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5/07/26 21:48:36
Name   西木野真姫
Subject   헬리콥터 맘
지난 금요일
간만에 온 주 6일 출근 주간이라 이번 주말 출근을 일요일로 지정하였다.
태풍이 올라온다고 해서... (그러나 태풍은 너무 동쪽으로 틀어져 버렸다.)

어제 밤 모친이 회사 사장(본인의 외종 사촌이기도 하다...)님에게 일상적인 연락을 하다가 주말 출근일을 일요일로 지정한 것을 알고 노발대발의 카톡을 남기셨다.
모친은 기독교 근본주의에 물들었기에 더이상 할 말이 없게 되었다.
원래 거주지에서 먼 이곳에 오는 것을 꺼리지 않았던 이유중 하나가 저 근본주의 때문이었다.
그 이전에는 주일은 물론 실직 상태에서는 새벽기도, 일반 예배는 거의 강제 출석이었기에...

2년쯤 전부터 철없이 휴대폰 게임에 과금을 지속적으로 했었다.
그러다 보니 이런저런 대출이 쌓이게 되면서 결국 신용회복 신청을 하게 되었다.
(이미 가족들은 다 아는 상황... 최초 대출을 할 때에는 단독 세대주 분리 후 이모님 댁으로 주소를 걸어두어서 관련 서류가 가는 바람에...)

그 뒤로 모친의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
월 1회 방문은 기본이며 (그것도 주말을 끼어서) 교회 주보도 당일 촬영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나마 5월부터 8월 초까지는 주 7~6회 출근 때문에 제출을 못한다는 것을 참작받기도 하였지만...)
육체적인 피로보다도 더욱 압박감이 밀려오는 저 정신적인 피로란...

저 대출 때문인지 게임 자체에 거부감이 더욱 커지신 모친...
한순간이라도 삐끗하면 바로 중독 치료를 위한 곳에 보낸다는 말을 하시고 계시다.
이렇게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38 문화/예술일본 만화 속 미인과 현실 속 한국 미인 포개어보기 15 王天君 15/07/23 32376 0
    639 일상/생각좋아하는 곡들 나열해보기 2 레이드 15/07/23 5297 0
    640 의료/건강생명의 서(書) - 병원 임상 실습을 돌면서 느낀 점 29 삼공파일 15/07/24 7898 0
    641 정치'일대일로', 중국이 꿈꾸는 세계 5 마르코폴로 15/07/24 7636 0
    642 일상/생각사모펀드 이야기 8 Auxo 15/07/24 5353 0
    643 일상/생각재수 옴붙은날인가 봅니다 27 지니 15/07/24 5769 0
    644 생활체육아스널에 대한 경영학적 접근[펌] 22 세인트 15/07/24 8159 0
    645 영화해외에서 영화 보는 이야기 + 앤트맨 감상 9 파울 15/07/24 6550 0
    646 역사일본 쇼토쿠 태자의 패기(?)... 17 Neandertal 15/07/24 16025 0
    647 역사중국의 4대 미인과 요리 21 마르코폴로 15/07/24 9277 0
    648 의료/건강의학은 과학인가 예술인가? 49 Beer Inside 15/07/24 8224 0
    649 꿀팁/강좌쿠팡에서 2만원구매시 1만5천원 할인해주네요 10 Anakin Skywalker 15/07/24 7476 0
    650 기타불금에 장기 묘수풀이 한수..(해답없는 문제) 29 위솝 15/07/24 6432 0
    653 음악U2 4 Bergy10 15/07/25 6421 0
    654 역사주왕은 왜 폭군이 되었을까? 15 마르코폴로 15/07/25 8402 0
    655 생활체육에미리츠컵 직관 후기 6 기아트윈스 15/07/26 6569 0
    656 기타일본 데이지꽃과 방사능 6 눈부심 15/07/26 7419 0
    657 일상/생각정말 열받는 일 5 nickyo 15/07/26 4537 0
    658 영화영화 <암살> 재미없었어요. 18 한아 15/07/26 12436 0
    659 일상/생각헬리콥터 맘 3 西木野真姫 15/07/26 5189 0
    660 영화다 죽어가던 [백 투 더 퓨처]를 살린 영화...[로맨싱 스톤] 3 Neandertal 15/07/26 6884 0
    661 일상/생각착한 사람을 잡아먹는 착한 사람들 13 nickyo 15/07/27 5266 0
    662 철학/종교보수, 진보, 도덕, 공리주의 23 눈부심 15/07/27 8496 0
    664 영화키가 커서 배역에서 잘린 배우... 18 Neandertal 15/07/27 18983 0
    665 일상/생각쓰다보니 피꺼솟하는 이야기. 41 세인트 15/07/27 6211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