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7/04/14 14:29:06
Name   ArcanumToss
Subject   정부기관의 금전 관련 이상한 일처리
정부기관으로부터 3월에 저리로 자금 지원을 받았는데 4월 8일에 4월 13일까지 첫이자를 내라는 문자가 왔습니다.
문자로 통보받은 금액은  74,400원.
그런데 오늘(14일) 대금 납부를 하지 않았다고 문자와 전화를 받았습니다.
확인해 보니 정확한 금액을 자동출금이 되기로 한 통장에 정확히 입금해 놓은 것으로 확인되기에 이상해서 해당 기관에 전화를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변동금리라서 이자가 올랐기 때문에 634원이 더 청구된 것이고 매분기마다 이자가 변경되는데 이것이 처리되는 날은 10일이다. 8일에 문자를 받으셨기 때문에 이자가 정확하지 않다.'라는 답변을 하더군요.
이 답변을 받으니 어이가 없더군요.
다른 것도 아니고 돈에 관련된 것인데 그 금액을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아서 처리할 수 있는 하루라는 말미를 놓치면 연체가 되고 그에 따른 가산금을 내야 하니까요.
게다가 자동출금 계좌에 634원을 입금하기 위해 이체 수수료 500원을 또 들여야 했습니다.
외근중이었는데 사무실로 돌아와야 했고 이 일을 처리하기 위해 여기저기 통화한 통화 비용, 시간의 낭비(일처리하느라 1시간이 넘게 걸렸고 이런 글도 올려야 합니다), 자동차 연료비의 낭비, 이와 관련된 장부 기록, 해당 공공기관에서 받는 민원과 쓴소리 등등 유형무형의 여러 비용이 발생했고요.
그래서 500원이라도 책임지라고 말했습니다(법인 통장으로 500원을 이체하라).
그래야 이런 어이없는 시스템이 개선되고 해당 기관에서 일하는 직원 애꿎은 쓴소리도 듣지 않을테니까요.

전화를 마치고 얼마 후에 그 기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앞으로는 시스템을 개선돼서 정확한 금액이 통보되도록 하게 되었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참 기분이 좋았는데 문제는...

500원을 개인 사비로 보내겠다는 겁니다. -_-;

직원이 무슨 죄가 있다고 500원을 개인돈으로 내는지...
그리고 시스템 개선은 되겠지만 매분기마다 이자율이 변동되기 때문에 돈을 빌린 법인측에서 이자액을 매번 확인하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또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건 시스템 개선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그 기관에서 처리할 일을 민간의 책임으로 전가하는 것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서 '안되겠네요. 녹음을 시작할게요. 잠시만요.'라고 말하고 녹음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곤 500원을 개인이 내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일처리를 잘못한 건 정부의 기관이니 500원이 입금하는 주체는 그 기관이어야 한다.
직원에게 잘못이 있는 게 아니다.
또한 시스템에 문제가 있고 그 시스템을 반드시 개선해서 다음달부터는 정확한 금액을 통보받도록 해야 한다.
분기가 바뀔 때에도 정확한 금액을 알려줘야 하고 그게 힘들다면 차라리 매월 8일이 아니라 매월 10일에 문자 통보를 하든지 해서라도 정확한 금액을 통보받도록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
물론 8일에 통보해서 13일에 이자를 납부하도록 배려해 주는 시스템은 좋으나 그것이 정확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리고 민간에서 전화를 해서 매번 금액을 확인하도록 하는 것은 정부 기관에서 처리할 일을 민간의 책임으로 전가하는 것이니 그런 것을 대책이라고 말하면 안 된다.
개선이 되겠는가?

이렇게 말하고 답변을 들었습니다.
대답은 '예' 였습니다.
녹음도 해 놨으니 앞으로 어떻게 일처리가 이뤄질지 지켜봐야겠네요.
1시부터 이 일에 매달려서 2시 5분에 일처리가 끝나서 점심도 못 먹었네요.
지금은 2시 30분...
1시간 반이 삭제됐습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 써야만 했던 전과 후의 시간까지 계산하면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돈을 낭비한 셈이네요.
짜증!!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79 기타정도전 29화 천하대장군 15/06/09 15042 0
    13745 일상/생각정독도서관 사진 촬영 사전 답사의 기억 공유 15 메존일각 23/04/12 4671 12
    14655 일상/생각정리를 통해 잠만 자는 공간에서 나로써 존재할 수 있는 공간으로 6 kaestro 24/05/07 2651 2
    5194 일상/생각정리해고 당했던 날 46 소라게 17/03/15 5342 30
    14373 역사정말 소동파가 만들었나? 동파육 이야기. 12 joel 24/01/01 4743 24
    657 일상/생각정말 열받는 일 5 nickyo 15/07/26 5376 0
    3440 정치정말 젊은 여성들은 정치/사회에 관심이 없을까? 20 DoubleYellowDot 16/08/03 7437 10
    2802 의료/건강정말로 신은 없습니다. 22 레지엔 16/05/13 5776 1
    8440 스포츠정말로 예전보다 요즘 골이 더 많이 들어갈까? 5 손금불산입 18/10/30 5424 8
    2808 의료/건강정맥주사라인 잡기 이야기 21 원하 16/05/14 12277 0
    8023 오프모임정모 얘기를 꺼낸김에 15 Toby 18/08/09 5600 9
    4582 기타정모 퀴즈 문제 공개 21 Toby 17/01/09 5840 0
    4453 게임정모 프로그램 소개 - 보드게임 28 Toby 16/12/27 4912 3
    4569 일상/생각정모 후기. 좋은 사람들과의 시간. 6 Credit 17/01/08 5604 5
    4570 일상/생각정모 후기는 아니고 그냥 기억입니다. 26 깊은잠 17/01/08 5756 6
    4566 일상/생각정모후기 27 The Last of Us 17/01/08 5961 4
    4568 일상/생각정모후기 입니다 16 와이 17/01/08 4902 3
    6509 정치정미홍사무총장이 변희재의장에게 보내는 글 11 CONTAXS2 17/11/02 7797 0
    7638 기타정발 기약조차 없어서 번역되는 라노벨 보고 있는데. 7 ronia 18/06/08 5294 0
    8598 기타정병러 8 Carl Barker 18/12/03 7249 3
    6885 IT/컴퓨터정보 기술의 발달이 지식 근로자에게 미친 영향에 대한 추억 11 기쁨평안 18/01/03 5416 17
    13009 일상/생각정보가 너무 많아서 힘들어요 15 여울 22/07/21 5285 1
    2930 일상/생각정보가 넘치는 시대. 신뢰도는 사라지고 있다. 16 Forwardstars 16/06/01 4813 0
    5920 일상/생각정보의 범람과 더 컨버세이션 프로젝트 2 Liebe 17/07/10 4269 2
    12156 경제정부가 대출을 막는 이유 27 Folcwine 21/10/11 6047 8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