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8/02/16 02:23:11
Name   Toby
File #1   600.jpeg (41.2 KB), Download : 5
Subject   카팩 고장난 문제 해결한 썰


요즘 세상에 저 말고도 카팩을 쓰시는 분들이 계셨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카팩이란 물건이 있습니다.

블루투스나 AUX 단자가 없는 구형 카오디오 시스템을 사용하는 차량에서 외부 AUX 신호를 카세트 플레이어용으로 변환해서 재생시켜주는 기계죠.
제 차가 구형이라 저는 핸드폰에서 듣는 음악이나 팟캐스트들을 차에 연결해서 듣기 위해 아주 유용하게 잘 써왔던 물건이었습니다.

근데 그제 저녁부터 이게 갑작스럽게 말을 안듣더라구요.
계속 자동 오토리버스가 되고 테잎을 뱉는 증상이었습니다.

당장 설에 장거리 운전을 뛰어야하는데 카팩이 고장나면 그 시간 동안 지루해서 어떻게 운전하지 하는 생각에 매우 난감하더라구요.
아내는 그냥 핸드폰 내장 스피커로 들으라고 하는데...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해버렸지요.
음질 차이도 있지만 볼륨 차이가 너무 커서... 조금만 빨리 주행하면 소리가 잘 들리지 않으니까요.
음악을 들을 땐 문제가 없지만 팟캐스트는 내용 파악이 어려울 정도구요.
제 차는 방음이 훌륭하진 않아서 고속도로 달리면 아예 들리지가 않을겁니다.

카팩은 싸니까... 카팩의 문제길 바라면서 다이소에서 3천원짜리 카팩을 새로 사서 테스트 해봤는데요.
새로산 카팩도 동일한 문제가 있더라구요.
결국 카팩이 문제가 아니라 오디오 데크의 문제구나라고 인식을 하게 되면서... 안타까움이 몰려왔습니다.

3천원으로 막을 수 있는거였는데... 데크를 갈아야 하면 더 큰 돈이 드니까요.
수리하러 가면 "요즘 이런거는 수리 해주는데 없어요. 카오디오를 가는게 더 낫겠네요" 소리 들을거 같고...

그래서 카오디오 DIY 교체를 알아봤는데... 생각보다 값도 싸고 어렵지도 않더라구요.
아무래도 초심자는 헛고생하는게 있을거 같긴 한데... 경험삼아 해보자는 생각에 열심히 알아보던 중이었습니다.

카팩 테입의 톱니바퀴 날을 빼버리면 오토리버스가 안되고 잘 쓸 수 있다는 얘기가 있더라구요.
'아! 그러네. 오토리버스는 테이프가 끝까지 돌아갔다고 뒤집는건데 걸리는 톱니 날이 없으면 오토리버스 안하겠네' 하는 깨달음을 얻고,
차에 가서 카팩을 풀어서 다시 시도를 해봤습니다.

실패... 역시 데크가 고장나서 안되는거군. 하고 망연자실하고 있는데...
그 때 눈에 들어오는 CD/AUX.... 음.... AUX?
AUX도 연결 할 수 있는거였어? 데크를 뜯어서 꽂아야 하나? 하고 살펴보니, 시거잭 꽂이 옆에 AUX 단자가 떡하니 있더라구요 ㅋㅋ

그것도 모르고 1년 넘게 카팩을 사서... ㅎㅎ

그래서 카오디오 데크를 바꾸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제 AUX 선만 하나 구하면 되는데...
내일 문 연 가게가 있으려나...



5
  • 속이 후련합니다!!!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1723 7
15067 도서/문학『눈물을 마시는 새』 - 변화를 맞이하는 고결한 방법 meson 24/11/24 134 2
15066 도서/문학린치핀 - GPT 세계에서 대체 가능한 톱니바퀴를 벗어나려면 4 kaestro 24/11/24 233 1
15065 경제chat-gpt를 사용하여 슈뢰더 총리의 아젠다 2010 연설 번역하기 3 와짱 24/11/24 259 0
15064 문화/예술아케인 시즌2 리뷰 - 스포 다량 1 kaestro 24/11/23 273 1
15062 오프모임29일 서울 점심 먹읍시다(마감) 14 나단 24/11/22 615 4
15061 스포츠[MLB] 2024 AL,NL MVP 수상자.jpg 1 김치찌개 24/11/22 136 1
15060 스포츠[MLB] 2024 AL,NL 사이영 수상자.jpg 김치찌개 24/11/22 133 1
15059 음악[팝송] 션 멘데스 새 앨범 "Shawn" 김치찌개 24/11/22 99 0
15058 방송/연예예능적으로 2025년 한국프로야구 순위 및 상황 예언해보기 11 문샤넬남편(허윤진남편) 24/11/21 483 0
15057 일상/생각우리는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3 SKT Faker 24/11/21 652 1
15056 오프모임23일 토요일 14시 잠실 보드게임, 한잔 모임 오실 분? 4 트린 24/11/20 371 0
15055 방송/연예페미니스트 vs 변호사 유튜브 토론 - 동덕여대 시위 관련 26 알료사 24/11/20 3753 32
15054 생활체육[홍.스.골] 10,11월 대회 상품공지 켈로그김 24/11/19 275 1
15053 여행여자친구와 부산여행 계획중인데 어디를 가면 좋을까요?! 29 포도송이 24/11/19 724 0
15052 일상/생각오늘도 새벽 운동 다녀왔습니다. 5 큐리스 24/11/19 490 9
15051 일상/생각의식의 고백: 인류를 통한 확장의 기록 11 알료사 24/11/19 522 6
15050 게임[1부 : 황제를 도발하다] 님 임요환 긁어봄?? ㅋㅋ 6 Groot 24/11/18 481 0
15049 꿀팁/강좌한달 1만원으로 시작하는 전화영어, 다영이 영어회화&커뮤니티 19 김비버 24/11/18 963 10
15048 의료/건강고혈압 치료제가 발기부전을 치료제가 된 계기 19 허락해주세요 24/11/18 741 1
15047 일상/생각탐라에 쓰려니 길다고 쫓겨난 이야기 4 밀크티 24/11/16 913 0
15046 정치이재명 1심 판결 - 법원에서 배포한 설명자료 (11page) 33 매뉴물있뉴 24/11/15 1864 1
15045 일상/생각'우크라' 표기에 대한 생각. 32 arch 24/11/15 1029 5
15044 일상/생각부여성 사람들은 만나면 인사를 합니다. 6 nothing 24/11/14 919 20
15043 일상/생각수다를 떨자 2 골든햄스 24/11/13 476 1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