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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03/22 22:42:08
Name   열대어
Subject   어쩌면 사실일지도 모를 글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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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로왕
    마음이 무거워지는 글이네요.
    주변의 누군가를 다시 볼수 없다는건 참 슬픈 일입니다
    열대어
    그래서 짧은 글인데도 쓰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슬픈 일이죠. 누군가를 잃는다는 건.
    생각나는 친구가 있네요. 행복하길..
    열대어
    저도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김피곤씨
    그 곳에서도 항상 행복하길..
    열대어
    그랬으면 좋겠어요.
    새벽3시
    저는 아직 쓸 수 없는 이야기네요.
    열대어님의 마음이 나아지셨기를.
    먼 곳에 간 친구는 잘 지내고 있기를.
    잘 읽었어요...
    열대어
    감사합니다.
    *alchemist*
    글을 읽다 보니 제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두 명의 고인이 생각나네요.
    한 명은 학교 과 후배고, 한 명은 회사 후배이자 동갑내기 친구인 사람인데...

    과 후배의 경우는 같은 학회에서 활동하던 친구였습니다. 4년간 휴학하고 복학하다 보니 공백기가 길어 이래저래 적응 못하고 있는데 학회 부회장을 맡아서 저에게도 살갑게 잘 해주던 친구였습니다. 성격도 밝고 서글서글하고 생기기도 잘 생겼고 성격도 좋은 친구였는데.. 미국에 어학연수인가 유학 준비였나 가 있었는데, 어느날 뺑소니 사고를 당했는데 구조를 받지 못하고 그대로 먼 곳으... 더 보기
    글을 읽다 보니 제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두 명의 고인이 생각나네요.
    한 명은 학교 과 후배고, 한 명은 회사 후배이자 동갑내기 친구인 사람인데...

    과 후배의 경우는 같은 학회에서 활동하던 친구였습니다. 4년간 휴학하고 복학하다 보니 공백기가 길어 이래저래 적응 못하고 있는데 학회 부회장을 맡아서 저에게도 살갑게 잘 해주던 친구였습니다. 성격도 밝고 서글서글하고 생기기도 잘 생겼고 성격도 좋은 친구였는데.. 미국에 어학연수인가 유학 준비였나 가 있었는데, 어느날 뺑소니 사고를 당했는데 구조를 받지 못하고 그대로 먼 곳으로 떠나버렸습니다.

    과에서 버스 대절해서 교수님들과 과 사람들 같이 장례식장에 갔었는데 정말 믿기지가 않더라구요. 영정 사진이 걸려 있는데 '에이, 장난쳤는데 다 속았어!' 이러면서 뒤에서 뛰쳐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어찌나 들던지... 같이 갔던 여학생들은 눈물 뚝뚝 난리도 아니었도 저를 포함한 남학생들도 눈시울이 붉어져선... 에휴... 그랬었네요. 지금은 다른 사람이 쓰는 번호인걸 알지만(카톡 프사에 강아지 사진이 가끔 바뀌더라구요) 저장되어 있는 이름 때문에 차마 지우지는 못하고 있는 번호입니다. 가끔 과에서 무슨 발표할 때 찍었던 사진들에 그 친구가 한 번씩 나오는데 생각나네요.

    회사 사람의 경우는... 좀 더 드라마틱 하네요. 당시 해외에서 일하던 때였는데 빈대에 대해 숙소 방 이곳저곳에서 민원이 심했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숙소 주인(?)과 이런저런 협의를 해서 순차적으로 소독을 하기로 했었는데.. 소독약이 독해서 하루는 무조건 방을 비워야 했고, 소독 다음 날 청소를 깨끗이 해야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고는 그 방이 아닌 그 옆방에서 일어났고, 그 사고로 두 분이 한 순간에 먼 곳으로 떠나버리셨습니다.

    그 중 한 사람이 저랑 친하게 지내던 친구였는데... 갑자기 새벽에 저에게 그 방에 같이 있던 다른 친구에게 전화가 와서는 '병원 가야겠다'고 해서 이것저것 챙겨서 사람들을 병원으로 보내려고 하고 있었는데... 저에게 전화온 친구만이 아니라 그 방에 있던 사람들 모두 다 문제가 발생했고, 한 차로 도저히 수송이 안되었던지라, 저는 앰뷸런스 부른다, 숙소 관리자 부른다 해서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아픈 사람들 챙기고 이랬었지요. 그러다 저에게 전화 온 친구 말고 저랑 동갑내기이지만 후배인 이 친구도 낮에 아픈건 갔다고 말했던 게 생각이 퍼뜩 났고 방에 가봐서 그 친구가 누워있길래 흔들어 깨웠는데... 몸도 차갑고 뺨을 때려도 반응이 없더라구요. 흠. 그러고 나서 당황해서 앰뷸런스 와야 한다는 생각에 뛰어나가보니 저 멀리 불이 번쩍번쩍하면서 들어오더라구요. 그래서 얼른 오게 해서 구조를 시작하는데.. 그 친구는 앰뷸런스 타고 온 사람들이 시도는 하고 있었는데 흘깃 보니 어깨에 푸른색이 올라오는게 보였었지요... 결론적으로는 거기서였나 병원가서였나 사망선고가 내려졌고 저는 그 사건의 첫 목격자로서 회사 내부 조사 및 유가족들 전화 오셨을 때 대응하느라 정신없고 슬프고 바쁘고 힘들었던 생각이 나네요..
    올해가 이 친구 4주기 인데 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결국엔 운구를 휴가중이던 사수가 급하게 복귀해서 한국으로 모셔다 드리고 오긴 했는데... 한국에선 제가 못 봐 가지고... 쩝 그렇네요.

    글 보다 갑자기 생각나서 장문의 리플을 적었네요... 두 사람 다 잘 지내고 있을지...
    열대어
    장문의 리플, 한 글자도 소홀하지 않게 잘 읽었습니다.
    두 분다 잘 계실꺼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게 밎고 있거든요.. 잘 지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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