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7/05/09 18:00:22
Name   Beer Inside
Subject   옛날에 어느 커뮤니티가 있었습니다.

어떤 커뮤니티의 소모임으로 시작해서,

42world에 둥지를 틀고,

이후 원 커뮤니티의 서버에 같이 살림을 차렸죠.

어찌나 말 많은 사람들이 많은지 그 커뮤니티는 사흘이 멀다하고 서버를 다운시켰답니다.

하지만 말 많은 사람들이 많으면 발전도 있는 법,

그 커뮤니티는 어느날 원 커뮤니티보다 훨씬 커져 버리고,

커뮤니티를 만들었던 이유는 사라졌지만 커뮤니티는 한국의 100대 사이트에 포함되는 트래픽을 자랑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커뮤니티가 자란 것은 행운과 좋은 사람들 때문이였지 결코 운영자의 능력이 출중해서 그런 것이 아니였죠.

그래서 커뮤니티의 운영은 엉망이였습니다.

커뮤니티에서 사기를 친 회원도 멀쩡히 커뮤니티 활동을 하고 다녔고,

이중닉을 가진 회원들도 흔하였으며,

홍보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글들도 끊이지 않았죠.

하지만 커뮤니티를 향한 회원들의 사랑은 높아서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서 서버를 기부하는 회원도 있었으며,

결혼식에는 부주를 전달하는 친목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거대해진 커뮤니티 덕분에 운영자는 커뮤니티를 법인화해서 사유화 했고,

처음 커뮤니티를 만들었던 사람들도 대부분 운영자가 운영에 전념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사유화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모바일 시대로 넘어 갈 때에는 서로 모바일 앱을 만들어서 커뮤니티의 활성화를 도왔지요.

그리고 어느 사이트나 마찬가지 이지만 초창기 멤버들은 지하로 숨어들고 새로운 뉴비들이 나타나서,

사이트 운영이 강아지같다라는 이야기를 쉴새 없이 떠드는 사이트가 되었습니다.
(짜식들 사흘에 한번씩 서버 뻗는 것 보지도 못해 놓고.)

그리고 최근 그 커뮤니티는 리뉴얼은 단행했고, 많은 회원들은 리뉴얼도 강아지들이 뛰어 노는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사족 1) 사실 이글은 제가 하루 종일 8개월전에 제출한 서류의 보완 서류를 골방에서 쓰느라 스트레스 받아서 쓴 글입니다.

원래 꿈은 사람의 죽음와 그와 관련된 법 개정에 관한 글을 쓰려고 하였으나,

그러하지 못하였습니다.

사족 2) 탐라권이 있었으면 이런 글을 쓰지 않았을 겁니다.

사족 3) 그 사이트 트레픽 유발자 50위 안에 든 것을 보고 멀리했는데, 탈퇴도 했고 리뉴얼도 해서 그 사이트는 이제 접근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족 4) 하지만 홍차넷은 계속 들어오니 인터넷질 총량은 줄어들지 않는군요. 홍차넷 망했으면 응?  






2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911 게임공허의 유산 캠페인 연재 (최종회) - 에필로그 임무 1 모선 17/07/07 4201 2
    5885 게임공허의 유산 캠페인 연재 (7) - 뫼비우스 특전대, 정화자 임무 (하편) 4 모선 17/07/03 4280 2
    5835 일상/생각도종환을 다시 생각하다. 24 사악군 17/06/26 5042 2
    5831 정치문아무개가, 조국 X끼가 어디까지 저럴 수 있는지 한번 해보자 19 ArcanumToss 17/06/23 6196 2
    5822 생활체육마식령 스키장에서 올림픽을 치르겠다니..... 26 Beer Inside 17/06/21 6329 2
    5772 일상/생각음주운전에 관한 잡생각 47 Zel 17/06/11 6576 2
    5754 기타제가 그동안 썼던 면도기들.jpg 28 김치찌개 17/06/07 7822 2
    5753 방송/연예요즘 재밌게 보고 있는 런닝맨 이야기 4 Leeka 17/06/07 3893 2
    7444 기타오늘 정상회담 스케쥴 & 공중파 중계 일정.jpg 6 김치찌개 18/04/27 5627 2
    7443 일상/생각컴퓨터과학 전공 하려고 하는데 열심히 해보고싶습니다! 5 태정이 18/04/27 4697 2
    5712 게임농구 좋아하세요? 15 기쁨평안 17/05/29 4624 2
    5706 IT/컴퓨터게임업체로 살펴보는 IT 5대 기업의 영향력 8 Leeka 17/05/27 5837 2
    5690 요리/음식식욕터지는 다이어터의 의식의 흐름 - Chicken Wings 20 elanor 17/05/24 5625 2
    5685 정치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딸 '이중국적'문제에 관해 29 DrCuddy 17/05/22 6670 2
    5683 사회더불어민주당의 노동법원설립 관련 법안에대해 9 二ッキョウ니쿄 17/05/22 6569 2
    5680 일상/생각수박이는 요새 무엇을 어떻게 먹었나 -11 11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7/05/21 4240 2
    5677 음악이적 -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 4 벤젠 C6H6 17/05/20 4648 2
    5670 일상/생각아이들에게 배움. 또는 깨달음. 2 Credit 17/05/18 4528 2
    5636 일상/생각수박이는 요새 무엇을 어떻게 먹었나 -10 7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7/05/15 6087 2
    5608 오프모임좀 있다 저녁 8시 50분 종각역 4번 출구-> 종로3가 2-1 피카디리 변경!! 52 tannenbaum 17/05/10 6475 2
    5595 일상/생각옛날에 어느 커뮤니티가 있었습니다. 38 Beer Inside 17/05/09 5097 2
    5591 기타부동산 시리즈.jpg 김치찌개 17/05/09 4453 2
    5577 정치김관홍 잠수사 가족 방문한 문재인 2 Toby 17/05/06 4489 2
    5560 도서/문학지난 달 Yes24 도서 판매 순위 5 AI홍차봇 17/05/03 4373 2
    5557 도서/문학한윤형, <청춘을 위한 나라는 없다> 16 기아트윈스 17/05/01 5478 2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