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7/08/24 00:31:27
Name   Erzenico
Subject   [번외] 3 Divas of Swing Era - 2. Ella Fitzgerald
번외 주제에 텀을 너무 길게 가져갔네요. 죄송합니다.
건프라와 귀가 등으로 작업 환경이 방해받은 관계로다가 이제서야 재개합니다.
만일 내게 묻는다면, 나는 기계식 키보드를 산 김에 타이핑을 하고 싶어서
재즈 애호가 수준의 재즈 글을 적기 시작한 Erzenico.

앞선 글에서 말씀 드렸던 세 명의 스윙 시대 재즈 디바들 중
두 번째로 활동을 시작한 분인 [엘라 피츠제랄드] Ella Fitzgerald 에 대해서 논해보고자 합니다.
엘라는 1934년 아폴로 극장에서 열린 아마추어 컨테스트에서 수상하면서 커리어를 시작하였으며
그 이전 유소년기를 편모 슬하에서 이곳 저곳을 떠돌며 지내는 다소 불우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컨테스트에서 수상한 10대의 엘라에게는 당대 최고의 오케스트라를 이끌던 드러머 [칙 웹]
함께하자는 제안을 해왔으며 1935년 첫 레코딩을 기점으로 정기적으로 [사보이 볼룸]에서 공연하였습니다.
그녀의 아마도 공식적인 첫번째 히트곡인 [A-tisket, a-tasket]도 그 시점에 발표되었습니다.




엘라는 이후 베니 굿맨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그리고 자신의 밴드를 이끌고 별도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1939년 칙 웹이 세상을 떠나자 스스로 밴드 리더가 되어 활동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무렵 (1941년) 그녀는 결혼을 하였으나 그녀의 첫 남편은 마약쟁이였고 곧 이혼을 하게 됩니다.

1940년대 초반 데카 레코드와 계약을 하면서 앨범 작업은 물론 영화에도 나와 노래를 부르기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였으며
1940년대 중반에는 후일 버브 레코드를 설립하는 [노먼 그랜츠] Norman Grantz와 만나 그와 같이 작업을 하기도 하고
그를 자신의 매니저로 고용하기도 하는 등 인연을 맺습니다.
이 즈음 하여, 그녀는 트럼페터 [디지 길레스피] Dizzy Gillespie의 밴드와 함께 투어를 시작하였으며,
이때부터 그녀는 자신의 노래 스타일을 변화시키기 시작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디지 길레스피는 대표적인 비밥 연주자로, 비밥의 흐름에 따라가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스캣]을 사용하며
목소리를 하나의 악기처럼 다루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 때에, 밴드에서 베이스를 치던 [레이 브라운] Ray Brown과 사귀게 되어 1947년 결혼을 하고 이 결혼 생활은 1952년 끝나게 됩니다.
대략 이 무렵인 1947년, [찰리 "버드" 파커]와 디지 길레스피와 함께한 라이브 음악을 한 번 들어보면서
악기처럼 스캣하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느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후 50-60년대를 거치며 그녀는 평단에서 큰 호평을 얻게 되고 "First Lady of Song" 이라는 별명을 얻게 됩니다.
그녀는 스캣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즉흥연주를 하는 단계로 자신의 보컬을 발전시켰으며, 이는 곧 그녀의 특징으로 각인되게 됩니다.
그리고 56년 버브 레코드가 설립되자 계약을 맺어 훌륭한 음반들을 녹음하였으며, 자신의 밴드를 이끌고 미국 각지와
유럽 등지로 투어를 다니기 시작하였습니다.
어느 정도 자리 잡히기 시작한 그녀의 보컬 스타일을 볼 수 있는 영상을 한 번 같이 보도록 하겠습니다.


** 너무 쿨해서 그런지 전 남편이 밴드에 함께 합니다...;;

그녀의 음악을 들으면서 그녀와 가장 잘 교감했던 연주자를 꼽으라면 아마도 [루이 암스트롱][카운트 베이시]를 꼽을 수 있을겁니다.
특히 루이 암스트롱의 경우에는 엘라의 대표작 중 하나인 [Ella & Louis] 연작을 함께하면서 재즈 보컬을 한층 더 원숙하고 깊은 단게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 등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앨범에서 제가 좋아하기도 하고 꽤 유명한 곡을 하나 들어봅시다.



엘라는 70년대까지도 활발한 투어 활동을 다니는 등 큰 건강상의 문제가 없는 듯 여겨졌으나
1986년 심장 수술을 받았으며 그때 당뇨를 진단받아 이후 시력 손상 및 양하지 일부의 절단까지 이어지게 되는 등
건강상의 많은 부침을 겪었습니다. 그녀의 공식적인 마지막 음반 녹음은 89년, 공연은 1991년에 카네기홀에서 있었으며
1996년 비벌리 힐스의 자택에서 숨을 거두게 됩니다.

엘라의 목소리는 한마디로 얘기해서, "재즈 싱어" 그 자체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스윙 시대에 커리어를 시작한 그녀는 소위 말하는 '예쁘게' 부르는 노래부터 시작하여
적극적인 스캣으로 연주자들과 교감하며 즉흥연주를 이어가기도 하였으며
60년대를 전후해서는 약간의 블루스 느낌도 묻어나면서 점차 목소리가 변해갔으나
그것이 재즈의 범위를 넘어서거나 하는 일은 거의 없었고 전통적인 메인스트림 재즈의 어법을 충실히 따르는 보컬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녀의 노년의 목소리를 유명한 곡 [Mack The Knife]를 통해 함께 들어보면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4
  • 음악이야기는 언제나 추천이야.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5369 1
15961 생활체육헬스장에서 좋은 트레이너 구하는 법 1 + 트린 26/01/11 12 0
15960 음악[팝송] 제가 생각하는 2025 최고의 앨범 Best 10 김치찌개 26/01/11 80 3
15958 일상/생각end..? 혹은 and 43 swear 26/01/07 1109 41
15957 창작또 다른 2025년 (21 / 끝) 2 트린 26/01/06 296 6
15956 오프모임신년기념 시 모임 8 간로 26/01/06 534 2
15955 일상/생각팬(Fan) 홀로그램 프로젝터 사용후기 7 시그라프 26/01/05 532 3
15954 스포츠[MLB] 오카모토 카즈마 4년 60M 토론토행 김치찌개 26/01/05 196 0
15953 스포츠[MLB] 이마이 타츠야 3년 63M 휴스턴행 김치찌개 26/01/05 160 0
15952 창작또 다른 2025년 (20) 트린 26/01/04 217 1
15951 여행몰디브 여행 후기 5 당근매니아 26/01/04 1418 8
15950 역사종말의 날을 위해 준비되었던 크래커. 14 joel 26/01/04 841 22
15949 문화/예술한국의 평범하고 선량한 시민이 푸틴이나 트럼프의 만행에 대해 책임이 있느냐고 물었다 6 알료사 26/01/04 815 12
15948 일상/생각호의가 계속되면~ 문구점 편 바지가작다 26/01/03 493 6
15947 일상/생각옛날 감성을 한번 느껴볼까요?? 4 큐리스 26/01/02 661 2
15946 창작또 다른 2025년 (19) 트린 26/01/02 223 2
15945 IT/컴퓨터바이브 코딩을 해봅시다. - 실천편 및 소개 스톤위키 26/01/02 311 1
15944 오프모임1월 9일 저녁 모임 30 분투 26/01/01 1056 4
15943 도서/문학2025년에 읽은 책을 추천합니다. 3 소반 26/01/01 638 16
15942 일상/생각2025년 결산과 2026년의 계획 메존일각 25/12/31 325 3
15941 창작또 다른 2025년 (18) 1 트린 25/12/31 264 3
15940 일상/생각2025년 Recap 2 다크초코 25/12/31 481 2
15939 일상/생각가끔 이불킥하는 에피소드 (새희망씨앗) 1 nm막장 25/12/31 380 2
15938 일상/생각연말입니다 난감이좋아 25/12/31 345 2
15937 IT/컴퓨터바이브 코딩을 해봅시다. 6 스톤위키 25/12/30 687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