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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05/05 15:37:57
Name   수박이두통에게보린
Subject   수박이는 요새 무엇을 어떻게 먹었나 -9
징검다리 연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요새 무엇을 어떻게 먹었는지 올려보고자 합니다.



생어거스틴에서 먹은 새우살하가우입니다. 하가우가 뭔지 궁금해서 시켜본건데 그냥 새우만두더군요. '기껏 새우만두가 뭐이리 비싸지' 라는 생각으로 한 입 물었는데 새우 소가 성실하게 채워져있어서 만족스럽게 먹었습니다.



생어거스틴에 가면 항상 먹는 푸팟퐁커리입니다. 소프트크랩의 바삭함과 소스의 맛이 참 잘어울리는 음식입니다. 푸팟퐁커리는 좀 짜기 때문에 밥과도 당연히 궁합이 잘 맞는 밥도둑입니다. 하지만 생어거스틴에서는 밥을 추가로 주문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흑흑.



지인이 함께 먹자고 시킨 미고랭입니다. 간장 소스를 기반으로 에그 누들, 고기, 해산물과 나쁜 음식인 채소를 함께 볶아 만든 요리입니다. 이 날은 굉장히 짜더군요. 푸팟퐁커리보다 더 짰습니다. 짠짠의 조합은 바람직하지 못했습니다.



급하게 부산 일정이 생겼었습니다. 일정을 다 마친 후 숙소 근처에서 먹은 모둠수육입니다. 삼겹살로 만든 수육, 내장 수육과 순대의 환상적인 콜라보였습니다. 술이 아주 그냥 술꺽술꺽 잘 들어가더군요. 흥에 겨운 나머지 어깨 춤을 격하게 춰서 어깨 빠질뻔 했습니다.



모둠 수육과 함께 나온 국입니다. 돼지국밥에 수육이 빠져있는 국물이더군요. 한 점이라도 넣어줄줄 알았는데..시무룩.. 사진을 찍은 후에 수육과 내장을 좀 넣어 먹었습니다. 수육 때문에 기름이 좀 뜨긴 했지만 참 맛이가 있었습니다.



부산 일정을 마친 다음 날 아침, 잠시 대전 성심당을 들려서 튀소와 부추빵을 샀습니다. 예전에는 튀소 참 잘 먹었는데 이제 점점 아재 나이가 되어서인지 좀 기름지다는 느낌을 받더군요. 부추빵은 여전히 맛있었습니다.



대전에서 열차를 기다릴 때 먹은 김치볶음밥입니다. 맛은 뭐 김치볶음밥 맛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역사 안에서 먹다보니 엄청나게 맛이가 있는 맛을 기대하기는 어렵죠.



어제, 오늘 지인과 1박 2일로 놀았습니다. 놀 때는 돌돔 세꼬시를 먹어야 신나고 재미지게 놀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돌돔 세꼬시를 먹으러 갔습니다. 세꼬시를 시키니 기본 안주가 참 잘 나오더군요. 가오리찜, 낙지, 포도, 새우, 가리비, 람부탄, 초밥, 소라, 오이, 꼬막, 멍게, 전복, 오징어가 나왔습니다. 상단에 있는 모자이크는 지인의 수저가 지저분해서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참기름과 김에 버무리기 직전인 낙지입니다. 참 맛이가 있는 요리인데요. 이 것 하나만 있어도 소주 한 병은 그냥 우습게 술술 들어갑니다. 낙지만 따로 찍어보았습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뽑내고 있는 돌돔 세꼬시입니다. 둘이 먹기에 양이 부족할 것 같았는데 충분하더군요. 세꼬시는 간장에 찍어 먹어도 맛이가 있지만 쌈장 찍어서 마늘과 함께 상추쌈 해먹어도 참 맛이가 있습니다. 간장, 쌈장 등과 함께 아주 배부르게 즐겼습니다.




세꼬시를 다 먹었으니 매운탕을 먹어야지요. 매운탕이나 맑은탕은 팔팔 끓여야 그 풍미가 한층 더 좋아집니다. 그래서 장고의 시간동안 푹푹 끓여서 먹었습니다. 역시 오랜 시간 기다린 끝에 낙이 오더군요. 술을 링겔로 꽂고 마시고 싶었습니다.




요 며칠 이상하게 양장피가 몹시 먹고 싶더군요. 원래 곱창을 2차로 먹기로 했었는데, 제가 지인에게 양장피를 먹자고 하였습니다. 숙소에 들어와 양장피를 시켰습니다. 배달 양장피 치고는 굉장히 맛이 있었는데, 제가 겨자소스를 너무 많이 뿌린 나머지 가끔씩 겨자가 훅 들어와서 곤혹을 치뤘습니다.



술을 마신 다음 날 아침에는 피자로 해장을 하는 것이 진리이자 모범입니다. 하지만 아침에 여는 피자 가게가 없어서 롯데리아에 가서 아재버거 베이컨을 시켰습니다. 롯데리아치고는 굉장히 맛이 있는 아재버거인데요. 그 아재버거에 베이컨을 넣으면 더욱 맛이가 있어집니다. 패티가 두 장 들어가있는 더블은 밸런스가 좀 맞지 않는 것 같더군요.

이렇게 성실히 프리미엄 돼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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