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7/03/09 14:56:32
Name   Toby
Subject   김홍걸 '김종인 경제민주화에 진정성 없다'
오늘 아침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홍걸과의 전화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김홍걸씨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이고, 김대중 대통령의 아드님이지요.
총선 시즌에 문재인의 영입으로 더민주에 입당했습니다.

저는 이 분에 대해 그 전까지는 잘 알지 못했는데, 인터뷰를 여러차례 듣다보니 말을 참 시원시원하게 잘한다라는 느낌이어서 호감이 많이 생겼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김종인의 더민주 사퇴건에 대한 질의응답이었는데, 그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직접 들어보실 분은 팟빵을 통해 들어보시면 되겠습니다.
http://www.podbbang.com/ch/12548





김어준의 질문은 [괄호]를 쳐서 붉은색으로 표시했고,
그 밑의 텍스트는 김홍걸의 답변입니다.




[김종인 탈당에 대해 갖고계시는 기본입장을 말해달라.]

개인적인 의견이다. 안타까운 일이긴 하지만 당에 대해 전혀 애정이 없으신 것 같고, 우리 당과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탈당의 이유가 경제민주화에 대해 전혀 의지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본인이 할 일이 없다는 이유를 내세웠는데]

그분이 도대체 지금까지 경제민주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무슨 노력을 했는가. 이해 할 수가 없다.
경제민주화가 안되고 있는 것이 박근혜 정권과 정부 여당측이 반대하기 때문인데 그 사람들과는 치열하게 싸우지 않고 당내의 사람들과만 싸우려고 하니 앞뒤가 맞지 않는다.

그 분의 발언은 번역이 필요하다.

통상 '경제민주화를 하겠다는 정치인을 내가 밀어주겠다'라고 얘기를 하고 다니는데, 그 분에게 경제민주화는 본인의 사유물이다.
경제민주화는 본인만이 할 수 있다는 오만과 독선이다.


[당내 영입과정도 잘 알고 계시다던데]

모셔와놓고 푸대접했다는 얘기가 있는데, 당에서 전권을 드렸고 비례대표도 드렸기 때문에 푸대접이란건 말이 안된다.
당과는 색깔이 맞지 않는 사람을 데려왔다는 점에서 판단을 잘못한건 있다.

그 당시 급박한 상황이었고. 그 분이 1순위가 아니었다.
그 분보다 먼저 제의를 받은 훌륭한 사회 원로가 네 분 정도 있었다.
그 분들은 고사하셨기 때문에 차례가 온 것 뿐이다.


[제가 보기에도 정당의 공천권을 다 주는건 푸대접이라고 할 수 없다.]

그렇다.


[총선 승리에 기여한바가 있는데은혜를 모르는것 아니냐는 관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본인이 스스로를 과대평가하는 면이 있고, 호남에서는 결정적으로 나쁜 영향을 많이 끼쳤다.
당시 호남 민심이 그 분에 대해 안 좋았다.

또한 당시 선거직전 여론조사가 안 좋을 때 본인은 짐쌀준비 다 했었다.
총선승리를 예상하고 있었고, 본인의 전략인 것 처럼 행동했지만 사실 선거 결과를 예측하지 못했고, 의도한 전략의 성공으로 보기 어렵다.

표가 온 것은 정부 여당의 실망한 민심의 반사이익으로 온것이다.
생긴지 얼마 안된 국민의당에 정당표가 졌다는 것만 봐도 당시 지도부의 전략이 실패했다고 봐야한다.

공당에서 공적 일을 하는데 은혜같은 얘기를 하는 것은 구시대적 사고방식이다.


[실제 탈당의 의도는 뭐라고 보는지]

경제민주화를 정말 하고 싶었다면 당에서 사람들을 설득하고 구체적인 안을 내놓는 작업을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
이번에도 촛불시위를 놓고 국론 분열이니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대충 덮고 투쟁을 하지 말라는 식으로 얘기했다.
개혁을 안하고 경제민주화를 무슨 수로 할 수 있겠나.


[출마하려고 탈당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본인이 그런 생각을 할 수는 있다. 하지만 대선후보로 대결국면이 성사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본다.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김종인이라는 정치인을 생각할 때 통합, 화합 희생을 떠올리는 사람이 없지 않은가.
내가 다 알고 있고 내가 최고니 나를 무조건 따르면 된다라고 말하는 사람을 따를 정치인이 몇이나 될까 싶다.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1721 7
    15067 도서/문학『눈물을 마시는 새』 - 변화를 맞이하는 고결한 방법 meson 24/11/24 35 0
    15066 도서/문학린치핀 - GPT 세계에서 대체 가능한 톱니바퀴를 벗어나려면 4 kaestro 24/11/24 209 1
    15065 경제chat-gpt를 사용하여 슈뢰더 총리의 아젠다 2010 연설 번역하기 3 와짱 24/11/24 244 0
    15064 문화/예술아케인 시즌2 리뷰 - 스포 다량 kaestro 24/11/23 248 1
    15062 오프모임29일 서울 점심 먹읍시다(마감) 14 + 나단 24/11/22 605 4
    15061 스포츠[MLB] 2024 AL,NL MVP 수상자.jpg 1 김치찌개 24/11/22 133 1
    15060 스포츠[MLB] 2024 AL,NL 사이영 수상자.jpg 김치찌개 24/11/22 132 1
    15059 음악[팝송] 션 멘데스 새 앨범 "Shawn" 김치찌개 24/11/22 98 0
    15058 방송/연예예능적으로 2025년 한국프로야구 순위 및 상황 예언해보기 11 문샤넬남편(허윤진남편) 24/11/21 481 0
    15057 일상/생각우리는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3 SKT Faker 24/11/21 649 1
    15056 오프모임23일 토요일 14시 잠실 보드게임, 한잔 모임 오실 분? 4 트린 24/11/20 367 0
    15055 방송/연예페미니스트 vs 변호사 유튜브 토론 - 동덕여대 시위 관련 26 알료사 24/11/20 3680 32
    15054 생활체육[홍.스.골] 10,11월 대회 상품공지 켈로그김 24/11/19 272 1
    15053 여행여자친구와 부산여행 계획중인데 어디를 가면 좋을까요?! 29 포도송이 24/11/19 720 0
    15052 일상/생각오늘도 새벽 운동 다녀왔습니다. 5 큐리스 24/11/19 489 9
    15051 일상/생각의식의 고백: 인류를 통한 확장의 기록 11 알료사 24/11/19 521 6
    15050 게임[1부 : 황제를 도발하다] 님 임요환 긁어봄?? ㅋㅋ 6 Groot 24/11/18 479 0
    15049 꿀팁/강좌한달 1만원으로 시작하는 전화영어, 다영이 영어회화&커뮤니티 19 김비버 24/11/18 961 10
    15048 의료/건강고혈압 치료제가 발기부전을 치료제가 된 계기 19 허락해주세요 24/11/18 739 1
    15047 일상/생각탐라에 쓰려니 길다고 쫓겨난 이야기 4 밀크티 24/11/16 908 0
    15046 정치이재명 1심 판결 - 법원에서 배포한 설명자료 (11page) 33 매뉴물있뉴 24/11/15 1859 1
    15045 일상/생각'우크라' 표기에 대한 생각. 32 arch 24/11/15 1027 5
    15044 일상/생각부여성 사람들은 만나면 인사를 합니다. 6 nothing 24/11/14 919 20
    15043 일상/생각수다를 떨자 2 골든햄스 24/11/13 476 1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