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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9/03/15 06:35:56수정됨
Name   바나나코우
Subject   전래동화 시리즈 13~18(아기돼지 3포형제 등)
안녕하세요? 이어지는 시리즈물입니다ㅠ 그렇지만 이번에는 좀 퀄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유머와 음악의 균형이랄까.. 재미있게 읽어 주십시오.

1. 신데렐라의 새엄마
2. 콩쥐가 또 울고 있어
3. 백설공주의 저주
4. 떡은 한고개에 하나씩
5. 나무꾼은 접근금지
6. 진격의 핸젤과 그레텔
7. 전설의 유리구두
8. 원님은 꽃신을 좋아해
9. 무를 주세요
10. 돌멩이라도 괜찮아
11. 아부 하산의 방귀
12. 입은 듯 안입은 듯 임금님
13. 그 거인이 사는 곳
14. 곰 세마리와 오늘의 소녀
15. 그녀의 과거를 알려드립니다
16. 아기돼지 3포 형제
17. 은혜 갚고 있는 두루미
18. 밴드 오브 브레멘

--------------------------------

13. 그 거인이 사는 곳
잭과 콩나무(콩줄기?)를 보면 거대하게 자란 콩줄기가 거인이 지상에 내려오는 유일한 길인 것 같던데, 콩줄기 쑥쑥 자라기 전에는 과연 거인이 재물을 빼앗거나 사람을 잡아먹으러 지상에 내려올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결국 나쁜 건 잭이 아닐까 하는 ...
https://soundcloud.com/bananaco/at-the-giants-home 
구름을 뚫고 높이 자라난 콩줄기 끝엔
외로운 거인이 살고 있는 집이 있다죠
사람을 잡아 먹는단 얘긴 믿지 마세요
동화책 속에 그려진 흉한 그의 모습도

사람들 살고 있는 땅위에
어떻게 내려 올 수 있을까
콩줄기 자라나기 전에는

거인은 온종일 꾸벅꾸벅 졸고 있네요
조그만 소년이 모든 것을 훔쳐가는 동안
소중히 간직해 온 것들을
찾으러 따라 갔을 뿐인데
콩줄기 잘라져 버렸죠

구름 위 거인의 집에선
모든 게 평화로왔죠
콩줄기 자라나기 전에는
소년이 올라오기 전에는

14. 곰 세마리와 오늘의 소녀
아침부터 들떠서 무언가 분주한 곰 세마리 가족, 좋은 냄새 풀풀 나는 국(수프)을 끓여놓고 창문을 열어서 냄새가 멀리 퍼져나가게 한 다음에 문을 일부러 살짝 열어놓고 사라집니다. 이윽고 냄새에 이끌려 곰 집에 들어와서 국을 먹고 잠이 드는(국에 뭘 넣었길래) 소녀는,,,,,결국 곰 가족의 식사거리가 된다는 내용입니다. 만들고 보니 좀 잔인하네요ㅠ
https://soundcloud.com/bananaco/the-three-bears-and-girl-of-the-day
아빠곰 침대를 깔끔히 정리하고
엄마곰 난로 앞에서서 바쁘고
아기곰 엄마 아빠 사이를 왔다 갔다
왜 다들 이렇게 들떠 있나

아가야 저기 저 창문을 활짝 열어라
오늘은 문을 잠글 필요도 없지
향긋한 국을 상에 차려두고
우리는 살짜쿵 산책을 가자

엄마 나 배고파요 배에서 소리 나요
조금만 참아 보렴 맛난 걸 먹여줄께
집으로 들어가는 저 소녀가 보이지
오늘은 좋은 일이 있구나
오늘은 맛난 걸 먹겠구나

아빠곰 여기 엄마곰 저기
아기곰 여기 저기 배를 채우고 나면
남은 걸(Girl)로는 국을 끓이자
내일의 새로운 소녀를 위해

15. 그녀의 과거를 알려드립니다
존경하는 악동뮤지션의 RE BYE라는 곡을 아주 좋아하는데요, 좀 그 비슷한 느낌을 생각하면서 만들었습니다. 물론 퀄 차이는 엄청나지만 ㅎ(특히 보컬 ㅠ) 이 노래의 소재가 된 전래동화는 다들 아시는 미OOOOO.
https://soundcloud.com/bananaco/let-me-tell-you-about-her-past
쟤 원래 어렸을 땐 지금하곤 달랐어
못생긴 얼굴 친구도 누구하나 없이
구석에서 말 한마디 못하고
매일을 혼자서만 우울하게 지냈지

조금씩 찔러보니 제법 재미 있길래
모두들 모여 둘러싸 매일 찔러댔지
괴롭히는 것도 싫증날 무렵
아무런 말도 없이 놀던 물을 떠났지

한참만에 돌아왔네 아무도 몰라보게 변한
외모에 성격에 그새 돈 좀 들였나본데
원래 내내 그렇게 예뻤던 척
우아하게 꼬리를 흔들어대네

답답해 다들 그걸 왜 못 알아보는지
한 꺼풀 뒤엔 옛날의 모습 아직 그대론데
다들 모여 이제 얘기해줄께
저 새는 원래 미운 오리새끼야

16. 아기돼지 3포 형제
취직, 결혼, 출산을 포기한 아기돼지 2형제가, 엄마돼지의 구박에 못이겨 진상화되는 이야기입니다. 집도 잘짓는 막내돼지는 벌써 결혼해서 아기도 있다고 합니다.
https://soundcloud.com/bananaco/3little-homeless-pigs
엄마 나 이 집에 계속 살면 안되나요
아직 나는 그냥 어린 아기 돼지인데
이제 게으름 피지 않고 기타 치지 않고
막내처럼 안경끼고 공부할께요

엄마 나 이 집에 계속 살면 안되나요
아직 나는 그냥 어린 아기 돼지인데
이제 욕심 부리지 않고 많이 먹지 않고
막내처럼 안경끼고 공부할께요

막내 좀 보고 본 받으렴 쟤는 벌써
멋진 집을 짓고 결혼해서 살잖니
이미 늦었지만 이제 제발 정신차려
대체 언제 집 지어서 결혼할래
대체 언제 결혼해서 애 낳을래

오 막내야 우릴 좀 들여 보내줘
왜 그래요 형들 그건 좀 곤란한데
여기 바깥 세상은 무섭고 위험해
검은 늑대들이 득실득실거려

제수씨 염치없지만 이제부터
여기 이 집에 좀 들어와 지낼께요
우리집 구하면 그 땐 바로 나갈께요
그 때까지 잘 좀 부탁합니다

17. 은혜 갚고 있는 두루미
덫에 걸린 두루미를 구해 줬더니 인간으로 변신해서 은혜를 갚으러 와서 베를 잔뜩 짜준 이야기 아실텐데요..
두루미를 밤낮으로 베짜도록 시키고 돈은 주지 않는 악덕 할아버지 할머니 버전입니다^^
https://soundcloud.com/bananaco/crane-paying-back
노부부만 살고 있던 외딴 집에
언제부턴가 밤에도 꺼지지 않는 등불
노부부만 살고 있던 외딴 집에
언제부턴가 밤에도 멈추지 않는 베틀

누가 물어보면 딸이라고 하네
우리 딸이라오 베짜는 걸 즐기는
우리 딸이 매일 밤새도록 베를 짜서
낳아준 은혤 갚고 있다오

근근하게 먹고 살던 노부부는
언제부턴가 고운 비단 장에 내다 팔고
때깔이 꽤 고와졌네 노부부도
헌데 그 비단 색과 결이 어찌 그리 곱소

누가 물어보면 딸이라고 하네
우리 딸이라오 베짜는 걸 잘하는
우리딸이 매일 밤새도록 베를 짜서
길러준 은혤 갚고 있다오

아무도 못 보았네 그 딸의 모습
한번도 못 들었네 그 딸의 웃음
아무도 모르지 그 작은 방에서
누가 밤을 새워 은혤 갚고 있나

누가 물어보면 딸이라고 하네
우리 딸이라오 베짜는 게 너무 좋아서
아침에도 저녁에도 낮과 밤에도
밖에 나오지를 않아

누가 물어보면 딸이라고 하네
모든건 바로 그 딸을 위해서 그런거야
비단 팔아 모은 돈은 남김 없이
딸을 위해서 쓸거라오

누가 물어보면 딸이라고 하네
모든 건 바로 그 딸이 원해서 그런거야
다릴 다쳐 밖에 나올 순 없지만
딸은 잘 지내고 있다오
이젠 신경쓰지 말라오
두루미 베 짜라 짜라짜짜
두루미 베 짜라 짜라짜짜
월급은 배 째라 째라짜짜

18. 밴드 오브 브레멘
늙고 버려진 네마리 동물이 밴드를 결성하고 브레멘을 향해 가는것 까지는 좋았는데, 베이스를 맡은 개가 베이스는 뽀대가 안난다며 탈퇴하면서부터 도미노처럼 무너져가는 밴드의 슬픈 이야기입니다. 저의 짧은 아마추어 밴드시절 경험과 좀 비슷한 면이ㅋㅋ
https://soundcloud.com/bananaco/band-of-bremen
늙고 버려진 우리들
평생 일만 했는데 남은 게 뭐가 있나
함께 여행을 떠나자
꿈이 있는 음악의 도시 브레멘으로

1.
당나귀 힘센 다리로 드럼을 치고
고양이 날카로운 기타 사운드
수탉은 초고음역의 보컬이지
마지막 개야 넌 베이스나 칠래?

근데 난 베이스 하기 싫은데
뒤에서 둥둥둥 쳐봤자
베이스 치면 누가 알아주나
난 보컬 아니면 안 할거야

늙고 버려진 우리들
평생 일만 했는데 남은 게 뭐가 있나
함께 여행을 떠나자
꿈이 있는 음악의 도시 브레멘으로

2.
떠나간 개 대신 들어온 베이스 돼지
며칠 뒤 공부 한다며 나갔지
환영술만 먹고 합주도 안했는데
갑자기 탈퇴라니 황당해

고양이 8현 베이스를 시키나
당나귀 드럼 앤 베이스를 시키나
때마침 지나던 젊은 너구리가
웬일로 베이스를 하겠다네

늙고 버려진 우리들
평생 일만 했는데 남은 게 뭐가 있나
함께 여행을 떠나자
꿈이 있는 음악의 도시 브레멘으로

3.
이제는 제법 멋들어진 연주와
흥겨운 음악을 만들었지
다음 주부터는 본격 공연이지
우리의 음악을 보여주자

떠나간 돼지 대신 들어온 너구리
울며 불며 밴드 관둔대
고양이랑 몰래 사귀었는데
어젯밤 갑자기 차였다고

늙고 버려진 우리들
평생 일만 했는데 남은 게 뭐가 있나
함께 여행을 떠나자
오늘도 베이스 찾는 여행은 브레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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