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 재우면서 같이 까무룩 잠들었다가 배가 고파서 일어났어요. 보통 사람들은 그냥 잘텐데 전 보통이 아니니깐 맛밤 한 봉지를 뜯어서 전투적으로 먹고선 잠이 깨가지고 이 글을 씁니다. 맛밤 맛있쪙.
1.
아기가 태어납니다.
생명의 신비. 감탄. 경이..그런건 됐고 엄마 아빠 당신의 생존 (신체적 정신적으로 모두)에 힘쓰셔야합니다.
아기는 부모 당신의 신체와 정신 그리고
이제것 인간으로 누렸던 기본적인 것들을 모두 파괴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바하지 말라구요? 전 아직도
아기(만3세) 와 둘이 있을때 화장실 문을 닫지 못 합니다. 잠그지 못 하는게 아니라 닫지 못 한다구요....
그 밖에 아기를 안아서 재우느라 얻은 허리골반 통증
손목이 아작나는 이야기
매일밤 우는 아기를 안고 거실을 배회하며 같이 울던 이야기... 이런건 넘나 기본적이니깐 패스.
2.
태아보험
임신하고 있는 동안 들어두세요.
보통 12주 전에 5만원 내외로 많이들 하는것 같아요.
아기가 아프거나 조산으로 인해 nicu들어가야하거나 여러가지 일에 대한 최소햔의 준비라고 생각해요.
3.
배냇저고리. 거즈수건 속싸개 등
배냇은 매일 갈아입히고 하루에도 몇번씩 갈아입힐 일이 생길수도 있으니 넉넉하게 5장 정도
여기에 80사이즈 내복을 추가로 몇개 사두면 됩니다.
70.75 이런거 사면 거의 못 입혀용. 애기가 쑥쑥 자라거든요
손싸개는...한두개면 충분할듯.
사실 전 거의 못 썼어요. 혼자서도 잘 벗기더라구요.
그땐 천잰줄 알았지 뭐예요.
속싸개
는 따로 사지 않고 스와들 면 블랭킷과 거즈 블랭킷으로.
각각 5장 정도 사서 잘 썼어요.
면 블랭킷은 속싸개로 쓰고
거즈는 접어서 베개처럼 머리에 대줌. (땀이 많이 나더라구요 )
4.
온습도계. 체온계
애기 키우는데 있어야죠. 온습도 잘 맞춰주시구요.
체온계는 브라운 사세요
5
아기 손톱가위. 플라스틱 핀셋.
부들부들 떨면서 애기 손톱 한번 잘라보시면 시력이 1감퇴합니다 ㅋ
핀셋은 애기 코딱지 뺄때 꼭 필요해요. 어디껀진 까먹었는데 플라스틱으로 되고 끝부분이 얇고 긴걸루 사세요
6.
기저귀
요즘 천기저귀 많이들 써요. 쓰실거면 땅콩기저귀 이런걸로 검색해보시구요. 그리고 사기 전에 자기 자신을 꼭 돌아보세요. 감당하기 어려울 수도 있으니깐요.
전 일회용 기저귀 사서 썼어요.
샘플 받아서 아기한테 맞는 걸로 써주세요. 아무리 비싼거여도 애기 궁뎅이에 발진 나면 소용없으니깐요.개인적으로는 팸@스 추천.
아시안 이런거 쓰지 마시고 그냥 팸@스 쓰세요
하@스. 보@이 이런거 쉬가 샌다고 할지 겉으로 묻어난다고 할지... 전 그냥 그랬는데 그래도 많이들 쓰고 조리원에서는 특히 하@스 많이 쓰니깐 일단 써보고 정착하세요.
7.
물티슈
말도 많고 탈도 많죠.
건티슈 쓰세요.
따순 물에 적셔서 애기 궁디 닦아주면 물티슈 워머도 살 필요 없구요. 보존제 걱정 안해도 되니깐요.
나가서는 어떡하냐구요?
밖에서 애기 응가 할 만큼 많이 돌아댕기지도 못 해요.
그래도 필요할지도 모르겠으면 지퍼백에 몇장 넣어가지고 다님 되니깐요.
8.
카시트
바구니형으로 사시구 어지간하면 중고 말고 새걸로 사세요.
안전에 직결되는 거니깐요.
그리고 조리원에서 데리고 집에 올때 꼭 카시트 태우세요. 사고는 언제든 날 수 있으니까요
9
유모차
디럭스. 절충형. 휴대용 이 있어요
근데 이건 애기 태어나면 사세요.
자리만 차지함...
특히 가을 지나서 태어나는 애기들은 진짜 쓸 일 없어요.
10.
분유. 유축기
모유수유 하면 좋지만 잘 안될수도 있으니
조리원에서 먹이던걸로 준비하시구요.
분유 갑자기 바꾸면 애기 배앓이해요. 주의하세요
모유수유 끝까지 하실거면 수동이든 전동이든
유축기 하나 있어야해요.
전 전업이라 수동 휴대용? 필립스꺼 사서 잘 썼어요
10-2
분유 먹이면 파생상품이 많아요
젖병소독기
젖병
젖꼭지 등등
플라스틱 젖병은 6개월인가? 암튼 바꿔줘야한대요.
젖꼭지도 사이즈가 다 있어서 그때그때 바꿔줘야 한다고...
반갑습니다. 7개월된 애기 애비입니다~
공감되는게 많네요~
몇가지 첨언을 하자면 저희도 임신때 태아보험 정확히는 태아 특약 포함된 어린이 보험을 들었는데 요즘엔 5만원짜리는 잘 없는것 같아요... 저희가 추천받은건 최소가 7만원이었고 여러가지 고려해서 9만원까지 올라갔던거 같아요... 요것도 비용이 만만치 않더라고요...
그리고 저희는 바구니형 카시트는 별로인 것 같더라고요. 일단 얼마 못타요. 신생아때는 산후조리원 병원 갈때 말고 차탈일이 거의 없는데 그기간 훌쩍 지나고 나니 바구니형은 쓸모가 없어지는.... 그냥 신생아부터 유아기 까지 쓸수 있는 카시트가 제일 나은거 같아요. 그런 제품들 안전까지 고려하면 가격이 좀 비싸긴 한데 그래도 오래 쓰는게 좋은거 같아요~
보험은 보장 나이만 조정하면 5만원대 끊을 수 있겠더라구요. 전 80세까지 하느라 9만원 나왔는데 이런건 20년납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바구니형 카시트는 12개월 14키로인가? 까지밖에 못쓰기 때문에 길게 쓸 수는 없긴하지만 이것마저도 아기 안전을 위해서. 그나마 바구니형도 초기엔 얼마나 크게 느껴지는지 ㅎㅎ
그리고 차태워서 어디 다녀오면 애기가 잠드는데 카시트채로 들어서 데리고 들어가면 되기 때문에 나름 꿀템입니다. 20만원정도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근데 말씀대로 어디 잘 안다니면 좀 아깝긴하죠 ㅎㅎ
전 친정도 멀고 그때쯤 이사도 다니고 그래서 참 잘 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