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7/03/13 16:54:01
Name   김피곤씨
File #1   carbon_footprint.gif (40.2 KB), Download : 4
Subject   당신의 발자국


짜잔! 제목만 보고 뭔가 설렘설렘한 글을 예상하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이 글은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에 대한 내용입니다 :)

요즘 제 주력 분야가 정확히 이쪽은 아니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지도 않고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시는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그냥 이런 것도 있구나 하고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당!

탄소발자국은 2006년 영국에서 처음 만들어진 용어에요.

우선 정의를 살펴본다면 "개인 또는 단체 / 물품이 직접·간접적으로 발생시키는 온실 기체의 총량"을 말합니다.  

탄소발자국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전과정평가(LCA, Life Cycle Assessment) 라는 개념이 먼저 우선되어야 하는데요,
전과정평가는 제품의 원재료 생산, 제품 생산, 제품 사용, 폐기까지의 전과정에 걸친 제품의 환경적 영향을 평가하는 것 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가장 유명한 예시가 "천 기저귀와 종이 기저귀 중에 어떤 기저귀를 사용했을 때 환경적으로 영향이 적은가" 라는 부분이에요.
그냥 보면 당연히 종이 기저귀가 환경에 큰 피해를 끼칠것 같긴 하지만, 사용 빈도나 세척 등에 필요한 물, 세제 등에 따라서
천 기저귀도 종이기저귀 만큼 환경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라는 부분이었죠.
물론 그런 부분을 고려한다고 해도 종이 기저귀가 더 환경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결론이 도출되긴 했지만요.

다시 돌아와서 - 실질적으로 통용되는 탄소 발자국의 개념은 "제품의 생산·유통·사용·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이에요.
그리고 제품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해서 '이 제품의 탄소 배출량은 00g이다!' 라고 인증하는 라벨링 제도가 존재하죠.

국내에도 탄소성적표지 라는 이름으로 라벨링 제도가 있어요.

음주가무를 즐기시는 홍차클러분들이라면 이미 알고 계실 수도 있겠지만.
참O슬 시리즈에 주류업계에서 유일하게 제품 별로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았죠.

그래서 한때 업계 사람이라면 참O슬 마셔야지!!! 라고 하던 때도 있었... (아.. 흑역사 팡팡.. )

지금 EU에서는 이런 탄소 발자국 뿐만아니라 물 발자국(Water Footprint)이나 자원 발자국(Material Footprint) 등을 모으고
국가 별로 다른 탄소발자국 인증 제도를 하나로 모아서 EU의 통일된 인증 제도로 만들기 위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해요.
자발적인 인증이긴 하지만 C마크 처럼 유럽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인증이 될 가능성도 존재하구요.

어쩌면 멀지 않은 미래에 국내에서도 탄소 발자국 인증 제품이 많아져서 제품 구매의 지표로 활용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4
  • 지식나눔은 추천
  • 발자국 추천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709 과학/기술물리법칙은 자연에 존재한다 vs 인간이 만든 것이다 19 벤젠 C6H6 17/12/05 5094 0
6457 과학/기술양자역학 의식의 흐름: 아이러니, 말도 안 돼 25 다시갑시다 17/10/24 6344 18
6407 과학/기술How to 목성이 지구를 지키는 방법 28 곰곰이 17/10/11 10493 14
6362 과학/기술SF속 우주선이 현실로? 2 키스도사 17/10/02 4353 0
6212 과학/기술FDA, 특정 인공심장박동기의 해킹 위험성 제기 19 April_fool 17/09/02 5798 0
6044 과학/기술알쓸신잡과 미토콘드리아 7 모모스 17/08/02 8632 10
5926 과학/기술뫼비우스의 띠에 대한 오해 바로잡기 17 유리소년 17/07/11 8098 11
5812 과학/기술태초에 집사로 임명 받았으니, 대대손손 지갑으로 모실지어다 3 다시갑시다 17/06/20 4434 5
5551 과학/기술[사진]광학렌즈의 제조와 비구면렌즈(부제 : 렌즈는 왜 비싼가) 9 사슴도치 17/05/01 6280 7
5447 과학/기술음수X음수는 왜 양수인가요? 37 캡틴아메리카 17/04/15 6435 13
5439 과학/기술NASA 중대 발표!! 토성 위성 엔셀라두스에서 물흔적 발견 2 커피최고 17/04/14 4734 0
5285 과학/기술명왕성이 행성 지위를 상실한 이유와 복귀 가능성 15 곰곰이 17/03/24 7551 13
5236 과학/기술과학계에 업적을 남긴 여성학자중에는 수학자가 참 많아요. 48 barable 17/03/19 6118 3
5170 과학/기술당신의 발자국 4 김피곤씨 17/03/13 3247 4
5077 과학/기술외계 행성 중 ‘지구형 행성’ AKA 골디락스 행성 구별법 8 곰곰이 17/03/04 6890 10
4996 과학/기술외계 행성을 (진지하게) 발견하는 방법 8 곰곰이 17/02/24 5290 9
4900 과학/기술발렌타인데이를 맞아 뫼비우스띠 비디오 2 뜻밖의 17/02/17 4191 1
4841 과학/기술지금까지 본, 기억에 남는 공룡들 (사진많아유) 13 엘에스디 17/02/11 7630 11
4825 과학/기술물리학/수학 포스터 9 뜻밖의 17/02/10 12324 1
4527 과학/기술공감 파우더, 미신적인 논쟁과 원격치료 2 ORIFixation 17/01/03 4480 4
4448 과학/기술SEWOL X 40 하니n세이버 16/12/26 7129 0
4355 과학/기술걱정의 구체성이 불안 및 인지적 평가에 미치는 영향 4 NightBAya 16/12/11 4048 2
4252 과학/기술양자역학 의식의 흐름: 금수저와 집사 13 Event Horizon 16/11/29 5935 8
4024 과학/기술혈우병과 무당 라스푸틴 2 모모스 16/10/28 8402 6
4002 과학/기술신내림 약물과 무당, 주술가, 버서커 6 모모스 16/10/25 7622 15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