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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11/25 00:14:00
Name   Leeka
Subject   오버워치와 배그는 왜 핵으로 고생할까?

지난번 글에도 짧게 쓰긴 했는데

다양한 장르의 게임 중에서도 FPS는 특히 핵에 취약한 장르로 손꼽히는 게임입니다.


왜일까요.


...............................................


핵은 대충 이런 방식으로 먹힙니다


정상적이라면, '내가 총을 쏨' -> 총을 쐈다고 서버에게 말함 -> 서버가 총을 쏜 정보를 전달.

WOW!! 인데


핵은 '내가 총을 안쏨' -> 총을 쐈다고 서버에게 말함 -> 서버가 총을 쏜 정보를 전달.


안쐈는데 쐈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근데 이 바보같은 서버는 그걸 믿는거고.. 이걸 바탕으로 말도 안되는 샷을 비롯해서 신나게 핵이 난무하게 됩니다. 



이걸 해결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총을 쏨 -> 총을 쐈다고 서버에게 말함 -> 서버가 너 진짜 쐈어? 하고 검증 절차를 걸침 -> 검증을 통과하면 쏜 정보를 전달


에이 뭐야.. 그럼 금방 막겠네?!?!



문제는 '검증을 하면 할수록 검증 시간 + 검증을 위한 정보 추가 전달' 이 들어가게 되고..  게임의 반응속도가 느려지게 됩니다. 

RPG 게임이라면?..  0.01초 단위의 반응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반응에 지장이 있지 않을만한 선에서 정말 열심히 미친듯이 검증을 합니다. 


FPS 게임이라면?.. '그 짧은 검증 시간도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조작감 자체가... 불편해집니다' 

즉.. 핵을 잘 막기 위해선 검증을 겁나 열심히 해야 되는데.. 그걸 하면 할수록 반응속도 문제로 인해 일반 유저들이 불편해지죠.. --;


오버워치만 해도 강연에서 밝혔듯.. 그 반응속도를 위해서 '네트워크가 느려져서 상대 정보를 잠시 못받으면.. 알고리즘을 통해 위치를 가상으로 계산해서' 조작감을 개선할 정도로
그 미묘한 감에 엄청나게 열을 올리는게 FPS 게임의 왕도인지라...



핵은 막아야 되는데. 게임에 지장은 없을 정도로 '최소한의 절차로 확실하게 검증' 을 해야 하고. 그러다보니 핵에 극도로 취약해집니다 - -;


보통 롤과 같은 게임의 핵은 '키보드/마우스' 조작을 말도 안되게 해서 가는 방식.. 이 되는데
(데이터 검증을 상당량 할 수 있기 때문에..  진짜 조작해서 오는 정보를 막는게 어렵지. 기본 정보는 잘 막습니다.)


FPS 게임은 '뻥을 쳐서 말도 안되는 상황을 만드는'  방식이 되는 이유가 이 차이죠 -.-;


네트워크가 상상.. 그 이상으로 빨라지지 않는한은 FPS는 정말 핵에 취약한 장르가 될 겁니다. 



또 다른 조작이 중요한 장르인 대전액션은 '내가 장풍을 쐈어' 를 날릴수 있는게 끝이라....   '콤보를 실수 없이' 하게 만들순 있는데 다른 측면은 의미가 없다면
FPS는 '그냥 말도 안되는 에임으로 나 저넘 맞췄어' 를 날리면 그대로 겜을 이기는 장르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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