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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5/09/02 01:15:58 |
Name | *alchemist* |
Subject | [소개] 프롬(Fromm) |
안녕하세요 *alchemist*입니다. 뭔가 글을 쓰고 싶어지는 요즘입니다.. 일이 많으니 반동으로 자꾸 농땡이가 피우고 싶어지네요(...) 그래도 일은 다 하고 글 쓰고 있으니 이득입니다..(음?;) (딱 위 글 쓰다 팀장님께 걸려서 열심히 일하고 왔습니다. 끙 -_-; 직딩은 글 쓰기가 만만찮네요...) 원래는 흑백 사진 관련 글을 써야지.. 하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게 좀... 걸리는 부분도, 애매한 부분도 있어가지고 ㅡ.ㅡ; 이걸 어떻게 전개해야 하나 (혹은 아예 쓰지 말아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으으 에... 그래도 글은 쓰고 싶어서 뭘 쓸까 하다가 '이럴 땐 역시 만만한 게 음악 소개지' 싶어서 인디 뮤지션 한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으흐흐흐;; 오늘 간단히 소개드리고자 하는 인물은 '프롬(Fromm)'이라는 이름을 쓰는 인디 뮤지션입니다. 제가 최초로 접하게 된 건 'weiv'라는 평론 웹진에서였습니다. 정기적으로 올라오는 앨범 리뷰 글에 새 앨범 리뷰가 올라온 날 클릭하고 하나씩 읽어보는 게 취미 생활 중 하나입니다. 한 앨범이 눈에 띕니다. Arrival이란 앨범인데, 일단 앨범 표지에 왠 여성의 사진이 떡하니 있습니다. 아마 가수 본인인 걸로 예상되는데.. 일단 아름답습니다(오오!) 그리고 올라온 기사를 차근차근 읽어보니 뭐 이차저차여차저차 해서 결론은 좋!다! 라고 하네요. 오오! 저의 힙스터, 잰 체, 잘난 체, 딜레탕트적 면모 등등을 다 동원해서 스스로를 세뇌합니다. '요거다!!' 바로 과일음원싸이트에 가서 구매를 해서 들어봅니다. 오호라. 독특합니다. 어떻게 독특하냐 하면 노래할 때 발음이 특이합니다. 약간 발음을 굴린다고 해야 하나 소리 자체가 짧다고 해야 하나.. 그런 소리입니다. (그런데 말씀 하실 때는 또 발음이 굉장히 명료하세요. 아마 노래용으로 발음을 따로 하시는 듯...) 게다가 기본적으로 목소리가 허스키합니다. 허스키함과 둥글한 부드러움이 섞이니 말로 설명하기 묘한(제가 한글이 짧아서 -_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거기다 작사, 작곡, 편곡, 프로듀싱까지 스스로 하는! 싱어송라이터 입니다. 다 한다고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믹싱이랑 마스터링은 직접 하는지 아니면 맡기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싱어송라이터는 저런 점 때문에 곡을 제작하는데 많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입니다.. 크크;; 뭐 이렇게 저렇게 말을 늘어놔 봐야 직접 한 곡 듣는 것만 못하겠지요? 2집에서 2곡, 1집에서 2곡 소개 들어갑니다. 2집의 첫 트랙 <달밤댄싱> 입니다. 시작은 피치카토(활로 켜는 현악기를 켜는 대신 줄을 뜯어서 소리를 내는 주법)로 시작합니다. 분위기 좋쥬~? 흐흐. 그리고 진행을 하면서 현악기 구성 및 효과음을 하나씩 조심히 늘려갑니다. 후렴부분에 들어가면 드디어 풀밴드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풀밴드 구성도 흠잡을 데가 없네요. 오호라. 브라스까지. 신나네요 :) 그리고 다시 잦아들었다가 풀밴드로 점점 고조시키는 게 반복됩니다. 뭔가 진짜 덩실덩실 춤을 출 수 있을만한 리듬과 멜로디를 보여줍니다. 히히. 그런데...노래 제목이 달밤댄싱인 만큼 상상해보면 사실 좀 이상한 그림이 그려질 수 있습니다만 ^^; 이 노래는 뭔가 그 미...쳐 보이는 그림을 신나고 부드러운 행복감으로 표현해 놨습니다. 아마 그게 누군가와 같이 하는 거니 행복해서 미치는 그런 과정일지도 모르겠지요 덧. 링크의 M/V는 저도 어제 처음 봤습니다.. ^^; 마찬가지로 2집에 포함된 트랙 <봄맞이 가출>입니다. 뮤비...는 저도 마찬가지로 어제 처음 본건데 좀 충격적이더군요 -_-; '민트페이퍼'라는 팟캐스트를 보면 프롬 씨 자체가 흥이 좀 많으신지 무대에서 춤을 잘 추는 편이라고 하시는데.. 그 춤이 잘 표현된(?) 뮤비가 아닌가 싶습니다. 뭐 뮤비 내용이나 형식과는 관계없이 -_-; 노래 자체에만 집중하면 말그대로 봄을 맞아서 잠시의 일탈을 즐기는 귀여운 내용의 노래입니다. 아마 내용상의 화자는 대딩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 그리워지네요 저의 캠퍼스 라이프 ㅠ_ㅠ 제가 요새 심정이 많이 무거워서 그런지.. 이 노래가 귀에 확 들어오네요. 지나갈 걱정들도 이 노래처럼 어느덧 우스워 져야 할텐데.. 에고.. 아까 말씀드린 여자분이 확 전면에 나온 1집 앨범 표지입니다.. ^^; 프롬 씨가 부산에서 음악을 하기 위해 상경해서 싱글 내고 바로 1집을 냈다고 하는데요. 그 1집의 첫 트랙 <도착>입니다. 어딘가 처음 딱 도착해서 느끼는 두려움, 기대감, 신기함이 같이 묻어나는 곡입니다. 처음 딱 들어보고, '오 이 뮤지션 꽤 괜찮다'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해준 곡입니다. 전체적으로 리버브를 먹여서 둥둥 울리면서 몽롱하면서 처음 도착해서 경황없는 그런 느낌을 표현해주는 게 참.. 아이디어가 좋습니다 흐흐 음... 듣던 저도 몰랐는데 1집의 타이틀인 ^^; <좋아해> 라는 곡입니다. 사실 이건 많이 안들어봤는데 타이틀이라고 해서 소개해봅니다..흐..흐..흐...;; 제목답게 달달한 내용입니다. 연애하고 싶어서 귀에 들어왔나 봅니다... ㅠ_ㅠ 이 외 공간이 모자라서 한줄로 적는 추천곡 : 너는 모르는 노래(2집), 찌잉(2집) 사실 프롬씨의 진가는 조금 느린 템포의 곡에서도 잘 드러나는데.. 제가 느린 템포 곡을 요새 들으면 너무 처져서.. 소개하기가 좀 그렇네요.. 앨범 전체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면.. 개인적으로는 1집보단 2집을 편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듣기 편하더라구요. 1집은 무언가 힘이 빡 들어간 느낌이 들었어요. 프롬씨 본인도 2집을 좀 힘을 빼고 만들었다고 언급하더라구요.. 전 그 의도가 정확히 들어맞는 사람이었던가 봅니다. 들으시는 분들은 어떤 앨범이 맘에 드실지 궁금해지네요 흐흐 프롬씨에 대해 다른 정보가 들어보시고 싶으신 분은 위에서도 말한 팟캐스트 '민트페이퍼' 프롬 편을 다운받아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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