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7/03/26 00:33:01
Name   SCV
Subject   차 사자 마자 지옥의 (고속)도로연수
어제 드디어 차를 사고 (트랙스 중고...) 처가 내려가서 (운전은 장인어른이...) 고사지내고
오늘 아침에 처음 운전대를 잡아서 (참고로 저는 면허 딴 이후 운전대 잡아본적 1초도 없음)

경북 처갓집에서 서울 올라왔습니다 ㅎㄷㄷㄷㄷㄷㄷㄷㄷㄷ
중간에 처남네 들리느라 (홍제동 겁나 빡신것) 12시간 이상 걸렸네요
(장인어른 운전연수 쌍욕잼..... 으어어어어어어)


연수 소감 (지금 멘탈 붕괴 상태라 순서는 뒤죽박죽입니다)

0. 하느님부처님알라신 아무튼 다 감사합니다. 세상에 내가 살아돌아왔어

1. 차를 차선 가운데로 모는게 이렇게 힘들 줄이야 + 고속도로에서 핸들은 3도 이상 틀면 안됨 ㅎㄷㄷㄷㄷㄷ
    (수시로 차가 우측으로 어어어어어.. 의식하고 놀래서 핸들 틀면 차가 휘청휘청)

2. 사이드 미러 흘낏 보다 보면 차가 우측으로 어어엉어어어
     속도 보느라 계기판 한 번 보면 또 차가 우측으로 어어엉어어어어
    제 오른팔 넘나 나쁨 ... (지금 팔이 안올라감...)

3. 12시간 동안 평생 경험해보지 못한 초 긴장 및 초 각성상태.... 잠이 안옵니다 으어어어어어
    심지어 전날은 걱정돼서 꿈속의 꿈속의 꿈 까지 꾸고 자빠졌음...

4. 진짜 앞에 보기도 바빠 죽겠는데 앞차 보랴 신호 보랴 좌측 우측 사이드미러 보랴 보다보면 또 정줄 놓고 차가 막 가거나 안가거나 으어어어어
    차선변경 스무스하게 하고 싶은데 오른쪽 차선 신경 쓰면 차가 안나가고 차를 나가게 하다 보면 차선변경 타이밍 놓치고
    게다가 좌우측에 차가 들어차면 초 멘붕. 으어어어엉어어
    서울시내 넘나 빡심

5. 게다가 출발하자마자 비 + 해지고 밤운전 크리.. 그나마 저희 동네 근처 오니까 길을 알아서 그런지 긴장감이 좀 덜 해지더라고요.

6. 아.. 경부고속 타다가 충주로 나갔어야 하는데 못나가서 강제로 원주행..... 이게 옛날 동서울 가는 코스라던데
    - 강원도 코너링 지옥 으아아아아아 내리막길 진짜 엑셀 오프인데 속도가 막 ㅎㄷㄷㄷㄷㄷㄷㄷ (물론 그래봤자 80km/h 정속주행;;;;;)
    - 산과 산 사이의 다리 횡풍잼..(잼????) 정줄 안놨는데 차가 막 옆으로 으어엉어어어어어어
    - 터널 겁나 길더라고요. 터널은 그래도 뭔가 편안한데(?) 문제는 너무 기니까 이게 깜빡깜빡 불빛이 느껴지면서 뭔가 몽롱해지는게 정줋놓기 딱 좋은 상황이라 멘붕 오브 멘붕
    - 게다가 도로 상태도 별로... 으어어어어

7. 고속도로에서 80km/h 언더, 시내에서 20-30km 거북이 걸음 하면서가느라 오늘 수많은 분들이 제 뒤에서 고생하셨습니다.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보실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수시로 손 흔들어서 사죄의 표시를 ㅠㅠㅠㅠ)

8. 서울 진짜 ㅠㅠㅠㅠㅠㅠ 네비고 나발이고 네비가 알려줘도 길을 모르겠음.. 나한테 미리 차선 변경하라고 이야기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전주인이 달아놓은 파인드라이브 쓰는데 이게 별로인가 싶기도 하고요)
    게다가 자전거, 오토바이, 택시, 버스 진짜........ 특히 오늘 자전거 때문에 몇 번 빡쳤습니다

9. 쓰면서도 멘탈이 오락가락 하네요
   아. 처남네 가면서 내부탔다가 홍제초등학교 쪽으로 나오는데... 거기 빠져나오는데만 한시간 넘게 걸렸네요.. 아아아아아아
   내부순환로 뭔가 무서워서 시내로 갈까 했는데 (사실 생각해보면 시내가 더 무섭) 네비 찍고 가다보니 내부순환로 으아아아아아아아아

10. 어깨아파서 이만 줄일까 합니다
      아무래도 다음주에 도로연수 또 받아야겠어요. 시내 운전 팁을 좀 더 배우고 해야 두려움도 사라질거 같아서...
      무엇보다 차량 자체에 익숙해지는게 급선무인거 같습니다. 좌회전이고 우회전이고 후진이고 전진이고 감각이 없어............
      장인어른 아니었으면 아마 오늘 남의 차도 꽤 긁고 제 차도 옆구리 터지고 난리 났을거 같습니다 으어어어어어어




3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282 게임e스포츠 분석 전문 사이트 <eSports Pub>을 소개합니다. 12 그대지킴이 17/03/24 3846 1
    5283 사회화장실을 엿본 그는 왜 무죄판결을 받았나 13 烏鳳 17/03/24 5658 27
    5284 일상/생각딸기 케이크의 추억 54 열대어 17/03/24 4987 19
    5285 과학/기술명왕성이 행성 지위를 상실한 이유와 복귀 가능성 15 곰곰이 17/03/24 7912 13
    5286 스포츠170324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박병호 1타점 적시타) 김치찌개 17/03/25 2762 0
    5287 기타오래 전 이니그마를 듣다가 9 왈츠 17/03/25 4650 2
    5288 비밀글입니다 39 三公 17/03/25 1104 2
    5289 사회페다고지와 안드라고지 사이 13 호라타래 17/03/25 11528 6
    5290 일상/생각케이크를 즐기는 남자들. 17 숲과바위그리고선 17/03/25 3703 1
    5291 일상/생각차 사자 마자 지옥의 (고속)도로연수 47 SCV 17/03/26 4699 3
    5293 기타[오피셜] 스타크래프트1 리마스터.jpg 28 김치찌개 17/03/26 5067 7
    5294 IT/컴퓨터앱등이의 G6 사용기 14 1일3똥 17/03/26 6157 0
    5296 일상/생각고양이를 길렀다. (1) 5 도요 17/03/26 2859 2
    5297 요리/음식애슐리 딸기 시즌 간단평 : 빛 좋은 개살구 7 고난 17/03/26 4585 1
    5298 스포츠170326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황재균 9회 끝내기 안타) 2 김치찌개 17/03/26 3427 0
    5299 창작옆집에는 목련이며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5 틸트 17/03/27 3586 8
    5300 철학/종교지능과 AI, 그리고 동서양의 차이일 법한 것 35 은머리 17/03/27 6408 5
    5301 일상/생각쪽지가 도착했습니다. 36 tannenbaum 17/03/27 4503 24
    5302 IT/컴퓨터효율적인 일정관리 GTD(Getting Things Done)와 wunderlist 11 기쁨평안 17/03/27 7417 3
    5303 경제대형온라인 커뮤니티와 긍정적 정보 19 난커피가더좋아 17/03/27 5623 10
    5304 기타2017 핫식스 GSL 시즌1 코드S 결승전 우승 "김대엽" 1 김치찌개 17/03/27 3120 2
    5305 영화미녀와 야수 약간 좀 아쉬운 (뒷북)(스포) 5 우주견공 17/03/27 3562 0
    5306 스포츠170328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황재균 스프링캠프 5호 2점 홈런) 3 김치찌개 17/03/28 3337 1
    5307 기타 1 The Last of Us 17/03/28 3442 1
    5309 일상/생각부쉬 드 노엘 17 소라게 17/03/28 4458 22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