 퍼 온 적이 있는데 바짝 붙은 바지를 입고 엉덩이를 흔들어대도 전혀 불편하지가 않았어요. 여성보컬 자신이 능동적으로 섹스어필하는 모습이었거든요. 우리나라 가수 중에도 SNS사진으로 걸핏하면 입방아에 오르는 설리가 저는 참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유두가 도드라진 게 명백한 상의에 아랑곳 않고 자기 스스로 인스타에 업로드하는 거요. 땁땁한 아짐들은 욕을 하더라만; ... 더 보기
성상품화나 성적 대상화란 게 노출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문제제기되어야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언젠가 홍차넷에 뮤직비디오방이 있을 때 미국여성보컬의 영상을 퍼 온 적이 있는데 바짝 붙은 바지를 입고 엉덩이를 흔들어대도 전혀 불편하지가 않았어요. 여성보컬 자신이 능동적으로 섹스어필하는 모습이었거든요. 우리나라 가수 중에도 SNS사진으로 걸핏하면 입방아에 오르는 설리가 저는 참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유두가 도드라진 게 명백한 상의에 아랑곳 않고 자기 스스로 인스타에 업로드하는 거요. 땁땁한 아짐들은 욕을 하더라만; 우리나라 여자아이돌 중에 현아라고 있잖아요. 전 그 가수도 전혀 불편하지가 않아요. 그런데 어떤 뮤비들은 여자애들이 그냥 노예같아 보여요. 여성이 느끼는 위화감은 노출정도에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왠지 모르게 감지되는, 그네들 내면에 도사리고 있을 듯한 내러티브에 의해 때로 위화감을 느끼기도 하고 때로 멋지단 생각도 하고 그런 듯요.
올려주신 사진도 다들 성실하게 몸만들고 여성들에게 매끈한 근육을 보여줌으로써 즐거움을 선사하고 돈도 잘~버나부다란 생각이 들지 굴욕적이거나 노예처럼 보이지 않잖아요. 남자분들 눈에도요. (아.. 근데 저 분들 그냥 근육콘테스트 나온 분들이심 실례;)
올려주신 사진도 다들 성실하게 몸만들고 여성들에게 매끈한 근육을 보여줌으로써 즐거움을 선사하고 돈도 잘~버나부다란 생각이 들지 굴욕적이거나 노예처럼 보이지 않잖아요. 남자분들 눈에도요. (아.. 근데 저 분들 그냥 근육콘테스트 나온 분들이심 실례;)
근육콘테스트 사진은 아니고 박칼린이 연출한 '미스터쇼'라는 공연입니다. 성인 여성만 관람 가능한데 말이 뮤지컬이지 그냥 스트립쇼 아니냐고 까이죠. 무슨 뮤비를 보셨길래 노예 같다는 얘기가 나온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아이돌들의 노출 역시 '즐거움을 선사하고 돈도 잘 버는 거'에 해당하는지라 큰 차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남성의 성상품화나 여성의 성상품화나 소비하는 방식이 달라서 모양새가 다를 뿐이지 그게 그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성상품화에 반대하지는 않고, 대신 미성년자들에게 섹스어필을 시키는 건 자제해야하지 않나 싶긴 한데 우리나라야 중학생도 섹스할 수 있는 나라인지라 뭐...
사실 벗는건 옜날이 더 많이 벗었습니다. 다만 묘사에 치중하는건 요즘이 더 강하죠. 뭐... 사실 성적 대상화라는게 그런 캐릭터들이 잘 팔리니까 그렇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라지만 요즘은 게임도 너무 벗는게 많아서 좀(...) 이라기엔 사실 저는 벗으나 마나 별 관심없이 아 이쁘구나 하고 넘어가는 편이라 상관 없는데, 다른 사람들이 불편해하할까봐 신경쓰이는게 강합니다. 뭐 좀 그런거죠...
일본의 경우는 실제 방송은 어마어마하게 놀라울정도라서 - 어쨰서 거기서는 여자가 성적 대상화가 되지 않으면 아무... 더 보기
일본의 경우는 실제 방송은 어마어마하게 놀라울정도라서 - 어쨰서 거기서는 여자가 성적 대상화가 되지 않으면 아무... 더 보기
사실 벗는건 옜날이 더 많이 벗었습니다. 다만 묘사에 치중하는건 요즘이 더 강하죠. 뭐... 사실 성적 대상화라는게 그런 캐릭터들이 잘 팔리니까 그렇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라지만 요즘은 게임도 너무 벗는게 많아서 좀(...) 이라기엔 사실 저는 벗으나 마나 별 관심없이 아 이쁘구나 하고 넘어가는 편이라 상관 없는데, 다른 사람들이 불편해하할까봐 신경쓰이는게 강합니다. 뭐 좀 그런거죠...
일본의 경우는 실제 방송은 어마어마하게 놀라울정도라서 - 어쨰서 거기서는 여자가 성적 대상화가 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걸까요. 이건 젠더문제를 넘어서 그나라는 방송을 풀어나가는 방법을 아예 모르는게 아닐까 하는, 지적 수준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싶어지는 수준 - 애니메이션이야 뭐, 그런게 일상적인 국가의 컨텐츠 치고는 2d에서는 그렇게까진 안 하는구나... 싶기도 합니다.
일본의 경우는 실제 방송은 어마어마하게 놀라울정도라서 - 어쨰서 거기서는 여자가 성적 대상화가 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걸까요. 이건 젠더문제를 넘어서 그나라는 방송을 풀어나가는 방법을 아예 모르는게 아닐까 하는, 지적 수준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싶어지는 수준 - 애니메이션이야 뭐, 그런게 일상적인 국가의 컨텐츠 치고는 2d에서는 그렇게까진 안 하는구나... 싶기도 합니다.
생각났어요!
영화 <님포매이악>을 보면 여주가 섹전증에 걸려서 섹스없인 못살잖아요. 그래서 완전 창녀같이 아무나 하고 막 자고 '몸을 이리저리 굴리'는데 이 여자가 맞고 널부러져 있는 걸 구해준 친절한 신사아저씨가 이 여인의 기구한 삶을 거의 밤을 새며 자상하게 들어주다가 마지막에 '넌 천 명도 넘게 자봤잖아'하고 겁탈하러 오거든요. 이 때 여자가 남자를 총으로 쏴죽여요. 전 이 영화가 전해주는 메세지가 거기 있는 것 같더라고요. 신사의 태세전환은 어이가 없지만 감독이 어떤 분명한 의도가 있어서 그런 장면을 집어넣은 거... 더 보기
영화 <님포매이악>을 보면 여주가 섹전증에 걸려서 섹스없인 못살잖아요. 그래서 완전 창녀같이 아무나 하고 막 자고 '몸을 이리저리 굴리'는데 이 여자가 맞고 널부러져 있는 걸 구해준 친절한 신사아저씨가 이 여인의 기구한 삶을 거의 밤을 새며 자상하게 들어주다가 마지막에 '넌 천 명도 넘게 자봤잖아'하고 겁탈하러 오거든요. 이 때 여자가 남자를 총으로 쏴죽여요. 전 이 영화가 전해주는 메세지가 거기 있는 것 같더라고요. 신사의 태세전환은 어이가 없지만 감독이 어떤 분명한 의도가 있어서 그런 장면을 집어넣은 거... 더 보기
생각났어요!
영화 <님포매이악>을 보면 여주가 섹전증에 걸려서 섹스없인 못살잖아요. 그래서 완전 창녀같이 아무나 하고 막 자고 '몸을 이리저리 굴리'는데 이 여자가 맞고 널부러져 있는 걸 구해준 친절한 신사아저씨가 이 여인의 기구한 삶을 거의 밤을 새며 자상하게 들어주다가 마지막에 '넌 천 명도 넘게 자봤잖아'하고 겁탈하러 오거든요. 이 때 여자가 남자를 총으로 쏴죽여요. 전 이 영화가 전해주는 메세지가 거기 있는 것 같더라고요. 신사의 태세전환은 어이가 없지만 감독이 어떤 분명한 의도가 있어서 그런 장면을 집어넣은 거라면 전 뭔지 알겠더군요. 이 남자 저 남자랑 다 자고 다니는 그런 여자라할지라도 그녀의 의지이고 그네들끼리 상호동의가 있는 거라면 none of our business이나 그녀를 창녀취급하는 순간 우리는 죽어마땅한, 편협한 인간으로 전락하고 만다는 것. 인간은 마음은 넘나도 역동적인 것!
영화 <님포매이악>을 보면 여주가 섹전증에 걸려서 섹스없인 못살잖아요. 그래서 완전 창녀같이 아무나 하고 막 자고 '몸을 이리저리 굴리'는데 이 여자가 맞고 널부러져 있는 걸 구해준 친절한 신사아저씨가 이 여인의 기구한 삶을 거의 밤을 새며 자상하게 들어주다가 마지막에 '넌 천 명도 넘게 자봤잖아'하고 겁탈하러 오거든요. 이 때 여자가 남자를 총으로 쏴죽여요. 전 이 영화가 전해주는 메세지가 거기 있는 것 같더라고요. 신사의 태세전환은 어이가 없지만 감독이 어떤 분명한 의도가 있어서 그런 장면을 집어넣은 거라면 전 뭔지 알겠더군요. 이 남자 저 남자랑 다 자고 다니는 그런 여자라할지라도 그녀의 의지이고 그네들끼리 상호동의가 있는 거라면 none of our business이나 그녀를 창녀취급하는 순간 우리는 죽어마땅한, 편협한 인간으로 전락하고 만다는 것. 인간은 마음은 넘나도 역동적인 것!
희열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건 인간의 본성인 걸 알면서도 드러내 놓고 희열을 얘기하지 못하는 여성들의 전반적인 특성 같은 거요. 전 20대, 심지어 30대 때도 그랬거든요. 요즘은 세상이 많이 바뀌어서 덜하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여성이 남성보다 자신의 성적 희열을 농담처럼으로라도 드러내 놓으면서 '날 이상하게 보면 어쩌지'(남자 홀린다 같은 비난 같은 거 있잖아요. 이건 같은 여성으로부터 다 잘 들을 수 있는 몰매)라는 두려움에 쉽게 휩싸일 거예요. 전 아짐이라 넘 태평하지만.. 성적 대상화가 윤리적 감성을 훼손하기 쉬운 건 맞아요.... 더 보기
희열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건 인간의 본성인 걸 알면서도 드러내 놓고 희열을 얘기하지 못하는 여성들의 전반적인 특성 같은 거요. 전 20대, 심지어 30대 때도 그랬거든요. 요즘은 세상이 많이 바뀌어서 덜하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여성이 남성보다 자신의 성적 희열을 농담처럼으로라도 드러내 놓으면서 '날 이상하게 보면 어쩌지'(남자 홀린다 같은 비난 같은 거 있잖아요. 이건 같은 여성으로부터 다 잘 들을 수 있는 몰매)라는 두려움에 쉽게 휩싸일 거예요. 전 아짐이라 넘 태평하지만.. 성적 대상화가 윤리적 감성을 훼손하기 쉬운 건 맞아요. 아무리 인간의 본성이라지만 햄버거선전에서 비키니 입은 패리스 힐튼이 나오면 섹시해서 햄버거를 더 사먹는 것이 아니라 위화감에 최악의 선전으로 꼽아버리는 것처럼요. 성적 대상화가 늘상 인간의 본성으로서 즐거움의 대상이 되는 것만은 아닌 게, < 킬 라 킬 >은 음악도 멋지고 뭔가 재미도 있겠단 생각인데 그 한 때 문제가 되었던 넥슨인가요 거기서 나오는 게임의 캐릭터가 헐벗은 노예거든요 그 게임을 이용하는 연령층이 12살이어서 문제가 된 적이 있어요. 전 연령층이고 뭐고 간에 그 게임의 헐벗은 여자아이캐릭터는 그냥 노예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싫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남성도 쉽게 두려워지는 거 맞아요. 야한 농담을 해도 여자가 하면 가볍게 들리는데 남자가 하면 '어'?'하게 되기 쉽거든요. 그래서 여기서 야한 농담 올라오면, 그 화자가 남자면 더 나서서 푸하하 웃어주고 그러기도 해요. 이런 차이는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미국에서 밤에 길 가다 백인보다 흑인남자가 걸어오는 걸 보면 엄청나게 무섭듯이 생물학적으로 각인돼버린 거라 젠더감수성을 발휘해 늘상 의식적으로 떨쳐야하는 것들이에요. 남자들이나 흑인이나 얼마나 불편하겠나요.
+)햄버거선전은 무슨 햄버거 선전하는데 어필되지도 않는 섹시코드냐라는 볼멘소리가 성적대상화과잉으로 인한 불평이라고 생각했어요 : )
그리고 남성도 쉽게 두려워지는 거 맞아요. 야한 농담을 해도 여자가 하면 가볍게 들리는데 남자가 하면 '어'?'하게 되기 쉽거든요. 그래서 여기서 야한 농담 올라오면, 그 화자가 남자면 더 나서서 푸하하 웃어주고 그러기도 해요. 이런 차이는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미국에서 밤에 길 가다 백인보다 흑인남자가 걸어오는 걸 보면 엄청나게 무섭듯이 생물학적으로 각인돼버린 거라 젠더감수성을 발휘해 늘상 의식적으로 떨쳐야하는 것들이에요. 남자들이나 흑인이나 얼마나 불편하겠나요.
+)햄버거선전은 무슨 햄버거 선전하는데 어필되지도 않는 섹시코드냐라는 볼멘소리가 성적대상화과잉으로 인한 불평이라고 생각했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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