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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5/09/08 14:49:33 |
Name | 표절작곡가 |
Subject | 레인보우 A |
흔하디 흔한 걸그룹 댄스 음악을 듣다가 개인적으로 혹~ 하고 신기한 부분이 있어서 이 곡을 퍼왔습니다... 형식미라는게 여러가지 기법이 있어요... 뭐 형식을 정의 한다면 음악적인 부분을 나열하는 기법??? 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A-B-A' 이런걸 세도막 형식,, A-B-A'-C-A'' 이런걸 론도형식 등등으로 불립니다... 그런데 이렇게 나열만 한다고 음악이 음악다워지는 건 아니고 각 부분마다 잘 연결할 수 있는 다리역할을 하는게 필요합니다. 그게 각 음악 장르마다 다르죠.... (딱히 형식에 신경 쓰는건 클래식 밖에 없는거 같기도....) 그나저나 일반 가요는 형식이 어떻게 될까요?? 정답은... 유절 가곡 형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절로 끝나는 가요 없죠???크크크 물론 행사나 방송에서 시간상의 이유로 1절 부르고 내려가는 경우도 허다합니다만... 걸그룹 노래에 빠져 살거나 그랬던 적은 없어서 많은 곡은 모르지만 렌보의 비운의 명곡 A는 좀 기억에 남더라구요... 듣고 가보실까요?? 제가 이 곡에서 신기했던 점은 다른게 아니고 2분 1초에 나오는 "그게 흔하니"라는 가사 때문이에요... 바로 현영양이 노래하자마자 모두 다 같이 "그게 흔하니"로 시작되는 후렴으로 들어가지요... "그게 흔하지" 않아서 기억에 남습니다... 바로 이 부분이 클래식 음악에서 형식상 깨알 같은 기법 중 하나죠... 바로 허위 도입이라는 겁니다... 본 주제가 나오기 전에 누구 하나가(어느 악기든지, 사람이든지, 한 성부든지) 그 주제를 먼저 부르죠... 사람들은 그 주제를 부른 대상에 집중하다가 갑자기 본 주제가 나와서 놀라게(?)하는거죠~ 바흐 평균율 피아노곡집 푸가에서 많이 나오는 기법이기도 합니다. 그냥 생각나는 한 예로 베토벤을 언급해보죠~ 베토벤 교향곡 5번에 4악장입니다... 여기서 9분 34초에 바순이 종결부의 주제를 연주하고, 호른이 받아나옵니다... 정작 본 주제는 플룻을 필두로한 현악기가 연주하죠... 음악의 진행상 바로 전에 강한 투티로 마쳤기 때문에 다음 차례에는 솔로악기부터 천천히 빌드업이 필요했습니다. 그게 악기 구성상 바순이 저음, 호른이 중음, 플룻이 고음... 이런 순서로 점점 높아져가고 음량도 점점 커지기에 듣는 관객은 자연스럽게 음악적인 흐름에 몸을 맡길 수 있게됩니다... (어렵나요????ㅠㅠ) 암튼... 음악이라는게 어차피 돌고 돕니다... 장르를 뛰어넘어서요... (참, 클래식에서는 멜로디가 돌고 도는게 의외로 흔했습니다...) 형식적인 구성미도 일반 가요에서 얼마든지 아이디어를 얻어서 쓸 수 있죠. 이상 그게 흔하지 않은 A의 구성미였습니다... (이 곡이 댄스곡 치고는 형식이 꽤 복잡하기도 합니다....) ////// 그나저나 렌보는 언제 뜨니???ㅠ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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