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8/08/29 13:36:28
Name   mmOmm
File #1   art_1489372287.jpg (34.5 KB), Download : 10
Subject   휴대폰 구매 보고서(feat. 신도림)






휴대폰 구매 보고(feat. 신도림)  


새 아이폰을 사려고 갈팡질팡하는 사이에
https://redtea.kr/?b=31&n=114612

기존 폰을 분실.

기존 폰에 대한 본인의 애정이 급격히 변화한 것을 눈치 깐

폰이 벌인 우발적 행동으로 사료됨.

그러거나 말거나 신도림으로 고고씽.

폰 사는 것도 오랜만, 신도림은 처음인 어리바리.

차 안에서 신도림에서 폰 사는 법 검색하고,

세티즌 시세 파악 뒤 신도림 테크노마트 도착.

https://price.cetizen.com/



* 구입예정 기종 : 아이폰8 64기가 번이

출고가 94만 6천원이며 세티즌 당일 중고 시세는 60만원.

오케, 눈치 깠씀./


1. 9층이 휴대폰 매장. 여러 출입구 앞 매장이 대형이고 매출 유지를 위해
박리다매, 즉 지나치게 후려치지는 않는다는 첩보 사전 입수. 공략 들어감.

2. 기종 전달 뒤, 이러고 저러고를 결합하면 훨 싸 공격을 아뇨, 그냥 현완으로요로 철벽 방어.('누굴 후려칠려고' 뇌 내 되새김 요법 병행)  
무표정 직원이 두다다닷 계산기 신공으로 676,000을 보여줌. 이때 잠깐 아찔.

3. 멋져. 허나 본인은 이내 미소를 지으며 무난 역공. 돌아보고 올게요.

4. 여타 매장들은 어서오세요, 일단 앉으세요, 얼마까지 보셨어요 신공으로 계산기를 들이댐.

5. 역공이닷을 맘속으로 외치며 계산기로 676을 치고 들이댔음. 000을 안 붙인 건 내 자존심.

6. 대개 비슷함. 돌아다닌 매장 중 최저가가 666,000원. 숫자가 마음에 안 들어 계속 방황하는데 한 매장이 이리 오세요라함.

7. 죄 진 노예처럼 꾸부정하게 앉으니 저 멀리서 고참이 "오늘 호구는 얼마나 신선할까"라는 표정으로 다가와 앉음.

8. 말씀이 너무도 현란하여 기억은 못하는데 계산기 숫자는 기억함. 219,000

9. (엄마야. 이런 게 가능하다고?)

10. 그래도 돌이켜보면, 얘기인 즉슨, 쓰던 카드를 교체해서 자기네가 얘기하는 카드를 발급받으면 이 금액만 주면 된다.

11. 안 호구인 척하려는 본인은 애써 미소를 지으며 네, 돌아보고 올게요라며 쿨하게 일어서려는데

12. 그 고참이, 지금 이 자리를 떠나시면 이 가격 아닙니다. 저는 손님께 이것저것 설명드리면서
이 가격이 되는 제 노하우를 다 말씀드렸는데 다른 데 가시면 제 가격 다 말하실 거잖아요. 이렇게는 못 팔죠.
다시 오셔도 되는데, 그때는 이 가격 아니예요.
만약 고민이 되신다면 이 앞 복도에서 생각하시고 오세요.

13.  복도 얘기를 꺼내는 순간 본인은 썩소. 네, 돌아보고 올게요. 고참도 덩달아 썩소. 네 그러세요.

14. (떨리긴 엄청 떨렸음. 이 가격이 다시 올 것인가)

15. 가격 충격으로 갈짓자 횡보를 걷는데 어서오세요라는 말에 또 다른 매장에 들어감.

16. 공짜예요.

17. 네?


*****

쓸데없이 글이 길어지네요. 숨이 찹니다.

이 뒤는 그냥 그런 얘기입니다.

원래는 탐라에 짧게 쓸 거였는데...

제가 휴대폰 산다고 이것저것 검색해 봤는데 이런 글은 없어서

폰알못에게는 조금이라도 정보가 될까 싶어서 올립니다.

(생활)정보 게시판이 이제는 있어도 될 것 같네요.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4704 꿀팁/강좌흔들림 없는 사진을 얻기 위한 적정 셔터 스피드 구하기 18 메존일각 24/05/26 1622 7
    11637 사회흑인리버럴과 흑인보수 14 은머리 21/05/04 5236 29
    10653 일상/생각흑인들이 죽을 수밖에 없는 국가 미국 16 가람 20/06/05 6028 59
    11974 사회흑인 정체성정치의 피로함과 미국의 맑시스트 13 은머리 21/08/10 4971 17
    14954 요리/음식흑백요리사 8~9화 팀전 우승팀 분석 (스포) 10 타는저녁놀 24/10/03 848 3
    2047 일상/생각흐린 일요일 아침... 4 새의선물 16/01/18 4023 0
    1826 일상/생각휴학하고 싶어요. 12 化神 15/12/21 7808 2
    13789 일상/생각휴직중에 만들어주는 마지막 카레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4 큐리스 23/04/26 2266 9
    12929 IT/컴퓨터휴직된 구글 직원과 인공지능의 대화 전문 7 Jargon 22/06/18 4306 7
    1109 일상/생각휴지는 자본주의의 상징이다. 4 까페레인 15/09/27 6816 0
    9146 꿀팁/강좌휴일 주말 어린이대공원, 상상나라 주차 어려울 때 11 토비 19/05/01 7828 7
    8940 여행휴양지 장단점 간단정리 (1) - 하이난 14 그저그런 19/03/06 5971 1
    3764 음악휴식을 취할 때 듣기 좋은 소리들 4 Ben사랑 16/09/24 6573 1
    4733 게임휴식기에 잠시 써보는 롤챔스 이야기 4 Leeka 17/02/01 4143 1
    8677 스포츠휴식기에 돌입한 라 리가와 분데스리가 5 손금불산입 18/12/24 3866 0
    6513 스포츠휴스턴 애스트로스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jpg 1 김치찌개 17/11/03 3769 0
    12004 게임휴먼카인드 리뷰 6 저퀴 21/08/22 4752 7
    7656 경제휴대폰 케이티신분들 할인정보에요 11 아리아 18/06/11 4379 0
    8133 일상/생각휴대폰 구매 보고서(feat. 신도림) 15 mmOmm 18/08/29 7756 0
    825 일상/생각휴가가 잘렸습니다. 12 세인트 15/08/21 5276 0
    473 기타휴..휴가다~!!!여..여행을 가자~~~!! 36 damianhwang 15/06/30 7205 0
    5881 게임훔바훔바의 FM2017 1시즌 결과 4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7/07/03 8123 0
    13004 정치훈수질이라는 것이 폭발한다 17 매뉴물있뉴 22/07/17 3968 1
    14693 스포츠후쿠오카 인근 골프장 리뷰 2 danielbard 24/05/20 1668 4
    942 의료/건강후쿠시마 원전 사태와 소아 갑상선암에 관련된 중간 리포트가 나왔습니다. 29 레지엔 15/09/07 6717 2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