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5/07/23 23:07:01
Name   레이드
Subject   좋아하는 곡들 나열해보기
평어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립니다. 양해 바랍니다.

사실 요즘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까먹었다.
이 글도 몇 번이나 쓰고 지우고를 반복했고, 주제를 이리 틀고 저리 틀었다. 작곡가 이야기를 써보기도 했었고  원 히트 원더들의 이야기를 써보기도 했는데
마땅히 각이 나오지 않았고 맘에 차지도 않았다. 그래서 지금은 반쯤 포기하고 반쯤 내지르는 느낌으로 그냥 좋아하는 곡들을 나열해보고자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댄스나 힙합보단 발라드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밴드를 좋아하고 친구들과 밴드도 잠시 결성해보기도 했지만 밴드보단 발라드를 좀 더 좋아한다.
다양한 악기들이 뚱땅거리는 것보단 단순하게 기타 하나 혹은 피아노 하나로 이루어져 있는 곡을 좋아한다.
그래, 예를 들면 이런 곡


또는 약간의 추가를 한 이런 곡도 참 좋아한다.


이런 곡들을 들을 때면 가사와 목소리를 오롯이 곱씹는 느낌이 든다. 찰지게 속으로 들어오는 느낌이랄까.
또 내가 좋아하는 곡들을 생각해보면 이것도 비슷한 의미긴 한데, 가사를 생각할 수 있게 하는 그런 곡들이 좋다.


"널 사랑한다 말을 한다면, 넌 내게 구속이라 말을 하겠지만 너에게 나만의 널 원하는 건 아냐 다만 내게 조금만 더 널 보여줘 있는 그대로의 네 모습을".. 이라니 참 가사가..

예전 여자친구가 이런 타입이었다. 남자친구들도 많고 스스로 하고 싶은 일도 많고 힘든 척도 잘 안하고
좋게 말하면 자신감도 있고 자존감도 있는 아이였지만, 그와 동시에 나는 그 아이를 보고 있으면 내가 무슨 필요가 있을까 싶을 때가 많았다.
우리의 연애는 거의 다른 사람들에게 오픈되어 있었고, 둘 만의 무언가를 만들기엔 그 아이도 나도 무언가 많이 부족했다.
나는 그 아이가 항상 걱정됐고 내 모습이 항상 불안했고 그 아이는 이런 내 모습을 구속이라 여겼을 것이다.
사귀기 전엔 이런 모습이 아니었다며 말하는 그 아이에게 나는, 넌 대체 나한테서 뭘 본거야! 하고 말을 해버리고 말았다.
글쎄, 우리는 사실 우리 각자에게 가장 부족한 부분을 환상으로 채우고 만난 건 아니었을까

또 하나 더 해보자면


이 곡도 참 좋아한다. 사실 이 곡의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맨 마지막 부분.
"날 잊어야, 그댈 잊을까요" 하고 읊조리는 부분을 가장 좋아한다.

어떻게 해서도 떼어낼 수 없는 사랑의 감정을 참 잘 표현한 곡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아 갑자기 또 현자타입이 온다. 글을 더 이상 길게 쓸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글을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할지도 참 애매하다. 음.. 음..
이번에 쓰고 싶었던 상큼한 목소리의 여성 보컬들 이야기는 다음번에 또 써보도록 하며 글을 마쳐보자.



전체적으로 글이 참 엉성합니다. 송구합니다.
글 솜씨를 좀 더 늘려보겠습니다. 서글픈 건 듣는 건 이런 곡들을 듣는데
노래방에서 부르는 건 ...
이런 곡들은 노래방에서 잘 맛을 살려서 부르기가 힘들더라고요. 제 목소리 톤도 생각해야되고..ㅠㅠ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38 문화/예술일본 만화 속 미인과 현실 속 한국 미인 포개어보기 15 王天君 15/07/23 31898 0
    639 일상/생각좋아하는 곡들 나열해보기 2 레이드 15/07/23 5087 0
    640 의료/건강생명의 서(書) - 병원 임상 실습을 돌면서 느낀 점 29 삼공파일 15/07/24 7619 0
    641 정치'일대일로', 중국이 꿈꾸는 세계 5 마르코폴로 15/07/24 7438 0
    642 일상/생각사모펀드 이야기 8 Auxo 15/07/24 5117 0
    643 일상/생각재수 옴붙은날인가 봅니다 27 지니 15/07/24 5505 0
    644 생활체육아스널에 대한 경영학적 접근[펌] 22 세인트 15/07/24 7946 0
    645 영화해외에서 영화 보는 이야기 + 앤트맨 감상 9 파울 15/07/24 6350 0
    646 역사일본 쇼토쿠 태자의 패기(?)... 17 Neandertal 15/07/24 15733 0
    647 역사중국의 4대 미인과 요리 21 마르코폴로 15/07/24 9071 0
    648 의료/건강의학은 과학인가 예술인가? 49 Beer Inside 15/07/24 7867 0
    649 꿀팁/강좌쿠팡에서 2만원구매시 1만5천원 할인해주네요 10 Anakin Skywalker 15/07/24 7223 0
    650 기타불금에 장기 묘수풀이 한수..(해답없는 문제) 29 위솝 15/07/24 6207 0
    653 음악U2 4 Bergy10 15/07/25 6235 0
    654 역사주왕은 왜 폭군이 되었을까? 15 마르코폴로 15/07/25 8232 0
    655 생활체육에미리츠컵 직관 후기 6 기아트윈스 15/07/26 6341 0
    656 기타일본 데이지꽃과 방사능 6 눈부심 15/07/26 7121 0
    657 일상/생각정말 열받는 일 5 nickyo 15/07/26 4347 0
    658 영화영화 <암살> 재미없었어요. 18 한아 15/07/26 12245 0
    659 일상/생각헬리콥터 맘 3 西木野真姫 15/07/26 4978 0
    660 영화다 죽어가던 [백 투 더 퓨처]를 살린 영화...[로맨싱 스톤] 3 Neandertal 15/07/26 6696 0
    661 일상/생각착한 사람을 잡아먹는 착한 사람들 13 nickyo 15/07/27 5036 0
    662 철학/종교보수, 진보, 도덕, 공리주의 23 눈부심 15/07/27 8323 0
    664 영화키가 커서 배역에서 잘린 배우... 18 Neandertal 15/07/27 18542 0
    665 일상/생각쓰다보니 피꺼솟하는 이야기. 41 세인트 15/07/27 5970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